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만순의 기억전쟁 2

박만순의 기억전쟁 2

$20.34
Description
72년 전 국가의 이름으로 자행된 폭력과 인권침해,
묻혀버린 진실을 추적하는 냉철하고 따뜻한 기록!
20여 년 동안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사례를 수집하고 알리기 위해 노력해 온 저자의 네 번째 결실이다. 모두 9장으로 구성된 『박만순의 기억전쟁2』는 충남 홍성군과 태안군, 아산군, 경산 코발트광산, 인천 월미도, 경기도 김포군과 여주군 등의 민간인 학살 사례를 주로 다루었다. 철저한 답사와 인터뷰를 통해 집단 군경에 의한 학살 사례는 물론 적대세력에 의한 보복학살과 유족들의 연좌제 피해 사례를 입체적으로 담았다.

『박만순의 기억전쟁2』에서 두드러진 사례는 ‘부역 혐의자 학살’이다. 북한군이 점령했던 인공 시절에 감투를 썼거나 인민위원회의 심부름을 했던 이들에게 부역 혐의의 굴레를 씌워 학살한 것이다. UN군 수복 후 군검경합동수사본부가 설치되긴 했으나, 이런 형식적인 절차와 무관하게 지역별로 ‘빨갱이 사냥’이 이루어졌다. 법과 이성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간의 갈등, 마을과 마을간의 갈등, 집안과 집안과의 갈등이 동시에 작용해 이루어진 ‘보복살인’ 형태가 많았다. 노인과 여성, 2~3세 미만의 아이를 학살한 경우도 많았고, 심지어 당사자가 도피하고 없는 경우 가족을 대신 죽이는 대살(代殺)도 횡행했다. 사람을 소 다루듯 코를 꿰어 끌고 가서 총살하거나 불에 태운 시신을 전시하는 등, 상상을 초월한 잔학행위가 국가권력의 묵인 하에 자행되었음을 유족의 진술과 증언을 통해 밝히고 있다.
특히 미군의 네이팜탄 폭격으로 죽거나 삶의 터전에서 쫓겨난 후 아직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월미도 원주민의 사례는 국가폭력이 아직도 진행형임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저자는, 한국전쟁 전후 ‘국가’의 이름으로 자행된 폭력과 인권침해의 상처를 되짚는 것 자체가 고통의 시간이었음을 고백하며, 진정 ‘살 만한 사회’로 가기 위해 국가의 역할이 무엇인지 묻고, 시민들이 아픈 역사를 망각하지 않고 기억해줄 것을 촉구한다.
저자

박만순

20년째6.25때학살된이들의진상규명과명예회복을위해활동하고있다.충북도내2천개마을을방문해실태조사를했고,전국여러곳을다니며구술을수집하고있다.저서로『기억전쟁』과『골령골의기억전쟁』,『박만순의기억전쟁』이있다.오마이뉴스시민기자로〈박만순의기억전쟁〉을연재하고있다.2022년현재‘충북역사문화연대’와‘사단법인함께사는우리’대표를맡고있다.

