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발의 고독 (시간과 자연을 걷는 일에 대하여)

두 발의 고독 (시간과 자연을 걷는 일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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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는 한때 방랑하는 유목민이었다”
오솔길 산책에서 장거리 트레킹까지…
운전을 멈추자 시간과 자연 속으로
두 발이 꿈틀거렸다!
길은 어떤 한 사람이 홀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길은 먼 과거로 거슬러올라가 오랜 세월에 걸쳐
수많은 사람들이 걸어 다닌 행동이 모두 모여 만들어진다.
그렇게 길은 이야기와 닮았다.

500만 년 동안 기록된 방랑의 유전자가 무색하리만치 오늘날 우리의 두 발은 길의 냄새를 거의 잊었다. 땅에 인위적으로 그어진 어떤 경계선도 없었던 때, 어디로든 갈 수 있었고 새로운 땅을 탐험할 수 있었던 그 시대에 인류의 두 발은 언제나 길 위에 있었고, 자연과 지리를 읽는 능력은 생존에 필수적이었다. 그러나 교통수단이 점점 발달하면서 우리의 주된 관심사는 ‘이동’이 아닌 ‘체류’가 됐다. 이제는 가까운 곳도 자동차 없이는 가보지 않으려 한다. 내비게이션이 꺼져 있으면 아는 길도 초행길이 된다. 지형을 살피려고 두리번거릴 일도 없다. 찾아가야 할 길은 스마트폰 지도 앱 속에 펼쳐져 있다. 추억 속 작고 투박한 옛날의 길들은 벌써 도로에 잠식당했고, 우리의 두 발은 방금 걸은 길의 거리를 재지 못한다.
저자

토르비에른에켈룬

토르비에른에켈룬TorbjørnEkelund
노르웨이의저널리스트이자작가로,저서가『숲에서1년』(심플라이프,2018)이라는제목으로번역,소개된바있다.

목차

제프니컬슨의서문
자발적이동:길의전제조건
여는말
모든길에대한평가

1부
인간은늘돌아다녔다
도보여행길
고산트레킹

2부
내가기억하는길
야생속으로

3부
발자국
정신적우회로
내면의풍경

4부
출발점으로돌아가다
누구든같은길을두번걸을수없다
여행의끝에서발견하다

에필로그/감사의말/옮긴이의말/주/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어느날내인생을바꿀중요한일이일어났다.
입원한지3일만에한의사가와서
내가뇌전증에걸렸다고알려주었다.
“이제당신의삶은많은것이바뀔겁니다.
그중하나가더이상운전을하면안된다는겁니다.”

이책『두발의고독』은어느날뇌전증진단을받고운전면허증을반납하게된저자가모든길을두발로걸어서이동하기시작하면서경험한이야기들을써내려간에세이다.그는이전과달라진삶에금세익숙해진자신에게놀라며생활이차분해지는것을느낀다.걸어서출근하자안보이던길이보이고안들리던소리가들린다.늘다니던길이새롭게다가온다.그는배낭무게를다르게하고맨발로걷는등새로운걷기의방식들을시도해보기도한다.그사이길은점점넓어지고길어져그는노르웨이하르당에르고원을가로지르는옛산길을탐사하기도하고,오슬로인근의노르마르카숲을태양에만의존해서기존의탐방로가아닌길을찾아가며관통하는모험도감행한다.그리고어릴적부모님과함께걸었던외갓집오두막뒷길을회상하며혼자그길을탐색하기도한다.

나는걷고또걸었어요.나는끊임없는흐름속에있었어요.
마치하루에몇시간씩명상을하고있는것같았죠.
처음4주동안은발바닥이부르트고물집이생겨
매우쓰리고아팠지만,이내상태가좋아졌어요.
나는생각했지요.걷고또걸어라.이게바로인생이라고.

저자는아무목적없이어슬렁거리며떠돌고,갑자기옆길로새기도하고,구불구불한길을찾아거닐고,사람의발길이닿지않은길을물리적으로나지적으로가능한모든방법을동원해서이리저리돌아다닌다.이러한길위의여정을반복하며그는길이우리를앞으로나아가게하는동시에과거로돌아가게하기도한다는사실을깨닫는다.성인이되어걸었던모든길들이어릴적가족들과여름휴가지로머물렀던오두막가는길로이어진다는것을안것이다.그는길을걷는다는것이단순히그길이있는자연속공간을걷는것이아니라,그길과연결된시간,즉과거와현재,미래를생각하며걷는것임을확인한다.
이책은우리가잊어버린걷기의감각을일깨우고길과여정의의미를재발견하게돕는책이다.모든길은시작과중간과끝이있다.길의앞에는여행의목적지가있지만,뒤에는최초로그길을만든사람들을포함해서우리보다먼저그길을걸었던모든이가있다.따라서길의역사는우리의역사다.그것은노동과삶,탐험과이주에대한이야기이며,실타래에감긴실처럼지구를거미줄같이복잡하게둘러싸고있는망網에대한수없이많은이야기다.이책은바로그런것들을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