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이어 웨지우드 (거인의 일과 생애 | 양장본 Hardcover)

조사이어 웨지우드 (거인의 일과 생애 | 양장본 Hardcover)

$25.00
Description
가난과 불구의 몸을 딛고 도자기 혁신을 일궈 자국 산업의 체질을 바꾼 기업인,
찰스 다윈의 외할아버지이며 노예제 폐지와 교육개혁, 미국 독립을 지지한 선각자
“조사이어 웨지우드는 내가 아는 사람 중 막대한 부를 쌓고도 주변의 시기와 질투를 사지 않은 유일한 인물이었다. 신중하고 사려 깊었으며 애써 벌어들인 큰돈을 공공의 이익에 맞게 선용해, 두고두고 사회에 유익을 준 진정한 거인이었다.”
식물학자 이래즈머스 다윈이 웨지우드 사후 남긴 인물평이다. 서로의 인품에 반해 평생 막역하게 지낸 두 사람은 자녀들의 혼사로 사돈지간이 되었고, 웨지우드의 큰딸과 다윈의 넷째아들 사이에서 《종의 기원》을 쓴 찰스 다윈이 태어났다. 지금도 유럽인들은 굳건한 의지와 선량한 마음, 이타적 지성이 조화롭게 발현된 전인적 삶의 롤모델로 조사이어 웨지우드를 자주 꼽는다. 우리가 흔히 도자기 회사 창립자이자 다윈의 외조부로만 알고 있는 그 사람이다.
이 책 《조사이어 웨지우드》는 바로 그 남자 웨지우드의 위대한 생애를 들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19세기 사회운동가이자 《자조론》의 저자인 새뮤얼 스마일스. 스마일스는 이 걸출한 기업인의 가문이 제공한 자료와 편지, 메모 등을 토대로 그의 어린 시절부터 성공한 기업인이자 한 시대를 만들어가는 거인으로서 생을 마치기까지 웨지우드의 65년 삶을 촘촘하게 담아냈다. 책에는 가난한 시골 마을 도공의 막내로 태어난 그가 아홉 살 나이에 물레 앞에 앉아야 했던 현실, 열한 살 때 앓은 천연두로 인해 영영 불구로 살아야 했던 아픔, 무학과 육체적 불리함을 무릅쓰고 유럽을 대표하는 기업인이자 학자로 성장하는 과정이 입체적으로 그려진다. 나아가 웨지우드가 당대 기업인·예술인·정치인들과 교유하며 자국의 문화적·산업적 토대를 새로 짜고 교육과 의료·인권운동에 발 벗고 나서는 등 시대의 큰 어른으로서 삶을 완성하기까지, 매혹적인 한 생애가 격변하는 시대 풍경과 맞물려 장대한 역사드라마처럼 펼쳐진다.
저자

새뮤얼스마일즈

저자:새뮤얼스마일스SaumelSmiles
1812년12월23일,스코틀랜드해딩턴에서태어났다.에든버러대학교에서의학을공부한뒤고향해딩턴으로돌아가병원을열고,가난한지역민을위한의료봉사활동을시작했다.1837년부터〈리즈타임스〉에의회개혁에관한기사를기고했으며,이듬해이신문의편집장이되면서의사활동을접었다.이후한동안정치개혁을위해목소리를높였으나사회곳곳에만연한악습에좌절,세상을바꿀더큰힘은자조self-help에있다고판단해‘자조론’을설파하기시작했다.1895년개인의근면과성실,검약을강조한저서《자조론》을출간했고,이책이전세계로번역되면서유명저술가로부상했다.이후‘스마일즈의4대복음’이라불리는《인격론》《검약론》《의무론》을연이어발표했으며,조사이어웨지우드를비롯해생의어려움을딛고자수성가한사람들의전기를여럿집필했다.

역자:송연수
고려대학교사범대학영어교육과를졸업하고,동대학교국제대학원에서북미유럽분야를전공해석사학위를취득했다.1995년부터2005년까지외교통상부외교안보연구원(현국립외교원)아태연구부선임연구원을지냈다.현재전문번역가로활동중이다.번역한책으로《사람을살린다는것》《균열일터》《용서라는고통》《레일웨이맨》등이있다.

