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버드 (박기영 우화소설 | 양장본 Hardcover)

빅버드 (박기영 우화소설 | 양장본 Hardcover)

$14.50
Description
시인 박기영의 첫 소설
등단 40년 만에 선보이는 시인 박기영의 첫 우화소설!
온몸으로 체득한 문장으로 풀어낸
삶과 죽음에 대한 사유의 메시지

“새는 누구나 자신이 공중에서 사라져버리기를 원하지. 공기 속으로 깃털이 증발하고, 뼈와 살이 구름처럼 흩어져 신들의 호흡에 자신이 함께하기를…… 하지만 그렇게 될 수 있는 새는 없어. 모든 새는 죽으면 처음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되돌아가거든. 그곳이 어디인지 간에 땅으로 되돌아가야 해. 난다는 것은 그곳으로 돌아가기 위한 하나의 몸짓일 뿐이야.”
저자

박기영

1959년홍성에서출생.대구달성고중퇴.대구매일신문신춘문예에시가당선되면서문학활동을시작했다.장정일과2인시집『聖.아침』을내고『숨은사내』,『맹산식당옻순비빔밥』,『무향민의노래』등의시집을냈다.방송작가로〈낙동강1300리〉,〈만행〉등의다큐멘터리제작에참여했고,캐나다로이민갔다가귀국하여옻관련사업을하고있다.

목차

말썽꾸러기리처드
보트하우스
이상한비행
싱글마더폴라
앵무새부코
빅버드의그림자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새들의시선으로바라본
삶과죽음

시인박기영의첫소설이다.캐나다이민으로한동안문학계를떠나있었던박기영은귀국하여네편의우화소설을준비했다.『빅버드』는그중하나로,캐나다에서몸소겪었던실화적요소와북아메리카원주민의설화적요소를덧붙여새들의시선으로해석한이야기를그려냈다.
『빅버드』는총여섯편의이야기로구성되어있지만,책전체를관통하고있는것은삶과죽음이다.특히작가는열린사회속닫힌사회의죽음을강조한다.하지만죽음을고통,슬픔,공포등으로부정적으로만바라보는것은아니다.죽음을인식하지않는삶,즉삶의씨앗을죽음이라는것에자연스럽게심어놓았다.각자의자리에서묵묵히최선을다해살아가면서서로다른삶의방식을인정하고다름을존중하며살아가는삶에대한깊은깨달음의메시지를전한다.
작가는온몸으로체득한그만의문장으로인간의이기심,생명경시,탐욕,폭력,문화적다양성의몰이해등사회문화현상을예리하게분석하고풍자한다.

“누구에게나하늘은몸을맡기는순간부터처음의세계야.
어제의바람이내날개를지나가지는않아.
매번새로운바람이날개를부풀리는법이지.”

실화적요소에설화적요소를가미한
세상이야기

작가는1997년캐나다로이주하면서문학계를떠나있었지만절필한것은아니었다.그는캐나다정부의예술인지원정책에힘입어북아메리카원주민의설화와밴쿠버를배경으로실제로일어난일을이야기의주제로삼았다.하지만발표하지못하고귀국하여오랜시간준비한끝에이제야첫소설로발표하게되었다.
『빅버드』에는작가스스로“지독한유배”라고했던5년간의캐나다이민자생활이오롯이담겨있다.스카이트레인을타고바라본블루베리농장,힘겹게하루하루를살아가는이민자들의고된삶,문화적자유와다양성을인정하는모자이크도시에서의문화적몰이해에서비롯된충돌등인간집단에서벌어지는다양한사회문화현상을해부한다.
그리고한편으로는북아메리카원주민의설화에서차용한빅버드를통해희망의메시지를전한다.인간의탄생을주관하고모든생명의안녕을바라는빅버드를상징으로삼음으로써치우침없는조화로운세상을기원한다.

“새들에게는늘날아다녀야하는하늘이있어야하고,그하늘위에는모습을나타내지않는거대한새한마리가날개를활짝펼치고있어모든새의비행에합당한명분을주어야해.그러려면한무리의새가빅버드의후예가되어서는안되는거야.그새는모든밴쿠버새의꿈을담고있어야해.”

타자화하는
열린사회속닫힌사회

밴쿠버에서작가가보고깨달은것은무엇이었을까?새들의시선을통해그린세상에서그는무엇을전하고자했을까?
작가는새들의삶을통해우리인간이깨달아야할세계를보여준다.자신의것을지키기위해싸우기를마다하지않는인간과달리하늘을나누어가지며하늘의법칙을공유하고공존하는새들의조화로운사회는열린사회를대변한다.이에반해모자이크도시라불리는밴쿠버,마약중독자를수용하는이스트헤이스팅스의마약주사센터등은표면적으로는열린사회이지만한편으로는닫힌사회라고할수있다.이방인과그들의풍습이나전통을받아들이고나아가마약중독자도수용하지만,자신들과의부조화를인정하지못한채그들을타자화한다.

“사람들은밴쿠버를모자이크도시라고했다.세계각국에서사람들이모이다보니문화와풍습이다른데서오는충돌이생겼다.그때마다밴쿠버사람들은절충하기보다는그대로인정해주는방식으로문제의핵심을피했다.그러다보니각기다른풍습과전통이존재하면서도시전체의문화가된것이었다.”

언젠가작가는“문학은사물을인식하는힘이고신들이만들어놓은것을인간의시선으로해석하고그들을남들과공감시키는작업이다”라고말한바있다.작가가『빅버드』를통해공감시키려고한것은무엇일까를생각하고되돌아보게한다.

“아빠가할수있는일이라고는그도시에서보고깨달은이야기를전해주는일뿐이다.
그곳하늘을날던모든새에게감사한다.”_작가의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