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대에 피아노가 떨어졌다 (시공간을 공명한 천문학자×음악가의 우주적 평행이론)

천문대에 피아노가 떨어졌다 (시공간을 공명한 천문학자×음악가의 우주적 평행이론)

$17.90
Description
“과학과 음악은 서로 다른 언어로 쓰인 하나의 우주다”
천문학자 지웅배 × 피아니스트 김록운 × 작가 천윤수가 펼쳐내는 시공간의 공명
고대 그리스에서 천문학과 음악은 수학과 함께 같은 분야에 속해 있었고, 천문학자와 음악가의 삶과 생각은 놀랍도록 닮아 있다. 천문학과 음악은 손에 잡히지 않는 존재를 탐구하고, 조화와 불협화음을 오가며 우주를 다채롭게 만든다. 이 책은 이처럼 밀접했던 두 영역을 다시 연결해서, 천문학자와 음악가의 삶을 교차하며 시대와 공명한 순간들을 하나하나 찾아간다.
천문학자이자 구독자 27만 유튜버인 ‘우주먼지’ 지웅배와 피아니스트 김록운, 작가 천윤수가 함께 색다른 시도로 주목을 받았던 동명의 렉처 콘서트를 책으로 옮겼다. 완벽한 원을 버리고 타원을 택한 케플러와 평균율로 타협한 바흐, 달의 민낯을 본 갈릴레이와 몽환적 달빛을 그린 드뷔시 등 8명의 거장이 빚어내는 4악장의 심포니가 풍부한 이미지, 클래식 명곡들과 함께 펼쳐진다. 이처럼 우주를 읽는 공감각적 경험은 삭막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우주적 낭만과 지적 희열을 동시에 선사할 것이다.
저자

지웅배

연세대학교천문우주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고,은하진화연구센터에서은하들의충돌과진화를연구했다.현재세종대학교대양휴머니티칼리지자유전공학부조교수로재직중이다.어린시절애니메이션〈은하철도999〉를보고우주에매료되었고,은하기차999호의상냥한차장처럼많은이들에게우주의아름다움을전하고자과학커뮤니케이터로도활동한다.《갈수없지만알수있는》《우리는모두천문학자로태어난다》《과학을보다》(공저,전3권)등을썼고,《나는어쩌다명왕성을죽였나》《코스미그래픽》《UFO:기밀해제된진실,UAP의과학적탐구》등을우리말로옮겼다.
유튜브_〈우주먼지의현자타임즈〉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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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장[조율Tuning]‘원’의신화를깨고‘타원’으로완성한별들의푸가_케플러×바흐
2장[변주Variation]매끄러운달을배신한몽환의소나타_갈릴레이×드뷔시
3장[불협화음Dissonance]질서와작별하고해방의선율과우주를만나다_하이젠베르크×쇤베르크
4장[공명Resonance]블랙홀의침묵을뚫고나온영원의심포니_호킹×베토벤
에필로그
이미지출처

출판사 서평

천문학자는별을노래하고,음악가는우주를연주한다.
과학과음악이맞닿는4개의평행우주

우주와인간을이해하는방식이꼭공식만은아니다.케플러·갈릴레이·하이젠베르크·호킹이우주를새로그렸다면,바흐·드뷔시·쇤베르크·베토벤은소리로세계의질서를다시썼다.《천문대에피아노가떨어졌다》는이네쌍의삶과생각들을교차해읽으며,“과학과예술은결국같은질문을다른언어로푼다”는사실을설득력있게보여주는인문교양서다.
우리는흔히과학을이성,음악을감성으로나눈다.하지만밤하늘을계산하는손과건반위에서패턴을찾는손은의외로닮아있다.저자들은“천문학자와음악가가무엇을보고(관측/청취),무엇을믿으며(이론/화성),어디에서한계를만났는지(패러다임/조성)”를따라가며두세계의접점을촘촘히연결한다.그과정에서독자는완벽을버렸을때더멀리나아갈수있었던순간들(타원궤도,평균율,불확정성,침묵의돌파)을한편의이야기처럼만난다.이책은‘듣고,보며,읽는’구성이다.본문에는유튜브로연결되는QR코드(총12곡)가삽입되어,글의흐름과감상의타이밍이자연스럽게맞물리도록설계했다.여기에갈릴레이의달스케치,보이저골든레코드등의도판이텍스트의맥락을보강한다.과학과음악을좋아하지만서로의언어가낯설었던독자에게,이책은두세계를한번에건너는가장다정한안내서가될것이다.

