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란트로피는어디에서나볼수있어야한다”
부자들은‘노블레스오블리주(noblesseoblige)’정신으로필란트로피를실행하고있다.이말은프랑스어로‘고귀한신분(귀족)’이라는노블레스와‘책임이있다’라는오블리주가합해진것으로,사회고위층들에게요구되는높은수준의도덕적의무를의미한다.우리나라에서노블레스오블리주를실천한대표적인예로경주최부잣집을들수있다.주변100리(40킬로미터)안에굶는사람이없도록곳간의문을열어놓거나가뭄에는땅을늘리지말라는최부잣집의육훈은참으로존경할만하다.이렇듯부자들은어려운이웃이나사회를위해자신의재산을기부해왔다.최근빌게이츠와워런버핏은‘더기빙플레지(TheGivingPledge,기부약정)’를만들어전세계부호들에게자기재산의절반이상을기부하도록독려하기도했다.
그러나우리가흔히알고있는것처럼필란트로피를남을위하거나사회에혜택을주기위한자발적기부행위로단순히정의할수없다고한다.이에사회학자,정치학자,역사학자,정치사상가,법학자등이한자리에모여민주사회속필란트로피의기원과제도유형,도덕적근거및한계에관해토론하면서필란트로피와민주주의의관계에대해살펴보았다.이책은그결과물로서다양한필란트로피활동을‘기원’‘제도적형태’‘도덕적근거와한계’등세부분으로나누어이야기하고있다.
먼저1부‘기원’에서조너선레비,올리비에준즈,롭라이히는끝없이변화하는필란트로피제도의속성,즉우리가민간의공익활동을법적으로어떻게제한해왔는지,이러한경계가더욱포괄적인정치적·사회적·지적가치를대변한다는사실에대해중점적으로소개하고있다.
이어2부‘제도적형태’에서에런호바스및월터파월,폴브레스트,레이메이도프,루시베른홀츠는다양한유형의특징을나타내는필란트로피활동의한계와가치를개괄적으로설명하고,전문화된비영리기업의성장,기부자조언기금의폭발적인증가,기업의사회적책임의도덕적한계,디지털시대의필란트로피를위한새로운도구와규칙의최근발전양상등에대해살펴본다.
마지막으로3부‘도덕적근거와한계’에서에릭비어봄,라이언페브닉,키아라코델리는필란트로피의사회적역할과도덕적한계에서의각기다른측면에대해이야기한다.또한이들은민주국가에서필란트로피가수행하지말아야할기능이있는지,개인기부자나재단모두필란트로피스트들이기부할때지켜야할윤리규범이있다면그것이무엇인지를고찰하기도한다.
필란트로피의역할은중요하다.그렇기에저자들은각자의위치에서필란트로피의제자리와제역할을찾기위한다양한이야기를들려준다.돈을나누어주는행위는인류만큼이나오래되었듯이필란트로피는우리사회에깊이내재되어있다.이책에서는필란트로피가가장활발한미국에초점을맞추어이야기하고있지만필란트로피는세계여러나라의모든삶의영역에서찾아볼수있다.필란트로피는우리사회어디에서나‘흔히’볼수있어야한다.
사랑의열매나눔총서06
사랑의열매나눔총서는우리사회나눔문화확산을위해‘사회복지공동모금회나눔문화연구소’가기획한총서입니다.나눔에대한인문학적고찰,복지국가와필란트로피,비영리·기부·나눔영역의변화를진단하고미래를제시하는국내외저서를소개해,나눔문화의성숙을이끌어사회공동체발전에기여하고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