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여행 떠나는 카페

종종 여행 떠나는 카페

$16.97
Description
따스하게, 삶의 깊디깊은 곳을 탐색하는 열 개의 이야기!
아마존재팬 405명 별 다섯! 5년 연속 베스트셀러 행진!!
15년째 같은 회사에 다니는 서른일곱 살 여성 에이코. 대출을 끼고 산 작은 아파트의 거실 소파가 혼자 사는 에이코의 유일한 안식처다. 나름 큰돈을 쓴 소파 위에 지친 몸을 던지고 쉴 때 선명한 행복감을 느끼지만, 때때로 쓸쓸하고 불안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어느 봄날, 가라앉는 기분을 털어내자는 마음으로 자전거를 탔다. 봄바람을 맞으며 동네 언덕길을 올라가는데 ‘카페 루즈’라는 간판을 단 작은 가게가 눈에 들어왔다. 잠시 쉬어가기로 마음먹고 들어가 보니 6년 전 에이코의 회사에서 잠시 일했던 마도카 구즈이가 그곳을 운영하고 있었다.
‘카페 루즈’는 매달 1일부터 8일까지 가게를 닫는다. 그 기간에 마도카는 여행을 떠나고, 여행지에서 맛본 디저트나 음료를 이 카페에서 재현해 메뉴로 내놓는다. 그러니까 카페 루즈는 ‘지금 이곳’을 사는 이들이 ‘낯선 그곳’을 미각과 촉각, 시각과 후각으로 대리 체험하는, 꿈 같은 공간이었다. 차가운 딸기수프, 추프쿠헨, 도보스 토르타, 원앙차, 세라두라, 바클라바…. 낯선 음식을 하나하나 맛볼 때마다 마음을 옥죄던 강박의 굴레가 한 꺼풀씩 벗겨지는 마술 같은 일이 벌어졌다. 여기에 천일야화와도 같은 현실의 이야기들이 섞여들며 소설은 예상 밖의 풍경으로 확장되는데….
다정하고 단정한 문장으로 겹겹이 싸인 마음의 안쪽을 탐색해온 곤도 후미에는 이 소설 《종종 여행 떠나는 카페》에서 흡사 나비 날개 문양처럼 정교하고 매혹적이며 불가해한 삶의 여러 무늬들을 애정 어린 눈길로 포착해낸다. 얼핏 고소하고 쌉싸름한 카페 테이블로 초대받은 듯 미소짓게 하던 곤도의 이야기들은 어느 순간 잘 짜인 탐색의 그물망으로 독자를 유인해 생의 가장 깊은 곳을 골똘히 들여다볼 수밖에 없는 자리로 안내한다.
저자

곤도후미에

近藤史恵
일본의베스트셀러소설가.1969년오사카에서태어났다.오사카예술대학교예술학부문예과를졸업하고1993년소설《얼어붙은섬》으로아유카와데쓰야상을수상하며작가로데뷔했다.2008년《새크리파이스》로오야부하루히코상을,같은해에제5회서점대상2회에오르며일본을대표하는베스트셀러작가로발돋움했다.
가부키에매료돼한동안연구한작가답게가부키를소재로한추리소설《도조치이인무》《잠자는쥐》등과에도시대를배경으로슬프고아름다운이야기를펼쳐낸미스터리‘사루와카초사건수첩시리즈’를연달아펴내며평단과독자들의사랑을한몸에받았다.그밖에인기게임을소설화한《아득한시공속에서》,미스터리오멜로가혼재하는장편《호텔피베리》《호텔카이저린》,음식을소재로독자들의후각과미각을자극하는《타르트타탱의꿈》《뱅쇼를당신에게》《종종여행떠나는카페》등미스터리부터멜로,테마소설에이르기까지그가써내는소설들은출간되자마자베스트셀러에오른다.
2006년부터모교인오사카예술대학문예학과의객원부교수로일하고있다.

목차

차갑고농밀한봄의향기딸기수프ㆍ9
러시아풍치즈케이크추프쿠헨ㆍ37
달은어디로사라졌을까?월병ㆍ65
층층이둘러싸인마음도보스토르타ㆍ89
고통을딛고피어난꽃처럼세라두라ㆍ113
해보기전에는알수없는것들원앙차ㆍ139
생크림이전하는말자허토르테ㆍ167
식도락가들을위한플레이트카페구르망ㆍ189
다시만난세상바클라바ㆍ211
마지막이야기아로스콘레체ㆍ235

출판사 서평

경쾌하게,삶의깊디깊은곳을탐색하는열개의이야기!
아마존재팬405명별다섯!5년연속베스트셀러행진!!


인연은때로생경한모습으로다가온다.예기치않은곳에서평생잊히지않을광경을목도하고,전혀모르던어떤사람이한순간훅,내삶으로들어오기도한다.사람이든공간이든이야기든,그런경험들은강렬한파장과흔적을남기고때로전혀다른세상으로나를이끈다.

15년째같은회사에다니는서른일곱살여성에이코.대출을끼고산작은아파트거실소파가홀로사는에이코의유일한안식처다.나름큰돈을쓴소파위에지친몸을던지고쉴때선명한행복감을느끼지만,때때로쓸쓸하고불안해지는건어쩔수없다.오늘이어제같고내일이오늘과다르지않을평범한날들.하지만삶이에이코를어디로데려갈지누가아는가?덜컥큰병에걸릴수도,하루아침에회사에서해고를통보받을수도있잖은가.달리내세울게없는에이코는그런상상만으로도가슴한쪽이서늘해진다.

