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만만해지고,세상은재밌어진다!”
무심코던진질문에‘과학’을더했을뿐인데재미와교양이쌓인다
Q.인간은왜꼭죽어야만하는건가요?
A.마모이론은우리모두죽을수밖에없는운명을선택했다고설명합니다.우리가가용할수있는에너지의일부는자손을남기는데사용하고,그나머지는우리몸을수선하는데사용하다보니,우리는그에너지의한계내에서서서히마모되고결국죽음을맞는것이죠.그러니억울해할필요는없습니다.
Q.별은정말노란색인가요?
A.실제로밤하늘의별은무척다양한색을지니고있습니다.별의색은표면온도에따라달라지는데온도가높을수록파랗고,온도가낮을수록빨갛습니다.고흐는이러한밤하늘의진실을알았던걸까요?그의그림은한밤중인데도다양한색의별이하늘에보석처럼박혀있죠.
Q.우리눈은왜두개인가요?
A.몸이사용할수있는에너지는한정되어있습니다.눈의개수가많을수록시각의측면에서는유리하겠지만,에너지분배측면에서는제한이필요하기때문입니다.물론살다보면두개의눈이부족하다느껴질때가많습니다.하지만그부족한눈은본질을깊이꿰뚫고,때로는저멀리까지볼수있는혜안으로대체할수있지않을까요?
지금눈앞에과학자가있다면어떤질문을던지고싶은가?학창시절에도무지이해하지못했던과학이론?또는너무나도사소해누군가에게묻지못했던궁금증?투명인간,외계인,타임머신처럼공상과학소설에나오는소재들?그냥흔하디흔한고민거리?이런걸과학자에게물어도되나싶은것들도상관없으니떠올려보자.남녀노소,전공불문하고과학을쉽고재미나게소개하기로정평이난대한민국최고의과학스토리텔러임두원이라면아무리엉뚱하고쓸모없는호기심일지라도생각의그릇을넓히고사고의바탕을튼튼하게해주는놀라운과학적발견으로이끌어줄테니까!물론조금은낯선과학이론과만나게될것은각오해야한다.하지만이역시긴장감보다는설렘으로받아들여도충분하다.이책의목적은과학을정확하게이해시키고자하는것이아니라색다른각도에서세상을이해하고궁금증과고민을해결하는‘힘’을만들어주는것이기때문이다.
“생각하는힘과질문하는힘을기르는‘과학’이야기”
양자역학,적자생존,만류인력,인과율…몰라도OK!
과알못도재밌어서밤새워읽는과학책
이책은일상속에존재하는평범한질문에과학자가답을찾아가는여정을담고있다.저자는이여정속에서단순한과학적지식을나열하는데그치지않는다.타고난스토리텔러답게그는흥미진진한영화와신화속스토리를과학앞에끌어앉혀지루할틈없이이야기를엮어나간다.고흐의〈별이빛나는밤에〉가얼마나아름다운지이야기하다가,별이왜다양한색을지닐수밖에없는지천문학적으로설명하고,아킬레우스신화를이야기하다가자연스레‘플랑크상수’를설명하며,영화〈트루먼쇼〉의줄거리를신나게늘어놓다가갑자기‘우주팽창설’에대해설명하는식이다.처음에는“왜과학책에서이런이야기를하는거지?”의심스럽지만탄탄한이론적배경과신선한통찰로가득한그의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어느새아,하고무릎을치는순간이찾아온다.이렇듯임두원이과학으로생각하는방식은일상속의재미와호기심을타고불현듯찾아온다.그리고우리도모르는사이에과학적사고력과상상력또한한뼘씩자라난다.
이책은과학자임두원의시선에서건져올린,과학적사고의힘을기를수있는42가지질문으로이루어져있다.하지만이책의진짜묘미는42가지과학적답을얻는것이아니라,그과정에서자신만의답과새로운질문을얻을수있다는점이다.이책을덮고나면세상을살아가면서마주하는모든일에대해스스로답을도출해낼수있는단단한근육이만들어질것이다.
지금까지과학자가생각하는하늘이파란이유에대해이야기했습니다.하지만하늘이파랗게보이는이유는이것만이아닙니다.사물과색을인식하는개인적인경험은빼놓았으니까요.제가느끼는하늘의색과여러분이느끼는하늘의색은다를수있습니다.고흐의하늘이그랬던것처럼말입니다.가끔은내가바라보는하늘이어떤색인지생각해볼여유를가져보길바랍니다.과학적으로설명할수없다해도괜찮습니다._본문198쪽
“세상을보는한끗차이가만드는완전히새로운세계!”
과학으로상상하고,생각하고,나만의우주를창조하는법
과학이라고하면딱딱하고복잡한공식과이론때문에어쩐지일상과동떨어져보인다.하지만과학은우리가라면을먹고얼굴이부을때도,휴지로물을닦을때도,새해목표를세우고,로또를살때도우리곁에서작용하고있다.“과학이야말로어떠한왜곡없이세상의아름다움을보여주는학문”이라고말할정도로과학에대한애정이두터운저자이지만문학적상상력또한그에못지않게중요하게생각한다.결국,과학자가새로운세상을만나는방법또한자신과다른세상속사람들의생각을엿보는데있기때문이다.
과학은참대단합니다.별이왜둥근지를설명할수있고,또그둥근별이왜우리눈에는마치‘별모양’처럼보이는지도설명할수있습니다.끊임없이궁금해하고더완전한진실을갈망하는우리에게과학은이제필수불가결한존재가되었습니다.하지만그만큼이나우리의상상력도소중히여겼으면합니다.밤하늘을바라보며나만의별모양을그려보는자유도계속누렸으면합니다.이또한과학과더불어우리를인간답게하는소중한것들이니까요._본문244쪽
이책에서던지는여러질문에는‘정답’이존재하지않는다.그저‘과학’이라는도구로의미있는답을찾아가는여정일뿐이다.이여정을따라가면서과학자처럼상상하고,과학자처럼탐구하는법을배우다보면우리의세계는전보다훨씬더커질것이다.책을덮고난후에도평상시에가볍게지나치던모든것에질문을던지고,나만의답을내리는일을놀이처럼생각해보자.저자는상상하는만큼,질문하는만큼,관찰하는만큼세상을사랑할수있다고말한다.이책은과학의창으로바라본세상이야기이자,과학자가세상을사랑하는방법을42가지질문에대한답변으로엿보는책이기도한이유다.이책을읽고세상이더욱궁금해졌다면마음껏질문하고,마음껏상상하며나만의우주를만들어보자.
과학은질문에서시작해서질문으로끝난다고저는생각합니다.과학자가세상을바라보는법이궁금하신가요?그러면주저없이질문을던져보세요.과학자라면마치어린아이가그러하듯질문하는것을무척좋아하니까요._본문21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