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공무원답게 쓰기

글, 공무원답게 쓰기

$18.50
Description
서울대와 하버드 국제기구를 거친
30년 중앙부처 공직자의 글쓰기 강의!
정책보고서부터 외교전문까지, 공문서 작성의 기본자세부터 정무감각까지, 공무원에게 필요한 글쓰기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책. 저자는 1996년 행정고등고시로 공직에 들어온 이래 30년 가까이 대한민국 중앙부처에서 고위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정소운이다. 초임 사무관 시절부터 일 잘하고 글 잘 쓰기로 이름이 났던 그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통령실, 국무총리실 산하 위원회 사무국, 대통령 직속 위원회, 유엔 산하 국제기구WHO 등을 거치는 동안 직종·직급에 따라 달라지는 글쓰기들을 두루 섭렵했다. 공무원 글쓰기의 주종을 이루는 보고서부터 국회자료, 연설문, 민원회신, 보도자료, 외교문서 등을 쉬지 않고 써온 저자의 글답게 이 책에는 그간 경험한 여러 공문서 쓰기의 노하우가 압축적으로 녹아들었다. 저자는 직접 쓴 가상보고서와 가상 전문, 가상 보도자료를 곁들이고 때로 국가의 명운이나 역사의 물줄기를 바꿔놓기도 했던 공문서의 위력을 비밀 해제된 국내외 사례들로 입증하면서 공무원 글쓰기의 효용과 가치를 새롭게 환기한다.
매년 실시하는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직장교육 수요조사에서는 ‘보고서 쓰는 법’이 부동의 1위를 차지할 만큼 공무원들에게 글쓰기는 어려운 숙제다. 시중에 공무원을 위한 글쓰기 책들이 몇몇 나와 있고 관련 동영상도 떠돌지만, 한결같이 ‘공무원스러운’ 글쓰기를 대충 흉내 내거나 지엽적인 설명에 머물 뿐이다. 그런 현실에서 공무원이 글을 써야 하는 진짜 이유와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 문서 작성법, 잘 쓴 공문서 한 장이 지니는 파괴력까지 생생하게 증언해주는 이 책은 믿고 따를 만한 글쓰기 교재를 찾던 많은 이들에게 두고두고 고마운 스승이자 길벗 역할을 한다.

저자

정소운

저자:정소운
30년가까이묵은,고위공무원이다.어딜가나민둥산이많던시절,헐벗은산에나무를심어푸르게만들어야한다는사회책구절에가슴이뛰어공무원이되어볼까처음으로생각했다.이후‘국기에대한맹세’를할때마다눈시울이뜨거워지니어쩌면공무원이천직인가보다했다.서울대학교영어영문학과와같은학교행정대학원을졸업했고,대학원재학중제39회행정고등고시에합격했다.그리던공무원이되고나서보고서,국회자료,연설문,민원회신,보도자료,공문등을줄기차게쓰다손가락관절염과손목터널증후군이생겼다.손이아파더는못쓰겠다할무렵해외연수를기회를얻었고,미국하버드대학교케네디스쿨에서석사학위를받았다.귀국후남북적십자회담수행원으로회담속기를하다첫승진발령을접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대통령실,국무총리실산하위원회사무국,대통령직속위원회,유엔산하국제기구등에서근무하면서다양한조직들의온갖종류글쓰기를두루경험했다.어디서나키보드를놓을수없으니거북목증후군과추간판탈출증도직업병으로추가했다.국립통일교육원기획연수부장,통일부인도협력국장과정세분석국장을거쳤다.어딜찔러도공무원냄새나는글만뿜어내는지경에이르러,비로소오래생각해온공무원다운글쓰기를풀어볼수있게되었다.

목차

머리말4

I보고서쓰기
1.보고서이해하기19
쓰는이유보고서를나누는세가지방법
2.보고서,좋거나나쁘거나45
완성도,신뢰도,그리고설득력늦거나베끼거나허풍떨거나
3.보고서쓰는순서57
지시를확인한다제목을단다구조를짠다눈높이를맞춘다
뼈를고른다양식을다듬는다보고한다
4.보고서,한걸음더나아가기107
진정한한장보고서개조식,그렇게중요한가
@쓸모있는보고서를위하여129

II말씀자료쓰기
1.말씀자료이해하기135
이걸요?제가요?왜요?말씀자료를나누는방법
2.연설문,좋거나나쁘거나147
짧고쉬운구어체로이야기한다지루하거나진부하거나옳지않거나
3.연설문쓰는순서157
재료를추린다구조를짠다리듬을살린다영혼을불어넣는다
연설을듣는다
4.토킹포인트다루기177
키워드를담는선제형질문이관건인예측형피로를줄이는대응형
@말하는사람,쓰는사람187

