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문학시간(큰글자도서) (과학고 국어수업 3년의 이야기)

우리들의 문학시간(큰글자도서) (과학고 국어수업 3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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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입시와 수능의 부담이 거의 없던 과학고의 국어수업. 국어교사로서 과학고로 전근을 오게 된 저자는 교과서 없는 국어수업을 목표로 정하고는, 자유롭고 파격적인 수업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시와 소설을 읽고, 과학책과 희곡을 읽는다. 영화를 보고, 시낭송을 하고, 라디오 드라마를 만들고, 서평을 쓴다. 다양한 수업 활동을 통해 교사와 학생들은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자신과 사회의 관계를 생각하며, 서로를 이어주는 공감의 깊이를 더해간다. 1학년 담임을 맡게 된 첫해부터 차례로 2, 3학년을 담임을 맡으며 진행한 과학고의 특별했던 수업 기록은 아이디어와 영감을 주는 흥미로운 수업 모음인 동시에, 교감하고 질문하며 한뼘씩 자라가는 학생과 교사의 생생한 성장담이다.
저자

하고운

문학을좋아해서국어교사가되었다.책으로사람들을만나고대화하고배우는시간을사랑한다.블로그에수업일기를쓰다가어느날책을쓰고싶다는마음이생겨났고,은유의글쓰기수업을들은뒤《마음을울리는사람》과《우리들의문학시간》을독립출판으로펴냈다.수업으로일희일비하는사람이지만수업보다더크고높은것이있다는것을잊지않으려고한다.전국국어교사모임에서함께공부하며《한학기한권읽기》(공저)를썼다.
블로그blog.naver.com/gilly71

목차

들어가며

1학년1학기시와친해지기
가장아름다운말
노래와시
도서관에서시집읽기
나를키우는시간

1학년2학기소설로깊어지는우리
용기
진실을말한다는것
책의우주
벽과알

2학년1학기어떤지적모험
무지한스승
나의코스모스

2학년2학기언젠가세상은영화가될것이다
연애소설을읽는시간
우리를돌아보게한우리들
라디오드라마
Thisisoneofthereasonswearestrong

3학년1학기문학사의영토
문학은헤어진후에도서로사랑하게합니다
만해,육사,동주
나의이상

3학년2학기더넓은세상속으로
우리는모두이방인
마지막과제
우주가우리에게준두가지선물

닫는글_일상의숲에서

[부록]나의책꾸러미

출판사 서평

“이우주가우리에게준두가지선물은사랑하는힘과질문하는능력이다.”
스스로생각하고행동하는건강한시민이되기위하여…
우리들의문학시간은시작되었다

“타인의고통에공감할줄아는사람,스스로생각하고행동할줄아는사람,
세상을보고,듣고,느끼고,읽고,쓸줄아는사람으로교사와학생이함께성장하고자합니다.”
고등학교에서국어를가르치는저자는자신의수업을이렇게소개한다.어찌보면교육의목적과본질과도같은이문장을학교현장에서실현하기란사실쉽지않은일이다.저자는과학고에서근무할기회를얻은덕에수능대비라는굴레에서벗어나아이들과함께하고싶은말과글을자유롭게나눌수있었다고말한다.《우리들의문학시간》은바로그시간을기억하고기록한교사와학생들의생생한성장담이다.

“매일더아름다운말을나누고싶고,매일더아름다운수업을하고싶어”
시험준비에서자유로워지자,수업은무한히넓어지고깊어지고다채로워졌다.말과글로표현하고생각할수있는모든것들을시도해볼수있게된것이다.‘시집’이라는책이있는지조차몰랐던아이들에게오직시집으로만도서관책상을가득채워놀라움을안겨주고,저마다의눈으로시를읽으며자신의이야기를할수있게했다.또한아이들은시를바탕으로글과영상을만들어냈다.저자는그러한과정들이“국어교사로서누릴수있는최상급의기쁨”이었다고전한다.극심한학습노동에시달리는아이들에게잠시나마‘나를키우는시간’을찾아주고스스로돌아보게만드는다양한질문들로“아이들의삶에작은균열을내주고싶었다”는저자의진심은매학기성실한커리큘럼안에섬세하게녹아들었다.
문학수업의기본은텍스트를읽고생각하는것이겠지만저자의수업은때로텍스트가아닌노래와영화로,아이들이직접만들어나가는라디오드라마로,희곡의응축된대사로세상을열어나갔다.이모든것이‘문학수업’으로묶일수있었던것은,문학은그저교과서안에잠들어있는서사만이아니기때문이다.나를표현하는것,다른사람의생각을듣고이해하는것,세상을바라보는다양한시선을만들어나가는것.그리하여나를돌아보고우리가누구인지를알아가는것.문학이우리에게주는이토록소중한선물은형식에구애받지않는입체적인수업을통해아이들의마음에번져나갔다.

