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성, 현대물리학, 불교사상 (개정판)

동시성, 현대물리학, 불교사상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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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동시성(synchronocity)은 어제 밤에 어떤 꿈을 꾸었는데 다음날 그것과 관계되는 일을 겪는 것처럼 두 사건 사이(꿈꾼 것과 그와 관계되는 일)에 인과론적 연관성이 없지만 의미의 일치와 시간의 일치가 뚜렷해서 신기하게 생각되는 현상을 말하는데, 사람들은 이런 일을 드물지 않게 경험한다. 천체물리학자인 저자 맨스필드는 그의 전공이 그렇듯 매우 합리적인 사람이었지만 그의 삶에 다가온 영혼의 고통과 함께 동시성 사건 같은 지극히 비합리적인 일들을 겪으면서 정신(psyche)과 물질(matter)이 서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하나인 세계(Unus Mundus)에서 통일체로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고 본서를 집필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그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경험했던 놀라운 동시성적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그것을 그의 전공분야인 현대물리학의 일반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 이론에서 말하는 “시간과 공간의 상대성” 및 “비국소성”으로 설명하면서 동시성에 대한 논의를 깊이 해간다. 문제는 우리가 너무 뉴턴의 고전물리학적 세계관에 빠져서 양자세계의 참여적 우주에 대해서 무지하기 때문이지 양자역학적으로 보면 동시성적 현상이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 맨스필드는 동시성을 중도불교의 공(emptiness) 사상과 연관시키면서 설명한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에는 본래적 실체가 없고, 모든 것들은 단지 인연(因緣)을 따라서 현존하는 것으로 보이는 것이므로 중도불교의 관점에서 보면 동시성 역시 전혀 신기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저자가 정말 말하려는 것은 현대 사회의 지극한 자아-중심성과 이기주의에 대한 비판이다. 세상 만물은 “하나인 세계” 속에 있으며 너와 내가 다른 존재가 아닌데, 서로가 너무 멀리 떨어져서 외로운 섬처럼 살아간다는 것이다. 저자는 동시성에서 출발하여 양자역학 등 현대물리학, 불교사상을 거치며 삶의 참다운 길을 모색하는 것이다. 눈앞에 보이는 환상만 쫓다가 무의미성에 빠져서 우울해하기 쉬운 현대인들이 한 번쯤 진지하게 살펴보아야 할 책이다.
저자

빅터맨스필드

미국코넬대학교천체물리학박사,콜게이트대학교물리학과및천문학과교수.그는코넬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을무렵부터심층심리학과동양철학에깊은관심을가졌고,물리학과천문학과교수를하면서동시에인간의영성에대한연구를이론적으로는물론실천적으로수행하고있으며,미국과유럽및인도에서영적지도자로활동하고있다.

목차

재판서문·····5
역자서문·····7
감사의글·····15

1.서론·····18
2.개성화:무의식적보상·····37
3.동시성:의미를통한비인과적연결·····53
4.동시성:예들과분석·····78
5.중세에서근대의세계관에이르기까지·····102
6.자연안에있는인과론과비인과론·····134
7.시간과공간의탄성·····156
8.참여양자우주·····173
9.자연안에있는비국소성·····196
10.중도불교의구조·····226
11.중도공(空)의적용들·····260
12.심리학적입장:덕과악·····287
13.동시성을위한철학적모델·····318
14.조화를이루고불화를드러내기·····355
15.동시성과개성화·····381
부록·····403

