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의 거처 (김규성 시집)

중심의 거처 (김규성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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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규성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중심의 거처’를 향한 겸허한 자세와
빛나는 사유
전남 담양군 대덕면에서 문학집필공간 ‘글 낳은 집’을 운영하는 김규성 시인이 네 번째 시집 『중심의 거처』(문학들시인선 015)를 펴냈다. 시집의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번 시집은 시의 중심, 삶의 중심을 향한 겸허한 자세와 사유가 돋보인다.
저자

김규성

전남영광에서태어나,2000년현대시학으로등단했다.시집으로『고맙다는말을못했다』,『신이놓친악보』,『시간에는나사가있다』가있으며,산문집으로『산들내민들레』,『뫔』,『모경(母經)』,『산경(山經)』등이있다.

목차

5 시인의말

제1부
13 흰들국화앞에서
15 낡은문장
16 다시,돌아오기위하여
18 몽돌
19 희망에대한지상의명세서
20 동행
22 그림자
23 우주
24 그림자놀이
26 노루귀꽃보기
28 눈길
29 눈물한방울

제2부
33 겨울의자
34 못다한이야기
37 고맙다
38 ‘는’
39 별위에씨를뿌리며
40 안부
41 소곡주
42 연둣빛오월
44 우리말공부
45 착시
46 인간人間의적정거리
48 고무줄놀이
49 바이올린

제3부
53 세설원작설차.1
54 세설원작설차.2
55 세설원작설차.3
56 세설원작설차.4
57 세설원작설차.5
58 세설원작설차.6
59 세설원작설차.7
60 세설원작설차.8
61 세설원작설차.9
62 세설원작설차.10
63 세설원작설차.11
64 세설원작설차.12

제4부
67 눈물은다시는제눈으로돌아가지않는다
68 생과사에관한어떤은유
69 달관
70 두개의눈
72 명사십리
74 밤,섬진강
76 부재의시학
78 빈터
79 삼천리도서관
80 겨울밤
81 숲속저수지
82 연갈색티셔츠

제5부
85 명옥헌鳴玉軒
86 다시쓰는시론
87 거울놀이
88 대나무의기억
89 고인돌공원
90 중심의거처
91 봄꿈
92 별과안부를나누다
94 불갑사길꽃무릇
96 불법미용실
97 강물위에떨어진눈물한방울
98 식은찻잔에고이는석양

100 시론時論혹은詩論

출판사 서평

김규성시인의네번째시집
‘중심의거처’를향한겸허한자세와
빛나는사유

전남담양군대덕면에서문학집필공간‘글낳은집’을운영하는김규성시인이네번째시집『중심의거처』(문학들시인선015)를펴냈다.시집의제목에서짐작할수있듯이이번시집은시의중심,삶의중심을향한겸허한자세와사유가돋보인다.

“눈보라몰아치기전/꽃의중심을찾아거기/흔들리지않게/내눈길을새겨놓아야겠다”(「흰들국화앞에서」부분)

“날마다파도에밀리며/더갈데없는자리에서도/모나지않고//모가사라지는만큼/점점몸낮추어견고해지는가”(「몽돌」부분)

중심을향한시인의관찰과성찰이빛나는것은그것이자신을낮추는겸허한태도에서비롯됐기때문일것이다.겸허의뿌리는수많은시행착오를경험한오랜연륜에서온다.“모가사라지는만큼/점점몸낮추어견고해지는”것이다.그런경지일때,삶과죽음은동전의양면처럼한몸이된다.

“팔려가기전/소리없이흐르는황소의눈물을본적이있다//주인도속으로울고있었다//눈물은/소리가없을때더아팠다그소리는/소와주인을함께만든귀만들을수있었다”(「생과사에관한어떤은유」전문)

“소와주인을함께만든귀”란삶의비밀을간직하고있는천하만물의귀,곧우주의귀일것이다.그런귀만이중심이우는소리를들을수있을것이다.시인은이러한시선과태도로어느날강물을보며묻는다.

“이르자마자곧떠나야하는/거기가출발점이어서/현재가없듯이/따로정처가없는/강물의중심은어디일까/잠시몸쉬고있는/한순간도/가만있지못하고흐르는/이마음의중심은어디일까”(「중심의거처」부분)

그리고또어느날엔때늦은한파주의보속아직온기가남아있는시골농협의자에앉으며소망한다.

“누가금방앉았다갔을까나도/다음손님이올때까지/앉아서기다리기로한다/내나머지삶도/내내이랬으면좋겠다며/누군가의자리를따스히지피는/그런기다림이고싶다”(「겨울의자」부분)

이번시집의말미에는해설이나발문대신시인의시론이소개돼있다.

“나는오래전부터가사가없는음악의경우를시에적용해가사가없이곡만있는시를쓰고싶었다.그리하여보다새롭고정련된시의경지에이르고싶었다.이를테면독자들에게폭넓은해석과울림,그리고긴여운을선물하는시를쓰고싶었다.그런데문제는시에서음악의가사에해당하는것이구체적으로무엇이냐는환원적질문이다.남은시간이얼마일지모르지만내시작업의대장정은다시쓰는이시론을바탕삼아새롭게출발하기로한다”[「시론(時論)혹은시론(詩論)」중에서]

김규성시인은전남영광에서태어나2000년『현대시학』으로등단했다.시집으로『고맙다는말을못했다』,『신이놓친악보』,『시간에는나사가있다』를,산문집으로『산들내민들레』,『뫔』,『산경,『모경』등을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