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인(상)

활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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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박영규 작가의 다섯번째 장편소설. 작가는 조선의 의학과 세종의 리더십에서 ‘활인’이라는 키워드를 추출해냈다. 의학과 리더십은 모두 사람을 살리는 일, 즉 활인(活人)이라는 것이다. 조선 태종, 세종 시절에 역병을 잡는 데 앞장섰던 의승 ‘탄선’과 조선 전기의 가장 위대한 의사였던 ‘노중례’, 소헌왕후의 병을 치료하는 데 큰 공을 세웠던 의녀 ‘소비’가 의술을 통해 활인을 한다면, 세종은 의술만 사람을 살리는 것이 아님을 깨닫고 활인의 정치를 펼친다.

〈활인〉은 역병으로 시작하여 역병으로 막을 내린다. 탄선과 노중례, 소비를 비롯한 활인원의 구성원들은 역병이 기승을 부리는 위기 상황에서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싸운다. 한편에서는 세종이 "임금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백성의 목숨을 지키는 것"이라며 자신의 건강도 뒤로한 채 활인의 정치를 펼친다.
저자

박영규

‘역사대중화의기수’,‘실록사가’라는찬사를받는대중역사저술가.
1998년중편소설『식물도감만드는시간』으로〈문예중앙〉신인문학상을받고소설가로등단한이후대하소설『책략』과장편소설『밀찰살인』『건청궁일기』『그남자의물고기』『길위의황제』를썼다.누적200만부판매를기록한밀리언셀러『한권으로읽는조선왕조실록』을출간한후『한권으로읽는고려왕조실록』『한권으로읽는신라왕조실록』『한권으로읽는대한민국대통령실록』등20여년간9권의‘한권으로읽는실록’시리즈를펴냈다.최근에는어린이독자를위해새롭게쓴‘만화실록’시리즈를펴내기도했다.『왕비들의전쟁』『크리미널조선』『에로틱조선』『정조와채제공,그리고정약용』『조선관청기행』『조선명저기행』『메디컬조선』『국가경영은세종처럼』등새로운주제를통해조선을재조명하는역사교양서를집필해왔다.그밖의저작으로는역사서인『환관과궁녀』『춘추전국사』『박영규의고대사갤러리』,역사문화에세이『특별한한국인』,동서양철학사『생각박물관』,불교선담집『깨침의순간』등이있다.
최근에는유튜브〈박영규작가의실록한국사〉계정을통해한국사를널리알리고있다.

목차

1.역병이창궐한마을에서
2.아이밴궁녀의시신
3.하늘이낸인재들
4.검안소에서
5.여의(女醫)소비
6.미궁속에서
7.길위의왕자충녕
8.인연의실타래
9.의주,그한맺힌땅에서
10.난산(難産)
11.피를먹고자라는꽃,용상
12.다시부르는연가(戀歌)
13.궁궐속으로
14.연경가는길
15.요동벌판한가운데에서
16.생모의돌무덤앞에서

출판사 서평

“활인의길을택하겠습니까,
살인의길을택하겠습니까?”

‘한권으로읽는실록’시리즈
300만베스트셀러박영규작가신작소설

“승려탄선을비롯하여노중례,의녀소비,조선전기역병퇴치에앞장섰으나이름도없이사라졌던무녀들과승려들,그리고이시대를이끌었던세종을당대의현실속에서생동감있게되살리고싶었다.”_「에필로그」에서

‘한권으로읽는실록’시리즈로역사대중화에이바지한작가박영규는‘실록사가’라는찬사를받을정도로실록에조예가깊다.수백년전분명히존재했을인물들은어디에도기록으로남아있지않거나운이좋으면실록속몇글자,혹은몇줄로남아있다.사실에근거한역사서를주로쓰던작가는방대한『조선왕조실록』속한구석에남아있기에는안타까운인물들을소설로쓰기시작했다.이름만등장하거나이름조차남아있지않은인물,혹은단면만알려진인물등을다양한관점에서조망하고상상력을더해마침내생동감있는인물로빚어낸다.잊혀가는것들에마음쓰는일,그것이역사를기억하는사람들이마지막까지놓치지말아야할책무일것이므로작가는계속해서쓸수밖에없다.

