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피베리

호텔 피베리

$16.80
Description
“다른 커피들은 둘이서 하나가 되는데, 피베리만은 이렇게 혼자야. 마치 우리들처럼….”

출간 이후 일년 넘게 베스트셀러!
미스터리와 멜로, 성장소설을 넘나드는 곤도 후미에 대표 장편소설!!
불미스러운 스캔들에 휘말려 학교 교사를 그만둔 지 4개월째. 생의 의미도 재미도 잃은 채 아래로 아래로만 침잠하던 스물여섯 살 청년 기자키에게 어느 날 친구가 하와이 여행을 권했다. “그 섬에 ‘호텔 피베리’라는 작은 숙소가 있는데 말이야, 그곳에는 누구든 딱 한 번만 묵을 수 있어. 재방문이 허용되지 않는 특이한 호텔이지.”
간단하게 짐을 꾸려 도착한 ‘호텔 피베리’는 작고 조용하고 아름다웠다. 이곳에 묵고 있는 여행자는 기자키를 포함해 다섯 명. 안주인이 차려내는 음식은 맛있었고, 시시각각 변하는 하와이의 풍경도 좋았다. 그렇게 안온한 평화가 이어지던 어느 날, 한 투숙객이 호텔 풀장에서 익사한 채 발견된다. 이틀 후 또 한 명이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하자 남아있는 사람들 사이에는 불안한 공기가 휘몰아치는데….
미스터리와 멜로, 성장소설이 절묘하게 결합된 《호텔 피베리》는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 곤도 후미에의 대표작으로 섬세하고, 아련하게 쓸쓸한 그의 작품세계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특히 여러 표정을 지닌 하와이섬의 자연 풍광과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숨긴 서로 다른 내면의 그림자를 절묘하게 대비시키며 인물들 간 불안한 심리를 극적으로 고조하는 글쓰기는 피베리 커피 맛보다 강력한 매력으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일상과 비일상, 욕망과 상실, 회한과 희망이 뒤섞여 만들어내는 삶의 다양한 지도를 섬세하게 포착하는 이 작품은 ‘곤도 후미에만이 써낼 수 걸작 미스터리’이라는 평을 들으며 출간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저자

곤도후미에

1969년오사카출생.1993년『얼어붙은섬』으로제4회아유카와데쓰야鮎川哲也상을수상하며화려하게문단에데뷔했다.가부키미스터리부터경찰소설까지다양하고거침없는소재를도입해서현대인이안고있는사회병리나마음의병,그중에서도특히여성의섬세하고도미묘한심리를묘사하는데탁월한작가이다.

어린시절부터책을좋아했던그녀는오사카예술대학문예학부에입학한뒤에는말의아름다움과화려함에끌려가부키에심취했는데,이때의경험을토대로『잠자는쥐』,『사쿠라아가씨櫻姬』,『도조지이인무二人道成寺』등가부키를소재로한작품을썼다.그외의저서로는맛있는음식으로독자를유혹하는미스터리시리즈『타르트타탱의꿈』과그두번째작품『뱅쇼를당신에게』가있으며,에도시대의정취와인간의슬픔을그린시대미스터리‘사루와카초사건수첩猿若町捕物帖’시리즈가있다.

2008년에는자전거로드레이스의가혹한세계를그린청춘미스터리『새크리파이스Sacrifice』로제10회오야부하루히코大藪春彦상을수상했으며,같은작품으로제5회서점대상2위로선정되는등현재일본문단에서큰주목을받고있는작가이다.그밖의저서로『자루걸레정령은심야에나타난다』등이있다.

목차


1장~7장

출판사 서평

미스러티와로맨스를넘나드는곤도후미에대표작!
출간이후일년넘게베스트셀러!!

삶은가본적없는미지의길을떠나는일과같다.그렇다고모두에게같은길만주어지는것은아니다.굽이굽이가파른오르막을지나고비바람몰아치는들길을홀로걸어가는인생이있는가하면,흐린날조차없이쾌청한직선도로를달리는삶도있으니까말이다.

지금껏굴곡없는삶을살아온스물여섯살기자키준페이는불쑥나타난돌부리에제대로걸려넘어지고말았다.불미스러운스캔들에휘말려학교교사를그만둔지4개월째.생의의미도재미도잃은채아래로아래로만침잠하던그에게어느날친구가여행을권했다.시큰둥해하는기자키에게친구는하와이섬에있다는어느호텔이야기를들려주었다.“힐로마을에‘호텔피베리’라는작은숙소가있어,주로장기여행자들이찾는곳인데말이야,길면3개월까지,딱한번만묵을수있거든.재방문이허용되지않는특이한호텔이지.실은그호텔의주인도젊은시절백패커로세계를유랑했는데어느땐가‘너무긴여름휴가는사람의마음을좀먹는다’는결론에이르렀다고해.”그말을듣는순간가슴이쿵내려앉았다.지금자신이처한상황을고스란히투영한말이었다.

간단하게짐을꾸려도착한‘호텔피베리’는작고조용하고아름다웠다.이곳에묵고있는여행자는기자키를포함해다섯명.여주인이차려내는식사는맛깔스러웠고,식사때만나담소를나누는투숙객들도나쁘지않았다.“하와이섬에는열한개의기후대가공존해요.그만큼다양한표정을지닌섬이죠.”예상치못한칼바람을맞으며킬라우에아화산에다녀온후극심한몸살을앓고난기자키와40대여주인가즈미씨사이에는꿈인지현실인지분간하기힘든미묘한기류가흐르고….손에잡힐듯선명하게펼쳐지는하와이의여러풍경에녹아드는사이누구에게도드러내지못한상처로곪아가기만하던기자키의마음에도애정과고통,기쁨과질투같은감정이서서히되살아나기시작했다.

하지만인생이어디그리녹록하던가?“기대해도좋아,곧재미있는걸보게될테니까.”스치듯던진옆방청년아오야기의불길한말을증명이라도하듯한투숙객이호텔풀장에서익사한채발견된다.게다가그는이름도연락처도다가짜였다.안온하던공간에는돌연크고작은균열이생기고,이틀후아오야기마저오토바이사고로사망하자남아있는사람들은감당하기힘든혼란에빠져드는데….

“어쩌면우리는모두,끝내홀로일수밖에없는피베리인지도몰라요.”

미스터리와멜로,성장소설이절묘하게결합된『호텔피베리』는베스트셀러작가곤도후미에만의섬세하고,아련하게쓸쓸한작품세계를잘보여주는작품이다.특히여러표정을지닌하와이섬의자연풍광과이곳을찾은사람들이숨긴서로다른내면의그림자를절묘하게대비시키며인물들간불안한심리를극적으로고조하는글쓰기는피베리커피맛보다강력한매력으로독자를사로잡는다.일상과비일상,욕망과상실,회한과희망이뒤섞여만들어내는삶의다양한지도를섬세하게포착하는이작품은‘곤도후미에만이써낼수걸작미스터리’이라는평을들으며출간하자마자베스트셀러에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