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트 신화와 전설

켈트 신화와 전설

$28.00
Description
“수천 년 어둠의 심연에 갇혀 있던 ‘켈트 신화와 전설’이야말로
미래 예술가들이 정신적 대리석을 고르고 잘라낼 거대한 채석장이 될 것이다.” -찰스 스콰이어

고대 신화가 간직한 원시적 스토리의 힘은 현대인의 지성을 한 차원 높이는 자양분이 되고, 창작자들의 소중한 창고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켈트 신화의 원형을 가장 충실하게 담고 있는 이 책 《켈트 신화와 전설》이 더 멋진 대중문화가 탄생하는 밑거름이 되어주기를, 나아가 이 책이 새로운 신화를 써 내려가는 우리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색다른 영감을 던져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서형준(게임 미디어&커뮤니티 ‘인벤’ 대표)

켈트족은 이제 인류 발전의 전면에 부각되고 있다. 켈트의 신화와 정신은 이전보다 더욱 활기를 띠어가고 있다. 스콰이어는 1세기 동안 이 이야기들이 살아남도록 하는 데 기여했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그러할 것이다. -시로나 나이트(신화학자, 《켈트 드루이드교 탐색》의 저자)

켈트적 색채는 환상과, 해학과, 시 그리고 비논리성을 혼합한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최근 영화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는 ‘해리포터 시리즈’나 《반지의 제왕》은 켈트적 상상력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전수용(‘역자의 말’ 중에서)

저자

찰스스콰이어

저자:찰스스콰이어
1858년영국데번에서태어났다.
대영제국이최고의전성기를구가하던빅토리아시대지식인으로서조국의뿌리를탐사하는일에매료되어고대아일랜드및브리튼의신화와전설,시와민담들을수집하기시작했다.오래된서책들을탐독하고여러섬에남아있는설화들을채집해1905년양장본으로된방대한저서《TheMythologyoftheBritishIslands》를출간했다.이듬해인1906년대중판저서《TheMythologyoftheAncientBritainandIreland》를,1909년에는《MythologyofCelticPeople》를출간했다.
게일신들과그들이대적한거인들,얼스터의‘붉은가지용사들’그리고위대한핀과그의용사들,고대브리튼의신과용사들,아서왕의출현과원탁의기사들까지망라한그의저작들은이후서구학자들이켈트신화및문화를연구하는데탁월한참고서역할을해왔다.또한《반지의제왕》을쓴톨킨을비롯해케네스모리스,로버트하워드,조앤롤링등의작품세계에절대적인영향을미쳤다.
21세기판타지문학의대중적인기와함께전세계적으로켈트신화열풍이일면서찰스스콰이어의저작들은원전그대로혹은테마별로편집되어세계여러나라에서재출간되고있다.

역자:나영균
1926년만주봉천에서태어났다.이화여자대학교영어영문학과를졸업하고미국문화원장학생으로미국캔자스주립대학원으로유학을떠났다.귀국후이화여대영문과교수를역임했고현재명예교수로재직중이다.1993년부터1995년까지여성최초로한국영어영문학회회장을역임했다.
저서로《일제시대,우리가족은》《콘라드연구》《전후영미소설의이해》《W.제임스조이스》등이있으며,역서로《댈러웨이부인》《마사퀘스트》《젊은예술가의초상》《제일버드》《더블린사람들》등수많은작품이있다

목차

개정판추천사5
역자의말9
추천사16

제1부브리튼제도의신화
1장켈트족신화의재미와중요성27
2장켈트신화에대한우리지식의출처34
3장‘고대브리튼인’은누구였나?43
4장고대브리튼인과드루이드교55

제2부게일족신들과그들이야기
5장게일족의신들71
6장신들의도래87
7장태양신의등극98
8장게일판아르고선의선원들108
9장거인과의전쟁124
10장인간이신들을정복하다135
11장추방당한신들147
12장아일랜드의일리아드168
13장게일족의사랑이야기196
14장핀과그의추종자들214
15장신들의몰락과멸망241
개정판추천사5|역자의말9|추천사16

제3부브리튼의신과그들의이야기
16장브리튼인의신들265
17장하계신들의모험292
18장브란웬의구애와브란의참수54302
19장마법의전쟁310
20장어둠에대한빛의승리317
21장아서의신화적‘도래’324
22장브리튼의보물들346
23장아서의신하가된신들363
24장신들의쇠퇴와몰락379

제4부켈트이교주의의생존
25장현대속의켈트이교주의의잔류405

부록423
주석430
찾아보기458

출판사 서평

“《반지의제왕》과《나니아연대기》,‘해리포터시리즈’는모두이위대한저술에빚졌다.”
1905년초판출간.21세기판타지의모태가된,켈트신화최고의고전!