죽어가는백성들을살려내야한다!
조선시대의원들과세종이걷는활인의길
『활인』은박영규작가의다섯번째장편소설로,그는이번작품에서‘활인’이라는주제에주목했다.조선의의학사를정리한『메디컬조선』과세종의국가경영법과리더십을새롭게조명한『국가경영은세종처럼』을집필하며이소설을구상했다는작가는조선의의학과세종의리더십에서‘활인’이라는키워드를추출해냈다.의학과리더십은모두사람을살리는일,즉활인(活人)이라는것이다.작가의이러한관점은소설속탄선을통해드러나는데,탄선의대사는지금의우리에게도날카롭게날아와꽂힌다.

“활인!사람을살리는일,탄선은그것보다중요한것은없다고생각했다.알고보면종교도학문도정치도모두사람살리는것이목적이되어야했다.물론부처나임금이해야할일도마찬가지였다.따지고보면사람이만든모든것이생존을위한도구일뿐이었다.나라도무기도학문도문자도의술도집도밭도논도죄다사람이생존을위해고안한도구였다.”_상권37~38쪽

조선태종,세종시절에역병을잡는데앞장섰던의승‘탄선’과조선전기의가장위대한의사였던‘노중례’,소헌왕후의병을치료하는데큰공을세웠던의녀‘소비’가의술을통해활인을한다면,세종은의술만사람을살리는것이아님을깨닫고활인의정치를펼친다.각자의자리에서활인을좇는인물들은얼핏무관해보이나엉켜있던인연의실타래가서서히풀리며그들을둘러싼비밀이드러난다.탄선은고려왕조때태의를지냈을만큼의술이뛰어나지만왕조가바뀔때벼슬을내려놓고승려가되었고,노중례는아버지가살인누명을쓰고죽은뒤천민으로전락해시신을검시하는오작인이되었으며,소비는어릴때신당앞에버려져국무와탄선의손에자랐다.이들이시련을겪으면서틀어진삶의방향이세종(충녕대군)을향하게되고,네인물이긴밀히연결되며활인의길을개척해나간다.

목숨을건활인,그리고태평성대
『활인』은역병으로시작하여역병으로막을내린다.오늘날처럼의학이발달하지않았던조선전기에는역병을피해산속으로피난가거나,그렇지못한사람들은속수무책으로병에걸려죽었다.시신을처리할방법이없어밤에몰래버려두고,신원을알수없도록옷을벗기고얼굴을불로지지기도했다.탄선과노중례,소비를비롯한활인원의구성원들은역병이기승을부리는위기상황에서백성들을구하기위해최선을다해싸운다.한편에서는세종이"임금의가장중요한책무는백성의목숨을지키는것"이라며자신의건강도뒤로한채활인의정치를펼친다.

"아바님의패도정치는피와원한을부르는살육의정치다.살육의정치로는결코태평성대를열수없다.태평성대를열기위해서는사람을살리는활인의정치를펼쳐야한다."_하권57쪽

탄선은충녕대군에게이렇게묻는다.“활인의길을택하겠습니까,살인의길을택하겠습니까?”그리고제자인노중례와소비에게도묻는다.“죽어가는원수를만나면너는어떻게하겠느냐?”사람을살리거나죽일수있다는선택지가있다면답은뻔해보인다.그렇지만원수를치료해야하는노중례와소비의원통한처지는독자가선택을내리기는커녕‘활인’과‘살인’이무엇인가에대한본질적인질문에부딪히게만든다.진정한활인을위해일생을바쳤던세종과조선시대의원들은박영규작가만의풍부한역사적지식과상상력으로생생하게살아났다.

“팬데믹의공포를잊고활인을위한인간의열정과투쟁이주는카타르시스를느껴보길바란다.”_「작가의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