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슐레의 민중 (양장본 Hardcover)

미슐레의 민중 (양장본 Hardcover)

$22.76
Description
민중의 목소리가
신의 목소리이다!

민중이라는 심연을 최초로 들여다본 문제작
고된 꿈들의 노동과 헌신에 바치는 혁명과 역사의 계보
“콜레라가 창궐하던 시기에
누가 고아들을 입양했는지 아는가?
가난한 사람들이네.
헌신과 희생의 능력이야말로
내가 인류를 구분하는
기준이라는 것을 고백하겠네.” _본문에서

『민중』을 다시 읽는다는 것은 언제나 깨어 있는 역동적인 사고를 다시 들여다보는 것이다.
프랑스 역사학계에서 결코 같은 반열에 올릴 수 없는 미슐레의 직관적인 천재성을 이 책 전체에서 재발견한다.
_로베르 망드루(프랑스 역사학자)

19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역사가 쥘 미슐레의 대표작 『미슐레의 민중』은 역사와 혁명의 주체 ‘민중’이라는 심연을 최초로 들여다본 문제작이다. 1846년 발간 첫날에 파리에서만 1천 부 이상이 팔렸다. 그 책이 즉각적인 성공을 거둔 이유는 명백했다. 역사와 문학을 넘나드는 아름다운 문체로 쓰여 대중적 인기를 구가할 만했고, 노동자로서 미슐레 본인의 경험은 물론 다양한 계층 출신의 사람들과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당대 프랑스 현실을 통찰했기 때문이다.
미슐레는 이 책이 역사가의 연구서라기보다는 자신의 경험의 산물이라고 말하고 있다. 어릴 적 나폴레옹의 언론 탄압으로 가업이던 인쇄소 문을 닫았을 때의 시련, 민중의 자식으로 성장하며 경험한 가난과 절망, 친구와 이웃들에 대한 세심한 관찰, 그리고 그들과 나눈 무수한 대화의 결과가 여기에 집약되어 있는 것이다. 그는 재산이 많고 적고에 따른 계급적 분류가 아니라 한 국가를 이루는 모든 계층의 ‘사람들’의 삶과 정서, 욕망과 의지를 읽어내는 데 집중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한쪽에서는 영국에서 촉발된 산업화가 진행되고 다른 한쪽에선 민족주의가 퍼지고 있던 당대 유럽의 표정을 세밀하게 살필 수 있는 창구를 제시하는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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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쥘미슐레

JulesMichelet,1798.8.21∼1874.2.9
농촌출신의어머니와인쇄업을했던아버지사이에서태어났다.소년기에나폴레옹의언론탄압으로가업이던인쇄소문을닫고시련을겪었다.뛰어난학창시절을거쳐이십대초반에교수자격을얻었다.국립문서보관소에서근무했고고등사범학교와소르본,콜레주드프랑스교수를역임했다.그가30여년에걸쳐집필한『프랑스역사』는사학사의역작이자기념비로꼽힌다.그밖에방대한『프랑스혁명사』,『로마사』등수많은걸작을남겼고,잠바티스타비코의『새로운학문』을프랑스어로번역하는등왕성한학문활동을펼치며역사와문학을넘나드는아름다운문체로역사의대중화에크게이바지했다.
언제나사회모순을직시하고대안을제시해온지식인으로서그는늘민중의입장에굳건히서서역사를바라보았는데,그결과가바로『민중』이다.이책은역사가로서의통찰에더해노동자로서미슐레자신의경험,그리고수많은계층의사람들을만나나눈대화를바탕으로쓴역사와문학,사회학의총체이다.

목차

옮긴이서문
서문:에드가르키네에게

1부예속과증오에대하여
1.농민의예속
2.기계에의존하는노동자의예속
3.수공업노동자의예속
4.공장주의예속
5.상인의예속
6.공무원의예속
7.부자와부르주아의예속
8.1부의요약과2부의도입

2부사랑을통한해방:자연
1.지금까지연구되지않았던민중의본능
2.약해졌지만여전히강한민중의본능
3.민중은본능을희생함으로써많은것을얻었을까?-혼합된계급
4.단순한사람들-어린이,민중의해석자
5.계속-어린이의자연적본능은사악한가?
6.일탈-동물의본능,그들을위한항변
7.단순한자의본능과천재의본능-재능을가진인간은가장단순한어린이이자민중이다
8.천재의탄생-사회탄생의유형
9.2부의요약과3부의도입

3부사랑을통한해방:조국
1.우정
2.사랑과결혼에대하여
3.결사에대하여
4.조국.국가는사라질것인가?
5.프랑스
6.교리로서,전설로서우월한프랑스-프랑스는종교이다
7.혁명에대한신념.프랑스는그신념을끝까지지키지않았고
교육으로그정신을전달하지도않았다
8.신념이없이는교육도없다
9.조국속의신.미래의젊은조국-희생