신화의르네상스는불쑥찾아왔다.20세기말《나니아연대기》를시작으로《반지의제왕》‘해리포터’시리즈등판타지소설과온라인게임이인기를끌면서오랜시간리얼리즘의성역에갇혀있던사람들은신화적상상력에빠져들기시작했다.영화와애니메이션,미술그리고게임에이르기까지,세상은마법과신비의힘에매료되고쿠훌린과마난난,브란과멀린등낯선이름들을속속호출하기시작했다.그중심에는놀랍게도켈트신화가있었다.그리스로마신화에비해이성과논리의손을덜탄켈트신화야말로현대인이원하는상상력의무한한보고였다.

21세기신화적상상력의거대한보고

한국어판출간12년만에개정판으로새옷을갈아입은《켈트신화와전설CliticMythandLegend》은켈트신화의원형과변형과정,신화가후대인의삶과정신에행사하는영향력을가장탁월하고밀도있게집대성한고전이다.대영제국이전성기를구가하던빅토리아시대에태어난저자찰스스콰이어는필사본으로전승되던켈트신화의초기원전과여러섬에서구전되는전설및민담등을망라한해설서를저술,1905년《TheMythologyoftheBritishIslands》(《켈트신화와전설》의원본)란제목으로출간했다.게일신들과그들이대적한거인들,얼스터의‘붉은가지’용사들,위대한‘아일랜드일리아드’의영웅들,핀과그의용사들,고대브리튼의신과용사들,아서왕의출현과원탁의기사들까지포함한역작이었다.신화와그것을만들어낸고대인의생활양식전반이‘미개한인간들의하잘것없는넋두리’쯤으로이해되던풍토에서나온이책은이후서구학자들이켈트문화전반을연구하는데탁월한참고서역할을해왔다.또《반지의제왕》을쓴톨킨을비롯해《나니아연대기》의C.S.루이스,케네스모리스,로버트하워드,조앤롤링등의작품세계에절대적영향을미치면서자칫어둠의심연속에영원히묻혀버릴뻔한켈트신화의원형들을되살려내는데결정적인역할을했다.21세기들어켈트신화열풍이불면서이책은원전그대로혹은소재별로재편집되어세계각국에서재출간되고있다.

태초에신과거인들이있었으니…
역사이전의,기독교이전의,이성과문명이전의장구한켈트신화를들려주기위해스콰이어는이야기의갈래를‘게일’과‘브리튼’으로나눈다.아일랜드와스코틀랜드그리고맨섬에살았던사람들을‘게일인’으로,잉글랜드와웨일스정주민을‘브리튼인’으로분류한것이다.
게일에서는‘투아하데다난’이라불리는신족과거인족인‘포모르인’이대립하고있었다.다누여신의후손인신족은육지의정복자들이었고거인족포모르인은바다를지배했다.선과악,빛과어둠을상징하는두진용의면면은화려했다.태양의아들인루와누아다왕이이끄는신족에는의술의신디안게트,대장장이고브니를비롯해하늘의별만큼무수하게빛나는영웅들이운집해있었다.발로르와그의아들브레스,엘라한이버티고선거인족의위용역시만만치않았다.
긴세월,양보없이대결하던두종족은마침내소윈전날밤,에린의들판에서정면으로마주쳤다.기예와마술,지혜와용맹이총동원되며때로는신이때로는거인이이기던대전쟁은신들의승리로끝났다.고대문서들은이전투에서바닷가의모래알보다,겨울에내리는눈송이보다많은포모르인들이죽었다고기록하고있다.이때죽은병사들의무덤을표시한다는탑과기둥이아직도슬라이고근처카로우모레들판에서있다.

신들을정복한인간의시대가오다
신들의전성기는스페인에살던브레곤의아들빌러와이스가아일랜드땅을탐내면서막을내렸다.두차례에걸친전쟁에서투아하데다난은패배하고땅속깊은곳으로거처를옮겼다.
이후아일랜드에는신화와역사가혼재하고,신과인간의영역을넘나드는영웅들의시대가왔다.형체는인간이되이전의신과거인들못지않은능력을구사할줄알았던불세출의영웅들….그중가장위대한인물쿠훌린은이중으로신의자손이었다.다그다의손자이며태양신인루가그의아버지였고,‘젊음의아들’앙구스의손녀데히티러가어머니였다.‘아일랜드의아킬레스’혹은‘게일족의헤라클레스’라불리던쿠훌린의눈부신업적은‘갈색가축약탈’사건에서절정에이르렀다.그러나그가아들콘라를자기손으로죽이는비극을겪고,곧이어스물일곱의나이로생을마감하면서에마인마하와얼스터의‘붉은가지’전사들의번영도막을내렸다.