III미디어자료쓰기
1.보도자료195
똑바로일하기,대충쓰기잘쓴보도자료의조건
2.보도설명자료210
아무래도설명이필요해설명이되는설명자료
3.PG219
대체PG란무엇인가PG에접근하는단계
4.소셜미디어229
소셜미디어,이게최선?소셜미디어답게쓰기
@쓰고써주는관계238

IV보고서아닌보고쓰기
1.프레젠테이션보고245
PT에보고서욱여넣기바람직한PPT활용
2.메신저보고261
보고를구한메신저메신저에서살아남는법
3.이메일보고269
이메일이필요할때이메일보고를잘하려면
4.전문보고277
전문은어떻게다른가보고서를전문처럼
5.메모보고287
대체메모란무엇인가보고서를메모처럼

V자신을위한쓰기
1.자기소개서는솔직하게297
2.공적조서는낯뜨겁지않게303
3.소명서(경위서)는사실대로310
4.진정성이담긴고별사(퇴임사)318
@자기자신이된다는것326

VI인공지능에게글시키기
1.인공지능글쓰기의현재333
2.보다인간다운글쓰기를위하여350

글쓰기를마치며355

출판사 서평

행정부주요조직과국제기구를두루거친
30년중앙부처공직자의글쓰기강의!

정책보고서부터외교전문까지,공문서작성의기본자세부터정무감각까지,공무원에게필요한글쓰기의모든것을알려주는책《글,공무원답게쓰기》가출간됐다.저자는1996년행정고등고시로공직에들어온이래30년가까이대한민국중앙부처에서고위공무원으로일하고있는정소운.초임사무관시절부터일잘하고글잘쓰기로이름이났던그는대통령직인수위원회,대통령실,국무총리실산하위원회사무국,대통령직속위원회,유엔산하국제기구WHO등을거치는동안직종·직급에따라달라지는글쓰기들을두루섭렵했다.공무원글쓰기의주종을이루는보고서부터국회자료,연설문,민원회신,보도자료,외교문서등을쉬지않고써온저자의글답게이책에는그간경험한여러공문서쓰기의노하우가압축적으로녹아들었다.나아가때로국가의명운이나역사의물줄기를바꿔놓기도했던공문서의위력을실제사례들로이야기하면서공무원글쓰기의효용과가치를새롭게환기한다.

잘쓴보고서하나가역사를만든다

저자가책을통해가장먼저강조하는것은글쓰는이의마음가짐이다.왜,무엇을위해이글을쓰는가?공무원이쓰는모든글에는피같은국민세금이들어간다.그러므로단한장,한문장일지언정지금내가하는일이국민의삶과국가의미래에보탬이되는가질문하는것,그것이‘공무원답게쓰기’의시작이라고저자는말한다.

1960년대에추진된경부고속도로건설사업은대한민국역사상가장중요한국책사업중하나였다.당시해안을따라고속도로를건설하라는국제부흥개발은행IBRD의제안에곤혹스러워하던정부는우리정부의원안에힘을실어주는외국의전문가를초청했고,실무자는그내용을〈WilburS.Smith의활동상황종합보고〉(21쪽참고)라는보고서에설득력있게담아냄으로써실현가능성이희박하던정부계획은비로소추진탄력을얻었다.그런가하면2차대전의중요한변곡점이었던덩케르크작전을앞두고처칠이행한짧고강렬한연설(166-167쪽참고),1946년소련주재미국대사였던조지캐넌이미국무부에써보낸전문‘LongTelegram’도소개된다(283쪽참고).이듬해<포린폴리시>에‘X’라는익명으로실린이문서는이후소련봉쇄정책의근간이됐을만큼절대적인영향력을과시했다.

정무감각탁월한가상보고서,
외교력이돋보이는가상전문

이렇듯책에는우리가한번쯤들어봤거나최근비밀해제된국내외자료가다수소개된다.다만비밀유지가관건인공문서의특성상일반에공개할수있는문서는매우제한적일수밖에없다.이같은한계를해결하기위해저자는직접작성한가상문서들을적재적소에넣었다.