옮긴이해설
미슐레관련연표

출판사 서평

1부「예속과증오에대하여」에서는농민,공장노동자,수공업노동자,공장주,상인,공무원,부자와부르주아등의계층이저마다의환경에서경험하는억압에대해서술한다.거대한기계의무게를견뎌내고있는그들이서로를잘알지못하는데서증오와경멸이싹틈을지적하고계층들간의연대와결속의방법과가능성을고민한다.
2부「사랑을통한해방:자연」에서는지금까지연구되지않았던민중의본능을밝히는데집중한다.가령미슐레는귀족이나예술가들이아니라권력을갖지못한사람들에게서낭만주의의얼굴을발견하는데,성당에동물을데려가함께구원받으려한농부들의모습이야말로낭만주의의밑바탕이며동물뿐아니라식물까지도인간의형제라고말한다.또한자연적인삶을사는어린이의본능이야말로사회에온기를불어넣을희망임을일관되게역설한다.
3부「사랑을통한해방:조국」에서는자기민족의자긍심을높이면서인류의공영에도기여할수있는민족주의에대해서술한다.모성으로서의조국은민중의영혼에활력적인출발점이되고자유롭게발전할수있는거점이된다고보면서,최종적으로그러한민족주의를위해교육이기여해야하는바를제시하고있다.

혁명을복원하기위해민중을소환하다

세계사는크게프랑스혁명이전과이후로나뉜다.자유,평등,박애등인류의보편적가치를내세운프랑스혁명의정신은권력이왕과귀족에게서민중에게로넘어온기념비적인사건이었다.다른많은프랑스사람들이그러했듯미슐레도프랑스혁명에긍지를갖고있었다.그것은프랑스혁명이인류보편을위한자유와평등의가치를확립해놓았다는신념때문이었다.
하지만모든혁명이그렇듯프랑스혁명도처음의신념을유지하기어려웠다.유럽을깜짝놀라게한혁명이일어난뒤로기존과전혀다른새헌법과제도,조직이갖춰지고성이나계층에대한관점이나의식의전환이이루어져야했지만,거기까지는이르지못했다.당시미슐레가목격한프랑스의현실은참담한것이었다.2월혁명이후대통령으로선출된루이나폴레옹이쿠데타를일으켜황제로등극하는바람에또다시프랑스는제정시대로퇴보한상황이었고,국민들은극좌에서극우까지극심하게분열되어있었다.희망이보이지않던시절이었다.대중은산업혁명을일찍개시하여경제적강국으로떠오른영국을선망했다.여론을선도한다는위치에있는당대의많은프랑스지식인들은마치프랑스의치부를드러내는것이자신의진보적인면모를보이며애국하는길인것처럼허위의식에빠져모든것을까발리기에바빴다.
역사가미슐레는프랑스가옛영광을되찾는것을보고싶어했다.왜냐하면그것이야말로프랑스라는한국가를위하는일이자동시에인류를위하는길이었기때문이다.그에게있어프랑스의영광을복원한다는것은곧보편적인권을위한프랑스혁명의신념을복원하는일이었다.그리하여과거를복원함으로써자신의조국은물론이고인류의미래를위한여정에나설선봉대로서공감과헌신의능력이가장뛰어난민중을그는소환했던것이다.

어리석은이기주의!두려워하는부자와부르주아계급은어느쪽을바라보는가?그들은어디로동맹을찾아연계하러갈것인가?가장변화가심한그들에게곧바로갈것이다.이나라에서왔다가가버린정치적세력,혁명의날에돈과서류가방을들고해협을넘어영국으로도피했던자본가들에게로갈것이다.재산가들이여,땅그자체와마찬가지로결코움직이지않는사람들이누구인지알고있는가?민중이다.그들을지지하라._본문168쪽

오늘날프랑스대혁명은궁극적으로부르주아혁명으로평가된다.그것은부르주아가혁명을주도했으며이후에도부르주아의전반적성장을위한길을여는데초점이모아졌기때문이다.그러나프랑스혁명에서농민들의봉기와도시민중들의도움이없었다면부르주아는귀족계급타도에결코성공하지못했을것이다.미슐레는이와관련하여행동하지않고잡담과논쟁만일삼는상층계급지식인들의태도를꼬집는한편,용기있게‘행동하는사람들’인민중의본성을긍정하며그들의목소리가곧신의목소리라고힘주어말한다.

인간이주체가되는역사를기록하다

역사가의중요한덕목이사료를광범위하게판독하고그것을인간본성과사회시스템의교집합속에서정치하게읽어내는것이라면,그리하여그결과를삶의전망과연결시키는것이라면미슐레야말로그에걸맞은사람일것이다.미슐레는고문서에파묻혀고고하게연구에몰두하는학자가아니었다.그는사회의모순을직시하고대안을제시하는지식인이었다.그에게역사란숙명에대한인간자유의끊임없는투쟁이었고,그것은역사형성에서인간의역할을강조한잠바티스타비코의목소리와도닿아있었다.크고작은농민궐기가불씨가되어촉발된프랑스혁명의순수한의의를회복하는데골몰한그는늘민중의입장에굳건히서서역사를바라보았는데,그결과가바로『미슐레의민중』이다.정확한사료와개성적인서술방식,시인적직관을중시한그의문장은대중적관심을불러일으키기에충분했다.미슐레는핍박받고소외된계층에대한무한한사랑을역사서술로실천했던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