목차

옮긴이의말6
서문12
1장그의출생과교육19
2장웨지우드가문의기원25
3장조사이어웨지우드,일의원리를터득해나가다39
4장웨지우드,동업자들과손을잡다49
5장웨지우드,독립사업가로첫발을내딛다59
6장눈부신기술향상,그리고벤틀리와의우정73
7장웨지우드의결혼87
8장웨지우드,‘왕비폐하의도공’으로선정되다95
9장에트루리아설립,벤틀리와동업110
10장스태포드셔를관통하는도로와운하를건설하다117
11장실험또실험,무수한형태로진화하는제품들132
12장오른쪽다리를절단하다146
13장거듭되는혁신!웨지우드가도달한예술의경지157
14장예술이일상을만날때177
15장17~18세기유럽도자기발전의선구자들
:팔리시와뵈트거,쿡워시외200
16장콘월여행214
17장웨지우드와플랙스먼231
18장벤틀리의죽음266
19장웨지우드의고온계285
20장마침내‘포틀랜드화병’을완벽하게복제하다303
21장자녀교육,그리고그의마지막318
22장웨지우드의인품338
찾아보기349

출판사 서평

가업을일으키고영국산업의체질까지바꾼산업혁명의거장,
노예제폐지와종교자유,미국독립을적극지지했던시대의선각자!

“조사이어웨지우드는내가아는사람중막대한부를쌓고도주변의시기와질투를사지않은유일한인물이었다.신중하고사려깊었으며애써벌어들인큰돈을공공의이익에맞게선용해,두고두고사회에유익을준진정한거인이었다.”

식물학자이래즈머스다윈이웨지우드사후남긴인물평이다.서로의인품에반해평생막역하게지낸두사람은자녀들의혼사로사돈지간이되었고,웨지우드의큰딸과다윈의넷째아들사이에서《종의기원》을쓴찰스다윈이태어났다.지금도유럽인들은굳건한의지와선량한마음,이타적지성이조화롭게발현된전인적삶의롤모델로조사이어웨지우드를자주꼽는다.우리가흔히도자기회사창립자이자다윈의외조부로만알고있는그사람이다.

이책《조사이어웨지우드》는바로그남자웨지우드의위대한생애를들려주는책이다.저자는19세기사회운동가이자《자조론》의저자인새뮤얼스마일스.스마일스는이걸출한기업인의가문이제공한자료와편지,메모등을토대로그의어린시절부터성공한기업인이자한시대를만들어가는거인으로서생을마치기까지웨지우드의65년삶을촘촘하게담아냈다.책에는가난한시골마을도공의막내로태어난그가아홉살나이에물레앞에앉아야했던현실,열한살때앓은천연두로인해영영불구로살아야했던아픔,무학과육체적불리함을무릅쓰고유럽을대표하는기업인이자학자로성장하는과정이입체적으로그려진다.나아가웨지우드가당대기업인·예술인·정치인들과교유하며자국의문화적·산업적토대를새로짜고교육과의료·인권운동에발벗고나서는등시대의큰어른으로서삶을완성하기까지,매혹적인한생애가격변하는시대풍경과맞물려장대한역사드라마처럼펼쳐진다.

명민하고부지런한소년,생계를위해물레앞에앉다

조사이어는1730년잉글랜드중부스태포드셔주버슬렘이라는작은마을에서도공토머스웨지우드의막내아들로태어났다.영리하고손재주가좋았던조사이어는일곱살이되자이웃동네에있는학교에들어갔다.읽기와쓰기,기초셈법을익히고들판을뛰어다니며온갖동식물을관찰하는재미에빠져살던아홉살여름,아버지가돌아가셨다.간신히모국어를읽고쓰는수준.그의공교육은여기서멈췄다.손이야물던아이는큰형이물려받은도기공장에들어가그릇을빚기시작했다.그러던1741년마을에천연두가돌았다.다른형제들은큰후유증없이역병을이겨냈지만가장어린조사이어에게는치명타였다.몇번이나죽음의문턱을드나들다깨어난그는오른쪽다리를쓸수없는영구장애를안고말았다.

한때웨지우드자녀들의가정교사로도일했던에든버러대학교자연철학교수존레슬리는훗날영국왕립학회회원화학자이자발명가로거듭난조사이어의학문적성취를두고초년시절의무학과병을앓느라뜻하지않게주어진시간이역설적으로그에게큰‘기회’로작용했다고증언했다.지적훈련의결핍을독서로만회하려애썼던웨지우드의불안과열망이평생토록공부하고기록하고분석하며새로운과학체계를수립하는학자로그를성장시켰다고말이다.

