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사랑하는만큼동물을위해할수있는일도많은수의사!
사람의생로병사를의사가함께하듯이동물의생로병사는수의사가함께하지요.무엇보다아픈생명을살려내는보람이있어서매력적인직업이라고해요.열심히치료했는데도동물들을떠나보낼때는마음이아프기도하지만이것도수의사가할일이고요.살아있는생명체를돌보고치료하는,어렵지만가치있고보람있는일을하는수의사의세계로여러분을초대합니다.
우리나라최초의수의사는?
이달빈이라는분이에요.1893년에제주도에서태어나일제강점기에일본에서수의학을공부했어요.항일운동가로도활동했고해방후에창경원동물원장을맡았어요.말에대한전문지식이많은분이라한국마사회와미군의기마헌병대등에서수의사로활동하셨고요.서울대학교수의과대학이만들어질때참여해서우리나라축산학과수의학의발전에도움을주셨어요.한국전쟁이끝나고고향인제주도에정착해서제주대학교수의학과에서강의하며수의사들을길러냈죠.돌아가실때까지제주의말산업과축산업발전에온힘을쏟으셨다고해요.
진료할동물에따라달라지는임상수의사
수의사는어떤동물을치료하느냐에따라분야가나뉘어있어요.개,고양이와같이작은동물을치료하는수의사를소동물수의사라고해요.소,말처럼큰동물을치료하는수의사를대동물수의사라고하고요.이구아나,카멜레온,앵무새,햄스터같은설치류종류를포함해서특수동물을치료하는수의사도있지요.한가지동물만담당하는수의사도있어요.물고기만치료하거나벌만치료하는수의사죠.물고기와벌의경우떼로키우기때문에한마리씩치료할수없어서군집치료를해요.
자신의적성에맞는지미리알아보기
직접체험하는방법도추천해요.가장좋은방법은동물병원에하루종일앉아있어보는거예요.자주방문하는동물병원이있다면수의사선생님의허락을받아서동물병원에서의하루를체험해보세요.생각보다너무한가할수도있고,너무바쁘고힘들어보일수도있어요.그걸옆에서지켜보면서자신의미래를상상해보면내가감당할수있는일인지아닌지알수있을거예요.
학교공부는열심히!
수의사가되기위해서어떤공부를따로할필요는없어요.대학입시준비를잘하는게중요하죠.수학과과학은거의다맞거나1등급을받아야해요.수학은대학교에가면쓸일은별로없지만중요한입시과목이니까요.영어는중요해요.수의학과에서보는전공책은대부분영어로쓰여있어요.영어능력이부족하면일일이단어를찾아서봐야하니까시간이많이걸려요.영어로책을보는게익숙하면훨씬도움이되죠.
무엇보다생명을살려내는보람이있어요
병원은아픈동물들이와요.가벼운부상을입은동물은간단한처치를하고,치료가쉬운병을가진동물은적절한약물을써서치료해요.가벼운병이라도관심을갖지않고놔두면큰병이될수있으니까보호자들에게증상을잘설명하는일도하고요.할수있는치료를모두했는데도생명이위태로운동물도있지요.그럴때는보호자에게“얘는얼마못살것같아요.”라고말씀을드려요.보호자도마음의준비가필요하니까요.그런데위기를넘기고살아나서건강하게걷고꼬리치는동물이있어요.그모습을보면정말뿌듯해요.고마운마음도들고요.
고양이알러지가있어도수의사가될수있나요?
인턴으로있던곳이고양이친화동물병원이라고양이가많이왔어요.그때고양이를처음만져봤는데기침이나오고눈물이흘렀어요.고양이알러지였죠.다행히1년내내알러지반응이나타나는게아니고몸이피곤할때만반응이와요.심할때는눈물과콧물이많이흐르고,눈의흰자(공막)이부어오르죠.그럴때는약을먹으면괜찮아져요.저는고양이파수의사예요.동물을다좋아하긴하지만강아지보다는고양이에게더마음이가더라고요.제가키웠던반려묘가치즈태비노란고양이였어요.그래서노란고양이만보면다예쁘다는생각이들어요.저처럼고양이알러지가있어도수의사가될수있어요.고양이알러지가있는데도반려묘를키우는분들도많고요.
-『수의사는어때?』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