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출판 (작은 출판사를 꾸리면서 거지 되지 않는 법)

날마다, 출판 (작은 출판사를 꾸리면서 거지 되지 않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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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작은 출판사를 꾸리면서
정말, 먹고살 수는 있는 것인가?”

모두가 어렵다고 말하는 사양산업에 뛰어들어
1년을 버텨낸 출판사 창업 리얼 생존기
오롯이 책 만드는 재미에만 집중해보자
인구가 5,200만인데 전국 서점 수가 2,000개가 안 되는 나라에 출판사가 6만 8,443개가 있다(〈2019한국출판연감〉). 1인당 독서량은 꾸준히 줄어 2017년에는 9.4권을 읽던 사람들이 2019년에는 전자책과 종이책을 통틀어 7.5권을 읽었다(2020년 문화체육관광부 ‘국민독서 실태조사’). 매년 출판사는 3,000개씩 늘어나는데, 불과 2년 사이에 독서량은 20%가 줄었다. 수치만 놓고 보면 출판계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다. 서사시 〈마하바라타〉에 등장한 비슈누신과 아수라들의 전투에서 유래된 말인 ‘아수라장’은, 시체가 산처럼 높이 쌓여 있는 모습을 묘사한 것이라 한다. 출판계 아수라장에는 현재 높다랗게 시체가 쌓여 있다.
이런 와중에 남의 돈을 투자받아 호기롭게 출판사를 창업했다면 그가 믿는 구석은 무엇인가? 엄청난 저자가 쓴 신간을 준비중인가? 매년 팔리지 않을 수 없는 트렌드 리포트 같은 것을 낼 작정인가? 아니라면 내년 대선 결과라도 예측하고 있는 것인가? 놀랍지만, 모두 아니다. 14년 경력의 편집자 출신인 저자는 어느 날 문득, 자신이 출판사 하나 먹고살려고 책 만드는 구조 속에서 일하고 있다는 자각을 하게 된다. 난립하는 출판사들이 몇 안 되는 서점에 책을 밀어내어 창고에 쌓아놓다가 파쇄하고 마는, 저자도 편집자도 마케터도 팔릴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 이 하루살이 출판 인생을 좀 끝내고 싶다는 각성. 책 안 읽는 독자 탓도 하지 말고, 미디어 매체가 늘어 더는 책이 소비되지 않는 시장 탓도 하지 말고 오롯이 책 만드는 재미에만 집중해보자고 결심한다. 그 결과는 어떠했을까? 그는 결국 굶어 죽고 말았을까?
저자

박지혜

2007년11월,출판계에입문했다.두곳의대형출판사에서어학서와자기계발서,경제경영서,인문교양서를만든후2020년6월,멀리깊이를창업했다.출판경력14년차에접어든오늘에도책을만들고파는일에대해서어떤것도확신할수없고당당하지도못하다.쟁쟁한출판선배와동료들과비교하면나는그야말로‘노바디’라고도생각한다.다만‘원앤온리’이기도하다.그유일한출판창업의경험을나누면서,작은출판사를꾸리는일의괴로움과슬픔에대해,말할수없는뿌듯함과설렘에대해공유하고자한다.이책을읽고창업에도전하는분들이계신다면,역으로창업에대한꿈을접는분들이계신다면둘다이책의큰쓸모가되겠다.

목차

프롤로그:이굴레와족쇄를기꺼이감내하려는당신들에게

1장.차리고나서야해보는질문들:아프니까출판인가
왜굳이출판사를차렸나?
그냥기존출판사에서일하면되는게아닌가?
출판사해서먹고살수있는것인가?
법인으로시작하면뭐가다른가?
멀리깊이는연간얼마를지출하는회사인가?
사무실이꼭필요한가?
초기에어떤비용이들어가는가?

2장.기획,작은출판사의유일한무기:정신만똑바로차리면베스트셀러를만들수있다
출판사를창업했다는말은곧출판기획자가되었다는말
다섯가지원고유형과두개의원칙
종이책의필요와기획의연관성
저자에게도유용한기획인가
잘쓴기획안,몇백선인세안부럽다
나의필요와시장의필요가맞아떨어질때좋은기획이탄생한다
외서판권은신중하게사들일것

3장.건강한출판인이되기위하여:깊은강은멀리흐른다는믿음
최전선에서저자를감싸안는편집을하자
보도자료에도기획이필요하다는것을잊지말자
저자에게판매대행사가아니라동반자가되자
최고의마케팅은최고의책에서출발한다
함께일하고싶은사람이되자
잔고를수시로확인하자
잘버티고잘해낼수있는출판인이되자

