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목탁 소리 (조숙제 시집)

내 안의 목탁 소리 (조숙제 시집)

$12.70
Description
조숙제의 『내 안의 목탁 소리』는 크게 4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

조숙제지음

옥천민예총,옥천작가회의회원
시집『물같이바람같이』
산문집『바람의노래』,『바보의노랫가락』

목차

제1부무상(無常)의노래

무상(無常)의노래
먹빛부처들
팔만사천중생경
초연히
우거에서
가난한놈의축배(祝杯)
그늘의힘
등불
겨울노래
이타행(利他行)
해후(邂逅)
바보의노랫가락
우문현답(愚問賢答)
바람의노래
파랑새를찾아서
달맞이꽃사랑
오늘이그날이다
자장가
가난한사랑노래
산정(山頂)에서
약봉지
글쟁이
동행
산중일기


제2부보물찾기

고향길
방아찧는날
벗이여
꽃잎엽서
각설이타령
뜬구름

민들레
지팡이

나의노래
바람의노래2
무명연시(無明戀詩)
가난
보물찾기
산에서
알고보니
내안의목탁소리
훈수
양파를까면서


제3부봄밤

봄밤
전신주
한밤의낙서
노년
병마교훈
고독을꿰는밤
겨울밤
찔레꽃
봄밤2
푸념
가을연가
불면증
화학리
지수리
산새우는밤
우거세산리

상가(喪家)에서
투병일기


제4부전원락

전원락
구부려지는날
들녘에서
들꽃

고지서
텃밭에서
논가에서
소쩍새우는밤
홍시
산사에서
손녀
호미를씻으며
어깨동무
고향
시래기된장국
지족(知足)
음덕
검정고무신
들여다보기
전원일기



해설
김묘순|시적존재의본질적사유와교훈적서사

출판사 서평

조숙제의시에는그만이갖는고단한시간과곤궁한윤회의수레바퀴가돈다.그수레바퀴는억겁의시간동안돌았을것이며화자가시속에그린삶의은유는살아서매섭게꿈틀거렸을것이다.회초리를들지않아도정신이번쩍든다.강력한생명수가지구밖으로불쑥치솟아오를것만같다.그생명수위에서원고지는출렁이고시적화자는원고지밖으로뛰쳐나와파닥파닥혼신을다해글을새겼다.─김묘순(문학평론가)

내사는곳에한거사(居士)가있어바보라칭하며스스로낮추는이가있다.나는드문드문선생에게세상사돌아가는이치를묻거나인과론을묻는다.선생은겸손하게“두두물물(頭頭物物)모두가주인인세상/처처가어찌묘음(妙音)아니랴”(「고향길」)말씀하신다.선생스스로가락이되어노래(시)가되어버린사람이라면어떨까싶다.“조실부모를하고/홀로밤길을걷는다는것”(「별」)이란구절은당해보지않은사람은모르는설움이다.이런슬픔을씨줄삼아여러겹의날줄들을얽어이렇게시의집을지으신게아닌가한다.그래서선생은“아픔으로밀어올린거친싹일수록/마디마디힘이살아있는법”(「보물찾기」)이라고노래하신게아닌가싶다.선생이하나하나깊이살펴노래한고향의산하와애옥살림의사람살이가이시집에그득하나그슬픔에매몰되지않고꿋꿋이헌걸차게가는선생의걸음은경쾌하다.“세월을비틀어의자로삼듯/길없는길에서/춤추는사위가/너를너답게하지않던가”(「바람의노래」).선생의발걸음을따라가술이라도한잔기울이며밤새사람살이의쓸쓸한이야기를들어보자.설움많은한세상을건너가보자.─송진권(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