18세기의반도체였던도자기,가난한청년은그사업에삶을걸었다

형밑에서일하며그때까지나온도자기술의모든것을차근차근익히고연마한조사이어는성년이되자독립했다.부친이각자녀몫으로남긴20파운드유산이전재산이었다.턱없이적은액수지만그의기술과혈기,인내력이더해지자그돈은충분한재원이되었다.

도자산업은18세기의반도체산업이나다름없었다.이분야에서역사에길이남을획을긋겠다는포부로시작한조사이어는어떤기업가도가지않은길을걸어나갔다.존플랙스먼과존베이컨,헨리웨버같은당대최고예술가를영입해제품의미적완성도를가능한최고수준으로끌어올렸다.전사인쇄방식과동력선반을적용해예술성높은상품들을대량생산하는데도성공했다.세계최초로제품카탈로그를제작하고,환불보증과무료배송및1+1판매방식을고안한것도웨지우드였다.예쁘고고급스러운데다가격까지합당한그의그릇들은유럽과북미에서불티나게팔렸다.그러자주변업체들이너도나도그의광물질조성법과디자인,판매방식을베끼기시작했다.웨지우드는담대했다.자신의신기술과사업에특허를내는대신후발주자들이노하우를배워고르게유익을보도록도왔다.궁핍하던도기마을에부의밀물이들이닥쳤다.조악한후발주자에머물던영국은단숨에‘본차이나’의본거지로도약했다.

1765년.서른다섯살이되던해에정찬용식기세트‘퀸즈웨어TheQueen'sWare’를왕실에납품하고‘왕비폐하의도공PottertoHerMajesty’으로임명되면서웨지우드는누구나부러워하는대영제국젊은사업가로올라섰다.정계와학계,문화계인사들이그에게몰려들었다.하지만웨지우드는그런유명세에쉽사리들뜨지않았다.공장을새로짓고,전시관규모를키우고,신제품을개발하느라분주한상황에서도더먼미래를구상했다.여전히소규모제조업에머물던영국의산업체질을바꾸기위해가장시급한것이물류시스템정비라고판단한그는도로와철도망,대운하를건설하는일에착수했다.영국상공회의소를태동시키고,제임스와트같은과학자들을지원해산업혁명의바퀴가무리없이굴러가도록이끌었다.

경이롭게아름다운한사람의생애

그는여기서머물지않았다.출세한뒤에도고향땅을지키며지역사회에학교와병원을짓는일에앞장섰다.공장에사내교육기관을설치하고건강검진과복지제도를정례화해노동자들의교양·문화수준이고르게향상되도록유도했다.가난한예술가와학자들을음으로양으로지원했다.나아가노예제도의야만성을설파하며노예제폐지운동에팔을걷어붙이고나섰다.웨지우드의재정적지원아래조각가핵우드가모델링한저유명한메달리언,쇠사슬에묶인채“저는사람도,형제도아닌가요?”라고간청하는흑인형상부조(본문173쪽)가아니었다면흑인노예무역의야만성을설파하는목소리가그토록강한설득력을얻을수있었을까?종교자유를찾아영국으로떠나온각국난민들이안전하게정착하도록지원했으며,미국독립을소신있게지지했다.애써얻은부와권위와명성을신중하고사려깊게선용해자신이사는현재를넘어미래세대가좀더인간답게진보하도록이끈것이다.이렇듯바쁘게살아가면서도그는자애로운부성으로자녀들을훌륭하게키워내부러움을샀다.특히화학자였던아들토머스는사진제판의기초를놓았으며,외손주찰스다윈과결혼한친손녀엠마웨지우드역시당대를대표하는여성과학자였다.
한마디로웨지우드는당대인뿐아니라후대사람들이믿고본받을만한전인적삶의모델이었다.

조사이어웨지우드의65년삶은들여다볼수록경이로워서,그의전기가지금껏단한권도국내에번역되지않았다는사실이오히려의아할정도다.이런상황에서나온책《조사이어웨지우드》는자신에게주어진한생을기이하도록아름답게완성한한인간을탐험하는,낯설고도충만한독서기회를선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