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의 비탈

허공의 비탈

$11.00
Type: 현대시
SKU: 9791191306682
Categories: ALL BOOKS
Description
심상의 허공에서 허공으로 이어지는 언어의 비상, 빛나는 직관의 언어들...
생경한 풍경과 감각에 녹여낸 삶의 노래, 가볍게 비상하는 시의 날개들
2017년 《불교문예》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한 시인의 첫 시집. 시인은 시적 대상에 대한 세밀한 관찰과 빛나는 상상력을 통해 자기만의 낮은 목소리로 삶의 노래를 들려준다.
저자

정학명

충북제천에서태어났다.
2017년《불교문예》에시를발표하며등단했고,‘난시’동인으로활동하고있다.

목차

제1부뒤에,아래에,너머에

뒤에,아래에,너머에
구름의눈썹
까치
자귀
달팽이
꽃이라는스프링
호박國
사금

글씨들
수목장
생강나무꽃차
찰현
백비
물새알물새알
배롱나무사지

제2부새털구름이뜬저녁

얼핏
새털구름이뜬저녁
전생
숲길
북극성을보다
경주남산삼릉골
문장감옥
의자
장평교아래
여울을달리는백마리의말
안개와개
맷돌의나선
투명구렁이
ㄺ에대하여
강은야경을끌고
가을의기울기
허공의비탈

제3부나를통과한구멍들

행려1
가덕순대
백운사람
저푸른
정육점
서어나무를들이다
목련공원
외눈박이경운기
저녁의의자
저녁이라는표지
류제현씨
동무굴헝
데칼코마니
능수
척산방향
도르리
푸른밑줄

제4부구름정원의기억

우기
내생의며칠
먼데서오는눈
다리달린나무
모내기
계단을먹어치우는짐승
구름정원의기억
유월
밤이벌레먹다
사십구재
마ㅎ
나누기
총상화서
매화여인숙
지현동
관저동
산남동
수곡동
꽃집
헛것

해설
김정수|죽음,생의가장바깥에대한사유

출판사 서평

정학명의시에는자기만의언어가있다.시를쓰는사람에겐이것처럼중요한게없다.자기만의언어가있다는것은시를많이썼다는것이다.시를자기삶에녹여내어언어를만났다는것이다.“가을에어떤비탈이있음을알겠다/기울어진쪽으로우르르쏟아지는것들//네게기울었을때/내게도비탈이생겼었다”(「가을의기울기」),“어디선가적막이부러진다”(「허공의비탈」),“몸한척이길가에표류해있다//세상의어떤모서리들이사내를저렇게찢은것이다”(「행려」),이런표현들이그렇다.
정학명의시에는자기만의표정이있다.시를붙잡고오래고뇌하다보면그고뇌가만들어낸표정이시에배어나온다.「저녁의의자」같은시는저녁풍경을이제껏누구도그리지않은그림으로그려냈다.이런시가명품인것은자기만의표정을그려낼줄알기때문이다.
빛나는상상력의언어.심상의허공에서허공으로이어지는언어의비상.빛나는직관의말들.환유하는것들의신선한얼굴.무겁지않고가볍게비상하는시의날개들.모두정학명시의돋보이는장점이다.눅눅한서정을바탕으로젖어있는언어.여전히가난하고비루한시간속에서따스하게떠오르는말들이때론애틋하고때론눈물겹다.─도종환(시인)

정학명시인의첫시집『허공의비탈』은시적대상이나현상을세밀하게관찰해시를입체적으로구축하는데,생경한풍경과감각에자기만의목소리로삶을녹여내는데탁월한솜씨를보여준다.삶의정면이나중심에서조금은벗어났거나뒤처진것들에삶의온기를불어넣는다.안보다는바깥에,중심보다는주변에,앞보다는뒤에오래눈길이머문다.또한죽음이라는자극에반응하는삶의안타까움과그리움,그그리움에기댄사랑으로자리를옮겨앉는다.─김정수(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