별과음악,잃어버린형제를찾아서

오늘날우리는문과·이과·예체능이라는칸으로성향을나누며,과학과음악을전혀다른세계로취급한다.과학은‘검증가능한설명’을,음악은‘설명너머의체감’을다룬다는이유로둘사이에는큰간극이있는것처럼느껴진다.그러나역사를거슬러올라가면,이둘이원래부터남이아니었음을알게된다.고대교양교육의체계에서천문학과음악은기하학·대수학과함께콰드리비움(Quadrivium)에속했고,‘조화와비율’을탐구한다는점에서같은뿌리를공유했다.
천문학자와음악가는모두눈앞에없는것을다룬다.별과은하는손에잡히지않고,음악역시만질수없는파동으로만존재한다.결국두분야는관측과청취,계산과연주라는서로다른도구를쓸뿐,보이지않는세계를이해가능한형태로번역한다는점에서닮아있다.게다가둘은‘조화’만큼이나‘예외’와‘불협화음’을사랑한다.우주는단하나의법칙으로균형을이루면서도끊임없이변칙을만들고,음악은화음의질서속에서불협화음을통해긴장과해방의서사를만든다.
이책은천문학자와음악가의삶을나란히놓아,서로다른시대와장소에서활동한이들이어떻게비슷한난관을만나고,유사한방식으로돌파했는지를보여준다.단절된지식이연결될때,독자는‘한분야의이해’가‘다른분야의감각’을어떻게넓혀주는지체감하게된다.과학과예술을가르는경계가흐려지는순간,오히려세계를보는해상도는더높아진다.

네가지악장으로연주하는우주의평행이론

《천문대에피아노가떨어졌다》는크게네개의장으로구성되어있으며,각장은천문학자와음악가한쌍을통해과학사의전환점과음악사의혁명을교차해조명한다.각장은‘무엇이당연하다고여겨졌는가→누가그것을의심했는가→어떤대가를치렀는가→그이후세계가어떻게달라졌는가’라는흐름을통해,독자가자연스럽게변화의논리를따라가게한다.

1장‘조율(Tuning)’|케플러×바흐
케플러는행성이완벽한원이아닌타원궤도를돈다는결론에이르기까지집요한계산을이어간다.바흐가‘완벽한순정률’대신,약간의오차를허용하는평균율을받아들여조바꿈의자유를얻었던과정과겹쳐지며,이장은“불완전함을수용했을때더큰조화가열린다”는메시지를선명하게남긴다.
2장‘변주(Variation)’|갈릴레이×드뷔시
갈릴레이는망원경으로달을관측하며,그표면이매끈한‘완전한구’가아니라울퉁불퉁한흔적으로가득하다는사실을드러낸다.드뷔시는기존의화성문법을벗어나몽환적인화음과색채로인상주의의문을연다.‘달’이라는같은소재를두고,한사람은민낯을보았고다른한사람은인상을남겼다.둘의혁신은“새로본다는것”의의미를확장한다.
3장‘불협화음(Dissonance)’|하이젠베르크×쇤베르크
하이젠베르크는위치와운동량을동시에정확히알수없다는불확정성원리로미시세계의규칙을바꿔놓는다.쇤베르크는조성의질서를해체하고12음기법으로무조음악의시대를연다.이장은“질서가무너진뒤에야보이는질서”를다루며,불안과혼돈이어떻게창조로전환되는지보여준다.
4장‘공명(Resonance)’|호킹×베토벤
루게릭병으로몸이굳어가면서도블랙홀과우주의기원을탐구한호킹,청력을잃은절망속에서도교향곡을완성한베토벤.‘침묵’과‘어둠’이라는한계에서시작된두사람의이야기는,지식과예술이결국인간의존엄을확장하는방식임을묵직하게증명한다.이장은감동을넘어사유의울림으로남는다.

렉처콘서트에서책으로,보고듣고느끼는공감각적독서

《천문대에피아노가떨어졌다》는처음부터책으로만기획된프로젝트가아니다.천문학자지웅배,피아니스트김록운,작가천윤수는과학과음악의접점을무대위에서먼저실험했다.천문학과음악을나란히놓고,서사와연주를하나의흐름으로엮는동명의렉처콘서트가그출발점이다.
여러곳에서수차례이어진이프로젝트는‘공연에서나눈이야기를글로더풍부하게옮겨보자’는출판사의요청을받았다.세저자는무대에서다담지못한사례와맥락을보강하고,인물과시대의배경을정교하게추가하고정리해텍스트로확장했다.공연을보았던독자에게는기억을다시꺼내는기록이,공연을몰랐던독자에게는‘한권으로만나는렉처콘서트’가된다.
이책은읽는속도에맞춰듣고(음악),보고(도판),생각하는(텍스트)경험을동시에설계했다.본문곳곳의QR코드(총12곡)는유튜브로연결되어,독자가해당장면에서곧바로음악을감상할수있게한다.글로만설명하면추상적이기쉬운화성의변화,불협화음의긴장,리듬의전환이‘귀로’확인되는순간,이해는한층단단해진다.
도판역시‘장식’이아니라맥락을붙드는역할에집중한다.예를들어갈릴레이의달스케치,보이저호의골든레코드,우주배경복사를처음감지한혼안테나,주노탐사선과레고등은‘지식의장면’을눈앞에세워,독자가이야기의현장으로들어가게돕는다.
별과음악,지성과감성,과거와미래가공명하는《천문대에피아노가떨어졌다》는밤하늘을올려다볼여유를찾던독자에게도,음악이건네는위로가필요한독자에게도,한권으로‘우주적관점의낭만’과‘지적희열’을동시에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