창업선배와의대화:현명하게선택하기보다멍청한선택을하지않도록노력하는것이중요하다

에필로그:나의꿈을사랑해준당신들에게

출판사 서평

파워유튜버말고,독자의선구안에기대어책을만들어보자는결심
이책『날마다,출판』(2021.싱긋刊)은대박내서건물을올려보자는정량적목표말고,저자·독자·출판사모두에게의미있는책을만들어보자는정성적목표를가지고출사표를던진한출판사대표의1년생존기다.‘편집,디자인,마케팅전과정에서저자의의견을배제하고,출간후독자반응이어떤지를궁금해하지않으며,책이팔리도록마케팅하는것이아니라팔리는책에만마케팅비를쏟아붓는이기형적인구조에서탈출해보자!’그는한중견출판사대표에게전화를걸어투자를요청하고2020년코로나19팬데믹한가운데에출판사를차린다.그는몇십만유튜버의책을내는데만목을매는폐쇄적인출판구조는팔로워가없는저자들의책은기획안조차통과하지못하는다양성의위축으로이어진다고판단했다.이에살사람정해져있는책말고,사지않을수없는책을만들자고결심한다.분명시장이있는데아직책이되지않은기획을고민하고,팔로워에상관없이해당주제를가장잘쓸수있는사람을섭외한다.일단이런책이나오면소름돋게팔리지는않겠지만아예안팔릴수도없다고,독자의선구안을믿어보기로했다.

출간종수7종중6종재쇄,재쇄율85%의작은출판사탄생
그결과는절반의성공.창업후1년6개월동안7종이출간되어6종의재쇄를진행했다.종합100위안에두권의도서가진입했으며,저자의대부분이SNS활동조차하지않는신인저자다.그의출판사에선저자에게한페이지짜리기획안을내밀지않는다.십여장의프레젠테이션자료를만들어우리가왜이책을만들어야하는지,만든다면저자에게무슨의미가되는지,독자는이를통해어떤유익을얻을수있는지,출판사는이시장을어떻게이해하고있는지를전달한다.저자에게출간하루이틀전에마지막교정지를넘겨수정하라는무리한요구도하지않는다.어디를어떻게왜고쳤는지,저자에게수정내용을모두고지한후에디자인작업을진행한다.따라서이출판사는외주교정도진행하지않는다.저자와직접대화할수있는사람이저자의원고를손본다는원칙때문이다.SNS에독자를대상으로올리는안내사항도모두스토리를가진카드뉴스로제작해올린다.출판은결국독자와소통하는일이어야한다고믿기때문이다.‘좋은콘텐츠는독자가먼저알아본다’는모토로기획한책들은,기적처럼재쇄를거듭했다.2020년초중고수업이온라인으로전면대체된시기에출간한『초등노트필기의기술』은출간5개월만에1만부를팔았다.공동집필한네명의저자모두현직초등교사로,네명중세명이신인저자였다.올해4월출간한『판교의젊은기획자들』역시출간4개월만에4쇄를찍었다.우리시장에대한언급이없는해외경영구루들의책말고,시장에서직접뛰고있는이들의생생한시장분석기를내보자는판단에서였다.광고비지출없이,판교에서일하고있는이들을중심으로한매체와언론에소개되었다.독자는현명했던것이다.

매출까지공개한솔직한리포트,망상없이쓰인정확한창업분석서
책은수시로작은출판사가당면하는문제들에대해경고한다.책의말미에는매출수치도가감없이공개한다.또한창업선배를만나진행한인터뷰를실어창업을시작하면겪어야하는모든과정을꼼꼼하게안내한다.모든과정이정말로쉽지않다는고백뿐이다.그러나동시에말도안되게보람된과정이라고도말한다.독자에게꼭필요한책이라는기획의도,편집자와저자가긴밀하게협의해완성한차례,이미정해진독자가아니라책의필요에반응한독자들이안기는매출이자아내는기쁨이있기때문이다.그러므로작은출판사를꾸리면서정말로먹고살수있는것인가?저자는그렇다고대답한다.기쁘게,기꺼이,작은출판사에도미래는있다고말한다.

오늘도,내일도,날마다화이팅!

'날마다’시리즈는날마다같은듯같지않은우리네삶을담습니다.
날마다하는생각,행동,습관,일,다니는길,직장……
지금의나는수많은날마다가모여이루어진자신입니다.
날마다최선을다하는우리를응원하는시리즈,날마다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