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 80년 생각 : ‘창조적 생각’의 탄생을 묻는 100시간의 인터뷰

이어령, 80년 생각 : ‘창조적 생각’의 탄생을 묻는 100시간의 인터뷰

$19.80
저자

김민희

1933년충남아산에서출생.서울대학교문리과대학및동대학원을졸업하고단국대학교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취득했다.서울대재학시절[문리대학보]의창간을주도‘이상론’으로문단의주목을끌었으며,[한국일보]에당시문단의거장들을비판하는「우상의파괴」를발표,새로운‘개성의탄생’을알렸다.20대부터[서울신문],[한국일보],[중앙일보],[조선일보],[경향신문]등의논설위원을두루맡...

목차

집필을시작하며_그의머릿속이궁금하다
책머리의대화_80분에담은80년생각

1장.생각의탄생
01.물음표가씨앗이라면,느낌표는꽃이지
_창조의씨앗첫번째,물음느낌표
02.아버지의지적호기심,어머니의문학적감수성사이에서
_창조의씨앗두번째,어머니의책과아버지의기계
03.창조와파괴는동전의양면,창조하려면먼저파괴하라
_〈우상의파괴〉와이상의발굴
04.타는갈증으로우물물을마시지말고,우물을파라
_말하지못한등단작의비밀
05.‘말’에‘말’을걸면세상에없던‘새말’이나온다
_‘흙속에저바람속에’너머에는
06.체제적체제에갇히면그것이바로창조의무덤이다
_《새벽》《세대》《문학사상》의선봉에서
07.어린아이의눈으로세상을보라
_일본어로쓴일본문화론《축소지향의일본인》

2장.창조의기록들
08채우지말고비워라
_굴렁쇠소년의탄생
09.오래된정원에서새로운생각이꽃핀다
_88서울올림픽개폐회식
10.글로컬리즘,극과극을끌어안아결합시켜라
_88서울올림픽주제가〈손에손잡고〉
11.관료주의는창조의적이다
_초대문화부장관시절의파격행보
12.창조적상상력은생활의밑바닥에서부터우러나온다
_쌈지마당,우정의문화열차,남산자락공원
13.궁하면통한다,궁즉통의마법
_한예종탄생의뒷얘기,5분스피치의기적
14.반걸음만앞서서내다보라
_너무일렀던쌍방향소통,‘페스탈로치프로젝트’
15.천진난만의힘,자유분방하게사고하라
_백남준과대전엑스포재생조형관
16.모두가안된다고하는걸되게하라
_무주·전주동계유니버시아드의한복입은스키어
17.만인이납득하는아이디어는아이디어가아니다
_새천년준비위원장,즈믄둥이를낳다
18.위기를만들지않는것이진짜창조다
_50만명이모인새천년맞이자정행사

3장.통찰을넘어서
19.생각공장에생각재료부터채워라
_디지로그와생명자본
20.메타언어로쓴문명론,젓가락의젓가락성을읽다
_청주젓가락페스티벌
21.현실의색과는다른상상의색을그려라
_알파고가한국을점령하던날
22우리안의창조유전자를다시보라
_천재를알아본백락,그리고못다이룬창조

책말미의대화_창조적주체로우뚝서는한국인이되길
부록_사진으로본이어령의80년생각

출판사 서평

“남들이정신없이달릴때홀로멈춰선다.
그리고비로소본다.느낀다.생각한다.”

우리시대의지성이어령교수,그가품어온생각의정수

이어령교수와마지막제자김민희의
‘80년창조적생각’에대한생생한대화
《이어령,80년생각》은이어령교수가자신의마지막제자인김민희기자에게솔직하면서도진솔하게풀어놓은이야기들을정리한책이다.김민희기자는학자와예술가,경영자와문화창조자등다양한분야에서자기만의세계를구축한600여명이상을인터뷰해온인터뷰전문기자로,이어령교수와의100시간이넘는인터뷰를통해이시대최고지성의머릿속을파헤쳐보물을찾아냈다.
“이책은남들이아니라내가봐야할책인게지.김민희라는한놀라운작가에의해서더이상아무감각도없이굳어버린한사람의묵은흉터에서선혈이흐르고아린신경줄이노출되는생명감을얻게되었으니까말이야.숙연해지는것은내쪽이라고.감사해요.”
한국은평전(評傳),즉한개인의삶에대하여자신의생각을더해평하는월터아이작슨의《스티브잡스》이나슈테판츠바이크의《발자크평전》같은책들의출간이매우적은편이다.오히려본인스스로의입으로자신의삶을되돌아보는자서전이나회고록이더많다.평전이많지않은것은아마탐구할만한인물이많지않고,정치나경제논리에갇혀그인물에대해제대로평가하기힘든경우가많았기때문일것이다.이책은진영논리를넘어이어령이라는한인물이걸어온치열한80년의분투를있는그대로보여준다는점에서눈여겨볼필요가있다.
이어령교수역시이책은회고록이아니라는점을강조한다.‘창조’라는키워드를통해이어령의80년인생을돌아보는것은맞지만,고정불변의과거가아니라아직도팔딱거리는생각들에대한‘꿈틀대는현재’의이야기라는것이다.이어령교수는“나는내가과거에저지른일에대한확신범이아니여.확신범이라면유언밖에더남겄어?”라고말하며,독자들이이책을읽는것이과거의기록이아닌“80여년동안온리원의사고를해온한인간의머릿속을탐색”해보는시간이되길바랐다.

대한민국의대표지성,우리시대의석학
이어령의육성으로직접듣는조금다른생각법
‘우리시대의지성’‘한국최고의석학’‘한국을대표하는천재’등의수식어가어울리는이어령교수.하지만그는이런표현을들을때마다손을내저으며아니라고말한다.
“나는천재가아니야.창조란건거창한게아니거든.제머리로생각할줄안다는게중요한것이지.누구나나처럼생각하면나처럼될수있어요.진짜라니까.”
누구나이어령교수처럼될수있다는그의말은언뜻믿기지않지만,이책속의그가지나온창조의흔적을따라가다보면‘제머리로생각’하는것의의미를알게된다.그가지금까지걸어온생각의줄기들은우리가아는일상사물을‘자신의눈’으로보는법을실천한것이기때문이다.80대후반에도창조적발상을멈추지않는한지식인의‘생각의생각’을해부하는이여정을따라가다보면,나만의생각법을찾아내게될것이다.

80대노교수가믿는‘눈물한방울’의힘
코로나로전세계가어지러운지금,이어령교수는과연다음키워드로무엇을생각하고있을까?저자의질문에이어령교수는“‘눈물한방울.’이말을마지막으로이시대에남기고싶어”라고대답한다.그는눈물이생각과창조의원동력이될수있다고말한다.안네프랑크의눈물한방울이생각의날개속에서창작물로부화하여《안네의일기》가된것처럼말이다.
“오늘의한국인과한국문화라면코로나같은시련이닥치더라도,불행한역사에휘말린다해도연약한한소녀의눈물한방울의힘으로역사의물꼬를바꿔놓을수있을거야.그것이내‘80년생각’의귀결점이기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