목차

제1장예비검속

대전형무소최초학살
정부기록으로확인된백낙용보도연맹서천군지부장의죽음

젖먹이두고아버지대신죽은어머니
충북영동군양강면,독립운동가장준가족이겪은한국전쟁

제2장부역

“남편어디있어?”…임산부에게총구겨눈경찰
충남홍성군보도연맹학살피해자이강세이야기

쫓겨나듯이민떠나고,육체노동전전…전쟁통아버지의죽음그후
충남홍성군보도연맹원학살과유족들의삶

좌익신랑,우익신부…사랑으로극복한이념갈등
충남홍성군,적대세력에의한민간인학살사건

추석쇠러왔다가끌려간세브란스의사의죽음
충남홍성군민간인학살유족회김동규·이기만의사연

사람을소다루듯…철사로코를꿰어끌고간순경
충남홍성군홍성읍옥암리민간인희생사건

좌우합작주장한독립운동가,빨갱이로몰려죽다
전서울시교육위원최홍이의가족사

제3장수류탄

가족도숨겨줄수없었던부역혐의자,결국죽음의길로
충남태안군민간인학살피해자박병칠의유족박민교이야기

“애들은풀어줘!”한마디에죽음의문턱에서살아난소년들
충남태안군소원면민간인학살유족정만호이야기

석유뿌려태워죽이고시신전시까지
충남태안군소원면모항리의민간인학살

민간인살상에수류탄투척한특무상사의광기
충남태안군근흥면의민간인학살

“아버지와큰오빠,작은오빠까지경찰손에다죽었어”
충남태안군민간인학살피해자유족지만월·배광모이야기

“안가르쳤으면안죽었을텐데”…가슴치는부모
충남태안군민간인학살피해자유족가청과한원석의사연

지나가다먹은소고기한점,그것때문에죽은아버지
충남태안군이북면,의용군징집자조재관·조용호부자이야기

제4장몰살

죽은사람묻어줬다고빨갱이로몰려죽다
충남아산군민간우익단체의민간인학살

일가족열명몰살후에화병으로죽은아버지
충남아산군배방면맹억호의삶

지주살려준인민위원장…목숨구한지주는‘빨갱이사냥’
충남아산군영인면신운리하수홍의사례

빨갱이로몰려죽은아버지…남겨진가족은뼈만남았다
충남아산군민간인학살피해자하상훈가족이살아온이야기

“인민군에부역”허위밀고에독립운동가집안풍비박산
충남아산군탕정면김주원집안이겪은민간인학살

‘청백리’아버지뜻이어140억장학재단세운아들
충남아산군탕정면이한영과아들이상설의한국전쟁

도망간남편대신부인과다섯살아이를죽였다
충남아산군탕정면에서벌어진‘대살’

제5장해골광산

“군인들눈이빨개흉측했다”…1800명죽어나간‘해골광산’
기자강창덕과최승호의경산코발트광산진실규명투쟁기

“3대독자남편이총맞아죽었을때가내나이스물둘”
경산코발트광산학살희생자유족이금순의이야기

“우리는이승만정부가만든이산가족”
경산코발트광산학살피해자나윤상의자녀나정태·나점순의상봉기

공개총살당한남자의허위진술에학살당한아버지
경산코발트광산학살피해자손세종의아들손계홍의파란만장인생

‘죽음의광산’,그곳에서살아나온사람들 216
경산코발트광산에서희생된충북영동군보도연맹원들

제6장유골가루

약재로팔린유골가루,알고보니학살피해자
민간인희생자진주유족이야기1

태풍지나가자드러난유해들,참혹하게뒤엉킨죽음
민간인희생자진주유족이야기2

남편과친정아버지를잃은어머니,그기막힌삶
민간인희생자진주유족이야기3

한국전쟁발발후독립운동가는왜학살당했을까
김승일전조선대음대학장의아버지명예회복투쟁기

제7장네이팜탄

월미도에네이팜탄쏟아부은미군…민간인에기총소사까지
월미도폭격사건피해자이범기의증언

내고향월미도,언제쯤돌아갈수있을까
인천상륙작전의시작,월미도폭격사건그후72년

먹을것가지러간남편이폭탄을맞았다
월미도폭격희생자정용구의유족이살아온이야기

‘월미도며느리’한인덕의끝나지않은싸움
월미도폭격이후쫓겨난원주민들의귀향투쟁

제8장변신

우익에서좌익,다시우익으로…한살아기까지살해했다
경기도김포군고촌면천등고개의비극

구덩이에서나온신학생복과묵주…공산주의자로몰려죽은선교사
경기도김포군고촌공소송해붕의죽음

이장을했다는이유로…국군수복후그들은죽었다
경기도김포군양촌면민간인학살피해자유족정봉운·최용선

두개골이사라진아버지의시신…기나긴여정의시작
경기도김포군하동정씨집성촌정금모의진실찾기

‘빨갱이’를쫓아다니는‘도둑고양이들’
신원조회와감시로평생고통받은김포유족회회장민경철

첫날밤의불청객,중앙정보부가형님을잡아갔다
38년만에무죄선고받은민경욱간첩사건

제9장창고

도망간아버지대신보초선아들,군경손에목숨잃다
경기도여주군민간인학살유족김수영·김인식·김병옥삼부자이야기

아버지갇힌창고앞에서보초를서야했던아들
경기도여주군대신면후포리사람들이겪은한국전쟁

국군에게총맞고인민군에치료받은기구한이야기
경기도여주군용은리사람들의전쟁피해

4월혁명에참여한엿장수,신원조회·감시에붙들린삶
한국전쟁때어머니와여동생잃은여정수의인생역정

전쟁때가족을잃은이들의생존법
경기도여주군차경자·재경자매와김규석·박수빈부부

남몰래우익인사풀어준인민위원장,부역혐의로처형
경기도화성군태장면최병기일가가겪은한국전쟁

출판사 서평

‘박만순의기억전쟁’시리즈는72년전우리가족과이웃들의삶의터전을파괴하였던전쟁과인권침해의현장을생생하게기록한것이다.피해자와유족들의절절한사연들이이책에짙게배어있다.이들의목소리에귀기울이고기꺼이고통을함께나누려고하는진정성이희생자들을그리워하는유월의찔레꽃보다더향기롭다.-정근식(진실화해위원회위원장)

박만순의장점은사실에충실하다는점이다.역사문제를다루는작가들은누구나자신이진실을추구한다고주장하지만실제로는자기의관점에맞춰역사적사실들을재편집하기쉽다.박만순은어떤특정사상이나이론혹은편견에빠지지않고명백한진실만을냉철하게,그러나따뜻하게기록한다.그의주제의식은인간애에있지관념적명제에매어있지않기때문이다.우리나라의고통스런과거사임에도박만순의글을읽으며거부감을느끼지않는이유이다.누구에게나권하고싶은책이다.-안재성(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