어느봄날오후,카페루즈가그녀의삶으로들어왔다

어느봄날,가라앉는기분을털어내자는마음으로자전거를탔다.봄바람을맞으며동네언덕길을올라가는데‘카페루즈’라는간판을단작은가게가눈에들어왔다.커피나한잔마시며쉬어갈까궁리하며들어간그곳에6년전에이코의회사에서잠시일한마도카구즈이가있었다.토끼처럼튀어나온앞니에말수적고,동료들과도거의어울리지않던후배.그럼에도에이코에게는마지막까지살가웠던기억.마도카가사표를내며카페를하고싶다고고백하던때,에이코는충고했었다.개업하는가게중70%가망하는현실이니섣불리달려들지말라고.가끔그때가떠오르면얼굴이화끈거렸다.왜그가성공하는30%에속할수도있다는가정을하지않았을까,어린친구에게왜그리도무정하게말했을까?바로그마도카가벌써2년넘게카페루즈를꾸려가고있다고했다.
‘카페루즈’는매달1일부터8일까지가게를닫는다.그기간에마도카는여행을떠나고,여행지에서맛본디저트나음료를이카페에서재현해메뉴로내놓는다.그러니까카페루즈는‘지금이곳’을사는이들이‘낯선그곳’을미각과촉각,시각과후각으로대리체험하는,꿈같은공간이었다.차가운딸기수프,추프쿠헨,도보스토르타,원앙차,세라두라,바클라바….낯선음식을하나하나맛볼때마다몸이풀쩍날아올라미지의세상을탐험하는듯한환상에빠졌다.동시에마음을옥죄던강박의굴레가한꺼풀씩벗겨지는마술같은체험을했다.갑갑한현실에갇혀지금껏당연하다고여겨온많은것들이한발짝경계만벗어나도얼마나의미없고우스운것이되고마는가?

소설은마도카가내놓는음식들사이로주변인물들이빚어내는각양각색의인생사가얽혀들어다채로운층위로확장돼나간다.사기결혼에휘말리기직전마도카의기지로위기를벗어나는에이코의회사동료,거래처직원들간불륜이비추는여성의나이듦과홀로서기의문제,주말부부로지내는친구로인해새삼돌아보게되는진실과거짓의모호한경계,유산상속을둘러싸고드러나는가족이데올로기의이면….아슬아슬하고,쓸쓸하고,애틋하고,미스터리한열개의이야기들이카페루즈라는공간을자장삼아펼쳐지는풍경은때로잔잔한울림으로,때로폐부를찌르는질문과깨달음으로독자를유인한다.그래서당신의선택은당신이원하던그곳에다가서고있나요?

‘카페루즈’콘셉트의카페가여기저기생기고
소설속레시피를소개하는요리책이인기를끌고…,

다정하고단정한문장으로겹겹이싸인마음의안쪽을탐색해온곤도후미에는이소설《종종여행떠나는카페》에서흡사나비날개문양처럼정교하고매혹적이고불가해한삶의무늬들을애정어린눈길로포착해낸다.얼핏고소하고쌉싸름한카페테이블로초대받은듯미소짓게하던곤도의이야기들은어느순간잘짜인탐색의그물망으로독자를유인해생의가장깊은곳을골똘히들여다볼수밖에없는자리로안내한다.
읽는내내카페루즈카운터에앉아마도카와에이코두여성에게마음속비밀을털어놓는듯한기분에사로잡혔던독자들이책장을덮으며털어놓는바람은한결같았다.“아,우리동네에도이런카페가있었으면좋겠다.”그리고“마도카가내어주는신기한디저트와음식을현실에서진짜로먹어보고싶다.”그리하여‘카페루즈’콘셉트를차용한카페가곳곳에문을열고,소설속레시피들을소개하는요리책이따로만들어져인기를끌만큼《종종여행떠나는카페》는큰반향을일으켰다.5년연속베스트셀러라는기록은이런흐름속에서만들어졌다.


작고따뜻하고개성넘치는카페를,조용하면서도당당하게운영하는마도카가순간순간질투가날만큼부러웠다.그가지키는카페의단골이되어가는주인공에이코와는흉금을터놓을만큼절친한친구가되고싶었다.매력넘치는두여성을현실공간에서우연히라도만나고싶다는생각이정말이지간절했다.-윤선해(‘옮긴이의말’중에서)
때로가슴이뜨끔하고,때로격하게공감하면서이소설을읽었다.경쾌한문장으로삶의심오한주제를파고드는작가의노련한글솜씨에끊임없이감탄하면서.-오오야히로코(〈소설과추리〉리뷰)
미각과촉각,후각과청각을일깨우는아름다운이야기.-코지(‘아마존재팬’리뷰)

해외여행을떠난듯신기한메뉴와호기심가득한스토리의만남.-미야다미나코(‘bookmeter’리뷰)

내가사는동네에도이렇게멋진카페가있었으면….-나디야(‘기노쿠니야서점’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