“우리들의문학에선생님과함께있어너무좋고감사합니다”
수업을통해아이들이변화하고성장하는모습을지켜보는것도흥미롭다.저자는학생들을자신이가르치고일깨워야할계몽의대상으로여기지않는다.때론수업시간에말을하지않고아이들의토론을지켜보며방향을잡아주는것이무척어려운일이었다고고백하지만,“제자이자스승이자친구”였던학생들은스스로생각하고질문하고답을찾기위해분투했다.그러면서아이들의마음은한뼘씩자라고성숙해졌다.더좋은수업을위해노력하는교사의고민이늘어갈수록,아이들의생각도함께자랐다.
수업에임했던아이들의생각을같이엿볼수있도록몇몇학생들의수업일지와편지,에세이등을책에수록했다.그날그날수업에서무엇을느꼈는지,어떤새로운고민과마주하게되었는지기록한아이들의글을읽다보면,미처생각하지못했던뜻밖의지혜와깨달음을함께깨우치게된다.선생님의일방적인강의가아니라토론과소통으로이루어진생생한수업이수업에참여한모든사람들,그리고그수업을함께들여다보는우리의마음까지도한걸음더나아가게만드는것이다.

“선생님,거긴과학고잖아요.우리애들은안될거예요.”
교사연수에서수업사례를발표할때종종다른교사들로부터이런이야기를들었다고한다.저자는이를명쾌하게인정한다.“내가잘해서가아니라아이들이잘해서수업이잘된거”라는것을.그럼에도이이야기를동료교사,그리고독자들과나누고자한것은본인이좋은환경에서근무하기에시도해볼수있는일을통해다양한수업사례를남기는것이“과학고에서근무하는국어교사가할수있는최고의선”이라고믿었기때문이다.
과학고라는환경이주는특수성은문학수업을또한더다채롭게만들었다.한학기동안아이들과함께과학책을읽어보자는의도로시작된칼세이건의《코스모스》읽기,감정표현에서툰‘천생이과’학생들을위한연애소설읽기수업등은‘천생문과’국어선생님이아이들을이해하고서로에게한발짝다가서는계기가되어주기도했다.이책은한교사의수업기록이지만,각자의근무학교환경에따라,아이들의성향에따라각각다르게시도하고적용해볼수있다는점에서수업커리큘럼자료로서의가치또한높다.저자가여러독서모임과수업연구모임을통해수업에대한아이디어와자료를공유하고개발했듯이,이런‘응용’수업들은현직교사들에게다양한수업아이디어로활용되고,신선한영감을줄수있을것이다.

“캄캄한밤길을끝없이걸어갈때힘이되어주는것은
튼튼한다리도억센날개도아닌,친구의발걸음소리이다.”
저자는교과서없는수업을기획하고지속할수있었던가장큰힘은그길을먼저간선배들덕분이었다고말한다.독서동아리아이들과책모임을하고인문학강연을열고다양한시도를해왔던여러교사들의발자취에힘을얻고국어수업이교과서에만있지않다는믿음을잃지않았다.이책은“전국에서캄캄한밤길을걷고있는친구들에게”용기를잃지않고그길을함께가자며다정한손길을건넨다.언제나일상의경험과삶이배움에가닿기를,그리고그길을흔들림없이걸을수있기를바라는한국어교사의마음이이책을통해더넓은세상으로뻗어나가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