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지 않는 발소리 (남호순 시집)

들리지 않는 발소리 (남호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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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11년 전태일 문학상을 수상한바 있는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지극한 자세로 노동을 받아들이며 삶을 가꿔가는 시인의 긍정적인 시선과 자기 성찰을 엿볼 수 있다.
저자

남호순

강원평창출생
2011년19회전태일문학상
2011년32회근로자문학제은상

목차

제1부내삶속에서나를찾았다

빛의재물
회식
들리지않는발소리
열리지않는문
장마1
장마2
철야
사월의봄
스위치를내리고출입구까지
실직
시린발
눈[雪]을파악하다
만기적금

제2부내가울어주지않으면누가울어줄거나


유채꽃
자수성가
가로등1
가로등2
고독사
치매
폐가
목련
불빛
아그배
이별
다락방
눈물
내화단에가을이피었습니다

제3부아프면아프다고말을해

꽃씨
장님과바다
늦가을1
늦가을2
지는꽃을위하여
묻지마가을
푸념
11월
풍경
겨울나무
거울
환절기
입하

제4부한숨돌리면두숨인들못돌리겠어?

저녁
고추농사포기
귀농1
저녁설움이더슬프다
우렁각시인줄알았지
타국의일손

보름달
왜,스쳐지나가기가싫지?
빨래같은삶아니겄소
가을해
꽃은지고
어머니의저녁

□해설
남주희|갈증을다독이는존재론적인헌사

출판사 서평

남호순시인은노동을여미는지극한자세로삶을고마워하고그것으로부터파생되는갈증조차그리워하고있다.일상에서놓쳐버린불만들을다시환기시켜잠깐씩털어놓는가하면내밀한기억이아닌생과씨름해야할것들에결코가볍지않은경의를표하고있다.그가꿈꾸듯풀어놓은간단치않은여정에서예사롭지않은흔적과고뇌에둘러싸인일상이보인다.시인은시를빚어안식과해빙을취하는가하면정신적인소통을통해자기성찰을꿈꾸는것이다.현실과부딪치는과정에서결코과장이나허영은없다.피상적인언어를빌려쓸데없이문장에흠집을내는일도결코없다.부딪치는모든것에질펀하게묻어나는고충은생앞에무릎꿇어야하는절체절명의숨가쁜레토릭뿐이었으니.그래서한가정을책임지는가장은질기게울어야하고한숨짓는생의변곡점에서도투덜대기는커녕짊어져야할무게로하루를연명하는원초적인생명력을꼬집는다.─남주희(시인,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