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코드 (Paperback)

케이프코드 (Paperback)

$17.94
Description
“우리는 대서양을 보러 갔다”

케이프코드를 찾아가 그곳에서 만난 풍경과 바다,
사람들과 나눈 이야기를 기록한 여행기.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이야기한다!
“야생의 자연을 좋아했던 소로에게 케이프코드는
장거리 여행을 무릅쓰고 가야 할 장소였다.
그곳에는 생명 탄생의 근원이자 신화의 공간인
대서양이 있기 때문이다.”

『케이프코드』는 주로 내륙 지방의 숲이나 호수에 관한 책을 많이 남긴 소로가 바다에 대해 쓴 유일한 책이다. 소로는 케이프코드를 세 차례(1849년 가을, 1850년과 1855년 여름) 찾아가 그곳에서 만난 자연 풍경과 바다, 사람들과 나눈 이야기들을 기록했다. 케이프코드는 잉글랜드의 청교도들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북아메리카 대륙에 맨 처음 도착한 곳이다. 나중에 청교도들은 내륙 쪽으로 이동해 미국 북동부 매사추세츠주 플리머스에 정착하는데, 케이프코드는 작은 만(灣)을 사이에 두고 플리머스 건너편에 있다. 대학을 다닐 때 말고는 고향 콩코드를 거의 떠나지 않았고 말년에 자연사에 매료되어 이곳저곳 여행을 다니기는 했지만, 캐나다 동부 토론토와 퀘벡을 방문한 것 말고는 콩코드 인근 지역을 벗어나지 않았던 소로가 케이프코드를 세 번이나 찾아간 것을 볼 때 그가 케이프코드를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미국 문학의 고전으로 꼽히는 『월든Walden』(1854)과 간디에게 영향을 준 『시민 불복종Civil Disobedience』(1849)의 저자로 유명한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하고 집안이 대대로 연필 제조업을 하는 등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평생 부와 명예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그저 자신이 사랑하는 자연을 탐구하면서, 그 탐구의 결과를 글로 쓰면서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과 교감하는 소박한 삶을 살다 갔다. 그러나 박물학과 자연사에 대한 그의 지식은 실로 방대해서, 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동식물의 이름을 학명까지 함께 소개하고 있을 정도이다. 그는 절친한 친구 사이였던 시인 엘러리 채닝(Ellery Channing)과 함께, 때로는 홀로 케이프코드를 여행하면서 뛰어난 관찰력을 발휘해 그곳의 자연, 동물과 식물의 상태와 청교도들이 처음 이곳에 도착한 이후의 변천사를 『케이프코드』에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케이프코드는 ‘케이프(프랑스어의 카프cap, 곶)’와 ‘코드(대구codfish의 cod)’가 합쳐져 만들어진 지명이며, 본문에 실린 사진은 미국의 작가·일러스트레이터·사진가이자 이 책의 서문을 쓴 클리프턴 존슨(Clifton Johnson)이 찍은 것이다.
저자

헨리데이비드소로

HenryDavidThoreau,1817~1862
미국매사추세츠주의콩코드에서태어났다.하버드대를졸업한후모교에서학생을가르쳤고,토지를측량하는일과가업인연필을제조하는일도하였으나,평생부와명예등세속에는관심을두지않고자연과교감하며소박하게살면서글을썼다.스물여덟살인1845년여름부터1847년가을까지월든호숫가의숲에서지냈고,이때의경험으로미국문학의고전으로꼽히는『월든Walden』(1854)을썼다.간디에게영향을준것으로유명한『시민불복종CivilDisobedience』(1849)의저자로도알려져있다.『케이프코드CapeCod』(1865)는소로가바다에대해쓴유일한책으로,1849년10월과1850년6월,1855년7월에케이프코드(‘대구곶’이라고도불린다)를여행하여자연풍경과바다,사람들과나눈이야기를정리한기록이다.소로의자연에대한애정과개혁가적인면모를엿볼수있다.