영웅호걸들,사랑앞에무릎꿇다
영웅시대를들끓게한건전투만이아니었다.이시대를슬프고아름답게수놓은낭만적사랑이야기들은중세유럽의기사도적로맨스의모태가되고수많은문학작품의모티프가되었다.
게일의로맨스중가장유명한이야기는‘데르드러’라는말로요약된다.주인공은아일랜드최고의권력자이던코노르왕.음유시인페들리미드의딸데르드러를아내로맞고자했지만그녀는이미나이시라는미남청년과사랑을불태우고있었다.어느시대나그러하듯이왕은권력을동원했고,나이시는코노르의병사들에의해죽고말았다.그러나,코노르의초라한승리였다.아름다운데르드러가죽음으로왕을거부하자이비극적사랑에분노한드루이드사제카스바드가코노르왕을저주하면서그와후손들의시대는끝나고말았다.
전쟁에서는항상행운을몰고다니던페니안의우두머리핀역시사랑이야기에서는불운의주인공이었다.나이가들어아내를얻고자했던핀은아일랜드의대왕코르막의딸그러니아에게청혼했다.하지만그러니아는핀의청혼을축하하는연회에서핀의조카데르맛오두이너와눈이맞았다.당돌한여인그러니아는망설이는데르맛오두이너를끈질기게유혹해사랑의도피를시작하고,두남녀와핀이벌인신비롭고박진감넘치는추격전은신화의길고긴부분을차지한다.
핀의불운한연애담은페니안전성기의정점을이룬다.이후서기284년,페니안과아일랜드대왕사이에일어난가브라전쟁에서페니안은전멸하고말았다.이비참한전쟁이후단두명의위대한페니안만살아남았는데,빠른발덕분에도망친킬터와바닷속으로대장정을떠났던오션이그들이었다.300년후귀향한오션은모든게변해버린벌판을보며당혹감을감추지못했다.그곳에살고있는왜소한인간들에게핀과페니안들에대해묻자돌아온대답은그러한이름을가진이들이아주오래전에살았으며그들의행적이옛날책에기록되어있다는말뿐이었다.

하계의신브란,브리튼신화최후의영웅이되다
한편브리튼의신화와전설은게일족이야기의다양한변주라할만하다.
브리튼신들은돈의자녀들,누드의자녀들,리르의자녀들등세가족으로분류되는데여기서돈은투아하데다난의어머니인다누와동일인이며,누드는태양신루의다른이름이었다.또다른브리튼신리르는게일의해신레르다.야생적이고정열적이며,때로사랑스럽기까지한브리튼신들중에서후대인들로부터가장많이회자된인물은하계의신브란이었다.브란이누이동생인브란웬의불행한결혼생활로인해촉발된아일랜드와의전쟁에서승리한뒤장렬히숨을거둔이야기는최근온라인게임에서도다양하게변주되는테마중하나다.

아서의신화적‘도래’와신들의몰락
매혹적이며비장미넘치는브란의그림자는아서의탄생과정에서다시한번부활한다.아서의아버지우서펜드레곤은우서벤,즉‘경이로운머리’라는이름으로도불리던브란이었다.
대중들의절대적인사랑과는별개로,아서의급작스러운부상은신화학자들에게매우곤혹스러운문제중하나였다.이전어느시대에도언급되지않았던그가얼마뒤돈과리르,퓔등오래된신의가문들이의심할여지없이충성을보내는신들의왕좌에올라있기때문이다.이책의저자스콰이어는아서의등장에대해각각다른두아서의명성이우연히합쳐졌고,그리하여준사실적이고준신화적인인물이과다한명성을얻게된것이라는리스교수의해석을역사적으로보충해준다.
브리튼신화의주인공들이아서의전설속에서원탁의기사로변모하고로맨스의영웅이라는새로운역할로추락하면서신화의시대는완전히저물었다.그리고로마의통치와함께브리튼섬에들어온기독교는오랫동안그곳사람들과함께살던신들을이교의우상으로전락시켰다.마술적공포와상상을동시에불러오던존재,‘드루이드’라는말마저사어가되었다.

켈트신화,21세기문화코드의중심에서다
이책의저자찰스스콰이어가살았던19세기후반에서20세기초는해가지지않는나라영국이세계문명의도도한흐름을주도하던패권의시대였다.바로그영국의지식인이었던스콰이어가이책을쓰게된이유는간단했다.거침없이진행되는현대문명속에서여기저기흩어진조야한돌무더기로혹은나이든섬노인들의희미한기억으로간신히그흔적을유지하고있는조상들의정신세계가자칫영원한어둠속으로묻혀버릴수도있다는위기감때문이었다.
스콰이어는이책《켈트신화와전설CliticMythandLegend》에서영국의초창기조상들,즉게일과브리튼계통의신화로부터시작하여기독교이후아일랜드와웨일스,스코틀랜드외곽으로밀려난전설과민담의조각들을주워모아장대한역사의밑그림을그려내는데성공했다.
망각이란절멸이아니었다.시간의해체적파괴력앞에서민간의요정과정령들로변형된채명맥을이어오던켈트의신과영웅들은이빛나는저작덕에다시금숨결을부여받았고,새롭게부상한21세기의판타지열풍속에서소설과영화,게임의주인공이되어전세계인의일상깊숙이뚜벅뚜벅걸어들어왔다.“발랄하고생기있으며온갖마술과공상이넘치는켈트이야기야말로아직태어나지않은예술가들이정신적대리석을고르고잘라낼거대한채석장”이라고설파했던찰스스콰이어.그전언이한세기만에전세계적문화현상으로실현되고,자신의저작이다양한버전으로재출간될것이라고는아마스콰이어자신조차예견하지못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