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그 따뜻한 혀 (전숙 시집)

저녁, 그 따뜻한 혀 (전숙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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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전숙 시인이 다섯 번째 시집 『저녁, 그 따뜻한 혀』(문학들)를 펴냈다. 해가 지고 저녁이 오는 풍경 속에는 생의 바람이 있고 굽은 허리를 펴는 일상이 있다. ‘저녁의 혀’는 그 순간에 태어난다. 「눈물탑은 무너지지 않는다」 「싸리꽃엄마」 「식지 않는 밥」 등 어머니를 다룬 시편들이 이를 뒷받침한다. 시인은 강물 같은 모성의 넉넉함으로 “삶에 대한 따뜻한 사랑과 윤리적 내면을 일관되게 유지하며 나름의 시적 성취까지 거둔다.”(김병호 시인). 가난과 소외의 현실을 통해 그 슬픔 속에 담겨 있는 사랑의 위력을 발견해 내는 시인의 시선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집요한 연민으로 이어지는데, 특히 4부에 수록된 5·18민주화운동과 4·3항쟁에 관한 시편들에서 두드러진다.
저자

전숙

2007년『시와사람』신인상으로등단했다.시집으로『나이든호미』,『눈물에게』,『아버지의손』,『꽃잎의흉터』,『저녁,그따뜻한혀』가있다.나주예술문화대상,전국계간지우수작품상,백호임제문학상,한국Pen문학상,한국가사문학대상우수상,고운최치운문학상대상을수상했다.현『문장21』책임편집위원이다.

목차

5 시인의말

꽃잎1슬픔이라는육식공룡
12 저녁,그따뜻한혀
14 몸의혀
15 눈물탑은무너지지않는다
16 슬픔이라는육식공룡
18 타는입술로문질러주었다
20 꽃의여정
22 나이테할아버지
24 웃으면꽃이된다-단체사진
26 싸리꽃엄마
28 신발이신神이다
30 회초리
32 바람의당부
34 촉수의시간
36 늘어진가슴이되는동안
38 갓쪄낸달빛처럼
40 사랑의자전축
41 난생처음,시

꽃잎2골목의온도
44 노을에데워지는
45 골목의온도
49 썰물이밀려난바닷가
50 식지않는밥
52 꼭지의시간-영산강에게
54 명옥헌피에타
56 마음이체할때
58 무월에서
60 세발자전거와햇살
62 흔들린다는것
64 화요일오후세시쯤
66 물의뿌리
68 그리움의빙벽
70 달빛한줄기-지렁이에게
71 소각장에서
72 내가나에게듣고싶은말
74 사랑은총량이있다

꽃잎3사진한장의무게
76 사진한장의무게
78 킬힐
81 음치의기원
82 분열하는존재
84 연어
86 추락하는것은날개가있다
88 “MeToo”
90 달이울고있었다
92 무등산어머니
94 억새는혁명이다
95 세월
96 용천사꽃무릇
98 플라스틱폭식증후군
100 꿈을팔아욕심을샀네
102 나쁜소문-COVID19
104 기억의환상통
106 내가알아보잖아요

꽃잎4상처의연대기
108 주먹밥의밀도-꽃과꽃사이의오월1
109 촛불로타오르다-꽃과꽃사이의오월2
111 상처의연대기-꽃과꽃사이의오월3
114 햇살보고서-4·3동백한송이
116 널뛰기-4·3동백두송이
118 다랑쉬오름-4·3동백세송이
120 물의길-4·3동백네송이
122 설움구멍을메우다-4·3동백다섯송이
123 지슬의땅-4·3동백여섯송이
124 하얀함성-4·3동백일곱송이
125 4·3의어미-4·3동백여덟송이
126 빨간볼레-4·3동백아홉송이
128 삼다수-4·3동백열송이
130 어떤의자-고‘윤한덕님’을추모함
132 상처의기억-1923,관동대학살

143 해설삶의위로,서정의충만_김병호

출판사 서평

전숙시인이다섯번째시집『저녁,그따뜻한혀』(문학들)를펴냈다.해가지고저녁이오는풍경속에는생의바람이있고굽은허리를펴는일상이있다.‘저녁의혀’는그순간에태어난다.

“관절펴는소리/낮아지는숨소리/하루를소화시키는되새김질소리/바람을재우는저녁의소리는혀처럼부드럽다”(「저녁,그따뜻한혀」)

“생은끊임없이달려드는/슬픔이라는육식동물에맞서는일”(「슬픔이라는육식공룡」)이지만,시인은평범한일상의풍경속에서도“폭풍에휩쓸린길고양이를핥”아주는‘저녁의혀’처럼세상의아픈것들을다독이고죽은것들을애도하며어두운곳에서밝은곳으로삶의자리를옮겨가기를기원한다.그리고그기원을추동하는근저에는깊고따스한모성의힘이자리한다.

“내눈의티끌을핥아주던어머니/말랑말랑한은총으로우주를키우지/혀는나의영원한지존/아플때마다찾는약손”(「몸의혀」)

「눈물탑은무너지지않는다」「싸리꽃엄마」「식지않는밥」등어머니를다룬시편들이이를뒷받침한다.시인은강물같은모성의넉넉함으로“삶에대한따뜻한사랑과윤리적내면을일관되게유지하며나름의시적성취까지거둔다.”(김병호시인).
가난과소외의현실을통해그슬픔속에담겨있는사랑의위력을발견해내는시인의시선은사회적약자에대한집요한연민으로이어지는데,특히4부에수록된5·18민주화운동과4·3항쟁에관한시편들에서두드러진다.

“오월의밤하늘을올려다보면은하수한가운데주먹밥처럼엉긴궁수자리석호성운에어깨를겯고있는일등성끼리서로의빛을비추고있다.”(「주먹밥의밀도-꽃과꽃사이의오월1」)
“물은누구를만나도순하게스며들었다/원수를만나도/들이밀가시가없어/악수하자고손을내밀었다.”(「물의길-4.3동백네송이」)

“전숙시인의이번시집은주제어인‘혀’에대한언어적포폄이눈물겨울만큼인간적이다.시집전반에상징된혀의원초성은어머니가인간존재의샘자리인것처럼삶의신산함을위무하고연민하는생명정신의샘자리인것을인지할수있다.”-김종시인

전숙시인은2007년『시와사람』신인상으로작품활동을시작해시집으로『나이든호미』『눈물에게』『아버지의손』『꽃잎의흉터』를펴냈으며,백호임제문학상,나주예술문화대상등을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