목차

옮긴이서문
서문-클리프턴존슨

1.난파선
2.역마차에서본케이프코드풍경
3.너셋평원
4.해변
5.웰플릿의굴양식업자
6.다시해변으로
7.곶을가로지르며
8.하이랜드등대
9.바다와사막
10.프로빈스타운

출판사 서평

“소로에게있어서케이프코드는곧대서양이다.
소로는바닷가동식물이든사람이든,
작은조개껍데기나모래에파묻힌옛날동전한닢조차
그냥지나치는법이없다.”

1849년가을1차방문때의여행경로가책의주내용을이루며,2차,3차여행때의내용이중간중간에삽입되어있다.총3주에걸친그의여행경로는다음과같다.보스턴에서코하셋까지기차를타고가서아일랜드선박의난파현장을확인한뒤인근브리지워터역에서케이프코드로들어가는길목인샌드위치까지기차를타고간다음,다시역마차를타고케이프코드만쪽해변길을따라올리언스까지갔다가케이프코드동쪽끄트머리해변에서북쪽으로이동하면서해안선을따라걸었다.이스텀의동쪽해안을따라이어진너셋평원을가로지르며광활한대서양을바라본뒤너셋등대를지나웰플릿의모래고원지대를통과해인적없는대피소까지25킬로미터를걷고,다시해안을따라13킬로미터를더걸어웰플릿과트루로의분계지점에도착했다.이튿날다시웰플릿대서양쪽해변을따라하이랜드등대에도착해반대편케이프코드만쪽으로걸어갔다가되돌아왔다.그리고마침내케이프코드의끝자락프로빈스타운에도착한뒤기선을타고보스턴으로귀환했다.

우리는흔히이지역을청교도들이메이플라워호를타고최초로상륙한곳으로알고있지만,서구역사에서이곳을처음방문한사람은이들이아니다.일찍이1004년에그린란드의붉은에릭이이곳을다녀갔고,1602년영국의항해가바솔로뮤고스널드가탐사했으며,1605년프랑스의탐험가샹플랭이와서본것을지도로남기고,1614년존스미스선장이자신의저서에기록하기도했다.이러한과정끝에마침내1620년청교도들이이곳에상륙한것이다.소로는특히이곳을탐험하고지도를만든샹플랭에대해상세히언급하고있는데,이부분에서우리는자연을사랑하는철학자로서의그의면모외에개혁적이고거침없는사상을가졌던비주류지식인으로서의면모도엿볼수있다.위대한미국의아메리카대륙개척사를강조하던당시의분위기에서미국인이전에이미프랑스인이이곳을탐험했다는사실을가감없이언급한것은그의거침없는면모의발현이라할수있을것이다.

“소로는인위적이지않고원초적인,
유행이나오래된관습의영향을끊어낼줄아는
담대한이들을사랑했다.”

소로는비바람이몰아치고거대한파도가출렁이는야생의대서양을바라보며북아메리카대륙동쪽끝자락의자그마한곶에정착한인간의왜소함에대해말한다.길을걸으며만난모든식생과환경을통해바다의모습을이야기한다.끝없이펼쳐진모래사장과언덕,해풍,군데군데서있는등대들,파도에떠다니는유목(流木)과난파선잔해,발걸음을멈추게하는불모지풀과개풀,베이베리덤불과참나무관목,미역취같은키작은해안가초목,커다란대합과거대한켈프해초,파도치는해변의제비갈매기와피리물떼새,해안절벽위의쏙독새,쌍띠물떼새같은바닷새,참거두고래와대구도빼놓을수없다.

또한그는이곳을여행하면서경험한현지주민들과의만남도상세히서술하고있다.파도소리에남아있는,지난날너셋평원에서집회를가졌던광신도들의설교와기도소리,굴양식장노인이이바닷가에서살아온이야기,비바람이몰아치는바닷길을홀로지키는등대지기,대구덕장의어부,난파선잔해와유목을찾아다니는주민들,숨가쁜호흡을몰아쉬며참거두고래떼의뒤를쫓는어부들의흥분된고함소리……이렇듯소로는자연과밀접한관계를맺고살아가는사람들과교류하는것을좋아했다.자연속에서묵묵히살아가는무뚝뚝한어부나농부,굴양식업을하는노인등그가만난사람들과의에피소드도책을읽는재미를한층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