Description
비극적 세계를 응시하는 자의 슬픔 정채경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정채경 시인이 두 번째 시집 『별일 없다고 대답했다』(문학들)를 펴냈다. 「사랑 복용 시 주의사항1」을 필두로 총 52편의 시가 4부로 구성돼 있다. 시집 전편에 걸쳐 눈에 띄는 것은 비극적 세계를 응시하는 시인의 시선이다. 과장하지 않고 담담히 응시하는 시인의 시선에서 오히려 진한 슬픔이 묻어 나온다.
시인이 밥을 먹는 동안 텔레비전은 “살생의 추억”으로 시끄럽다. 저 너머 세계에서는 자살 테러가 일어나고 가까운 곳에서는 조류독감으로 포클레인이 오리 떼를 파묻는 광경이 펼쳐진다. 시집의 제목이 된 ‘별일 없다’는 말은 그때 전화를 한 친정엄마의 “별일 없냐?”는 물음에 대한 대답이다. 세상은 별일로 가득한데, 별일 없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시인의 대답에는 어쩔 수 없는 세계에 대한 비극적 인식이 깔려 있다. 내가 사는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 그런 절망감과 무력감을 시인은 과장하지 않고 담담하게 그려 보인다.
시인이 밥을 먹는 동안 텔레비전은 “살생의 추억”으로 시끄럽다. 저 너머 세계에서는 자살 테러가 일어나고 가까운 곳에서는 조류독감으로 포클레인이 오리 떼를 파묻는 광경이 펼쳐진다. 시집의 제목이 된 ‘별일 없다’는 말은 그때 전화를 한 친정엄마의 “별일 없냐?”는 물음에 대한 대답이다. 세상은 별일로 가득한데, 별일 없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시인의 대답에는 어쩔 수 없는 세계에 대한 비극적 인식이 깔려 있다. 내가 사는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 그런 절망감과 무력감을 시인은 과장하지 않고 담담하게 그려 보인다.
별일 없다고 대답했다 (정채경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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