사례1:때는1444년2월17일,훈민정음에반대하는조정신료들의목소리가비등하고최만리가상소를올린지이틀이지난시점이다.왕의현재상황과불편한심경을잘헤아리는승지가한장짜리보고서(114쪽,붙임1참고)를올렸다.글쓴이는현상황이초래할수도있는권력누수를심각하게우려하면서찬성파와반대파에대한신상필벌을단호하게실시할것을주문한다.동시에신숙주나성삼문처럼언문이해도가높은학자를중국에파견해한글이한문의보조적수단임을설득하는한편안으로는3년에걸쳐해례본,용비어천가,불교관련서적을차례로편찬해한글이백성들속에자연스레스며들도록유도하자는향후방향및조치를제시한다.실무능력과정무감각,대내외정세를읽고대처하는주도면밀함까지돋보이는전략보고서의표본이다.

사례2:비슷한시기명나라주재조선대사관의대사가써보낸한장짜리가상전문(282쪽,붙임2참고)이예조판서에게전해졌다.조선이훈민정음을반포하자명정부는조선대사를초치해조선이한자와는전혀다른글자체계를개발한저의가무엇인지따져묻는다.명이특히불편해하는지점은읽고쓰기가매우수월한훈민정음이다른오랑캐들사이에퍼질경우,자국의패권적질서에끼칠부정적영향이다.그러면서도한글창제및반포취지를설명하는조선대사의말을유심히경청하면서‘해례본’등추가자료를요구하는이중성을보였다는내용,조선조정을불신하는명조정을달래기위해주기적인특사파견을고려해달라는대목등에서는외교현장에서일하는공무원의고충과상대국의속내를간파해유연하게대응하는기민함,당시국제관계의역학등이한편의역사다큐멘터리처럼생생하게읽힌다.

이밖에도세계보건기구WHO에서일할당시WHO사무총장과미국국무장관간면담을위해저자가직접작성한영문토킹포인트(141쪽참고),1447년《월인천강지곡》출간에맞춰쓴가상보도자료(208쪽참고),6장이나되는과거의보고서를깔끔하게저자가다시정리한한장보고서(116쪽참고)등이읽는재미를더한다.

글도생각도행동도,새롭게고쳐바꿔야할때
저자가공직에들어온이래글쓰기환경은숨가쁜변화를겪었다.전세계를하나로연결하는인터넷시대가만개하고올드미디어의권위를단기간에허문SNS폭풍을거쳐이제는인공지능시대가코앞으로다가왔다.공무원들이다루는글도다양해졌다.이메일과메신저,PPT보고가자리잡고SNS를통한정책홍보도일상이되었다.무섭게발전하는AI시대의글쓰기역시슬기롭게활용해야한다.
하지만변하는환경에맞춰발빠르게대응하는국제기구나선진국들과비교할때우리정부의보고서와홍보자료는왠지지루하고매력적이지않다.뉴미디어환경에익숙한젊은인재들이해마다유입되는데도왜우리공문서는달라지지않는걸까?문제는소프트웨어가아니라고저자는단언한다.사람이바뀌어야한다.안전한길을택하는실무자,관성의근육으로만움직이는최종결정권자가처음의마음으로돌아가왜이글을쓰는가,어떻게일하는것이국민과국가에이득이되는가를질문할때공무원의글쓰기는획기적으로달라질거라고그는말한다.

믿고따를만한고마운글쓰기교재의탄생!

공무원의일이란대부분글로이루어지고,글로알려지고,글로남는다.30년가까이계속된글쓰기로인해손목터널증후군과손가락관절염,추간판탈출증을직업병으로달고만저자가다시또컴퓨터앞에앉아이책을쓰기로작정한이유는명쾌하다.매년실시하는직장교육수요조사에서‘보고서쓰는법’이부동의1위를차지할만큼글쓰기를고민하는동료가여전히많다는사실,그럼에도진짜‘공무원다운’글쓰기가무엇인지제대로알려주는교재가부재한현실때문이다.

시중에공무원을위한글쓰기책들이더러나와있고관련동영상도떠돌지만,한결같이‘공무원스러운’글쓰기를대충흉내내거나지엽적인설명에머물뿐이다.이런현실에서공무원이좋은글을써야하는이유부터종류에따라달라지는문서작성법,잘쓴공문서한장이지니는위력까지생생하게증언해주는이책은믿고따를만한교재를찾던많은이들에게두고두고고마운길벗이자스승역할을한다.나아가갈수록쪼그라드는위상앞에서공무원으로살아야할이유가무엇인지몰라고민하는젊은인재들,오래된습성에발을담근채하루하루재미없게살아갈전국의무수한‘늘공’들에게도자기자리의막중함을새삼돌아보며자세를고쳐잡을수있는계기를마련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