주석·····408
참고문헌·····424
찾아보기·····431

출판사 서평

본서는지난2021년에출판된『동시성,양자역학,불교:영혼만들기』를전면적으로개정한책이다.독자들이더편하게읽을수있도록번역도전체적으로새롭게하였고,본문에들어가는사진들도꼭필요하지않은것들을제외시키면서편집도새롭게하여가독성을높이려고하였다.그러는김에제목도『동시성,현대물리학,불교사상』이라고일부수정하여저자가말하려는것과일치시키려고하였다.이렇게본서를수정하면서보니까저자빅터맨스필드가참으로성실하고,진지한사람이라는생각이들었다.그는본래미국의코넬대학교에서천체물리학을전공하고,콜게이트대학교에서물리학을가르치는데,자신의정신적인문제때문에C.G.융의분석심리학을알게되었고,요가수련을통하여불교와만나면서삶에대한태도가근본적으로바뀌게된듯하다.그래서그는그세분야인동시성,양자역학,불교사상를종합한본서를집필했는데,본서는그런그의경험이녹아있어서그런지설득력이대단하다.
먼저동시성은“호랑이도제말을하면온다”는속담이말하듯이어떤두가지사건이연관되는듯하지만그것들이인과론적으로연결되지않는현상을말한다.그사건들사이에인과성은없지만,그것들이시간적으로는물론의미적으로도연관되어서인상에남는것이다.융은그런사건들을동시성이라고부르면서,그것들이연결되는것은그사건들을연결시키는절대지(絶對知)때문이며,그바탕에“하나인세계”(unusmundus)가있다고주장하였다.사람들은물질과정신을전혀다른두가지실체라고생각하는데,사실은전혀그렇지않고그것들은생명현상의두측면으로전체성을이룬다고주장했던것이다.따라서“호랑이에대해서말하는것”(정신현상)과“호랑이가나타나는것”(물리적현상)은우리가생각하기에전혀다른범주에속하지만“하나인세계”에서는연계된것이고,절대지는그것을이미알고있다는것이다.
맨스필드는그런동시성현상을그의전공인물리학,특히양자역학으로설명하는데,그는그가운데서양자세계의“비국소성”(nonlocality)개념을들고나온다.그에의하면사람들은보통시간과공간은서로전혀절대적으로다른범주에속한것으로생각하지만사실은그렇지않아서광속(光速)을넘어가는조건이나양자의세계에서는시간과공간을하나인스페이스타임(spacetime)으로보아야한다는것이다.그러면그조건에서이루어지는사건들사이의공간의차이는없어지고,동시성은자연스러운현상으로된다.따라서우리가그동안절대적으로갈라놓았던것들은의미가없어지고,우리삶에는“하나인세계”가펼쳐지게된다.그래서저자는참여적우주(participatoryuniverse)를주장하고,양자물리학의세계와무의식의세계에서는고전물리학과의식에서갈라놓았던것들이무의미해진다고강조하였다.그래서빛은물질적인입자와에너지인파동으로존재할수있고,관찰자가개입되는순간관찰대상은영향을받을수밖에없다.요컨대,의식에서갈라놓았던수많은것들은우리삶에커다란해악을끼칠수있는것이다.
맨스필드는그런세계관을가장설명하는것이중도불교(MiddleWayBuddhism)의공(空)사상이라고주장한다.중도불교에의하면우리눈에보이고우리가절대시하는어떤것들은본질적존재(inherentexistence)가아니라는것이다.그것들은지금잠깐인연(因緣)때문에눈에보이는모습으로존재할뿐인연이흩어지면사라지는것이다.그러나사람들은눈에보이는것들을절대시하고,거기에집착하여고통을당한다.그이유는우리가세상의모든것을내마음속에있는것들로투사하고,내욕심대로만보려고하기때문이다.그렇다고해서중도불교가눈에보이는모든것들을부정하는회의주의에빠지는것은아니다.중도불교는그런회의주의에빠지지도않고,그것들을절대시하지도않는중도(中道)를가는것이다.
이런생각을가지고저자는분석심리학,양자물리학,중도불교사상을종합하면서이세상에서어떻게살것인가하는실존적인문제로관심을돌린다.그러면서그대답가운데하나는융의개성화에있지않은가하고반문한다.한사람이그가타고난본성을있는그대로살면,즉마음속에있는수많은거짓된요소들에휩쓸리지않고전체성을이루고살면그것이가장잘사는것이아니겠는가하는것이다.그는그것을영혼살리기(soulmaking)라고불렀다.눈에보이는모든것들은언젠가스러지지만절대지는영원하고,우리영혼이그것을추구하며사는것이영원을사는것이기때문이다.그것을저자에게깊은영향을주었던폴브런튼은“마음-본질이‘나’의전체구조를만든진정한근거로인식될때,그것은아직태어나지않아서지금은물론앞으로도죽지않을것으로인식될것이다.…불멸을하위인격보다진정한자기의상위인격에속하는것으로보는이관점은결국좌절된욕망의고뇌에시달리게되는전자를대신하게될것이다”라고말한다.
한가지덧붙일것은본서에서저자는융의동시성을융과달리동시성이체험자에게깊은정동을일으키면서개성화를가져다줄때만그것을동시성이라고해야한다고주장하는것이다.융이동시성이라고한것들가운데는비인과적질서(acausalorderedness)속에서일어나는것으로분류해야한다는것이다.이러한견해는저자의철저한성격을말해주는데,우리가융의의견을따르든지,아니면저자가융의이론을한단계더발달시킨것이라고판단하든지큰문제는아니다.오히려저자가주장한비인과적질서(acausalorderedness)속에서일어난사건도무의식속에서체험자의개성화로이끌어갔을지모르는것이다.
아무쪼록본서의저자가본인의경우뿐만아니라수많은지인들의동시성사례를소개하면서진솔하게펼친생각이삶의비슷한골목에서빛을찾으려는독자들에게조그만도움이라도되기를간절히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