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를 위한 맞춤법 수업

사춘기를 위한 맞춤법 수업

$13.00
Description
매 학기 첫 시간마다 학생들에게 ‘받아쓰기 시험’을 치르게 하는 사서 교사 권희린. 오랫동안 쌓인 그 결과를 통해 학교에서 직접 목격한, 학생들이 자주 틀리는 맞춤법 사례들을 이 책에 담았다. 또한 왜 틀리는지, 어떻게 외울 수 있는지, 어떤 주제와 관련 지어 익히면 좋은지, 당장 적용해볼 수 있는 방법까지 설명한다.
좋아하는 친구를 위해 멋진 근육을 만들고, 다이어트를 하지만 맞춤법을 틀리면 후광을 잃게 된다. 이 책은 SNS에서 흑역사를 생성하고 싶지 않은 청소년들의 마음을 짚으며 디지털 세대에게 중요하다는 문해력의 기본인 맞춤법을 익히게 돕는다. 이 책을 통해 청소년들은 맞춤법이야말로 친구들과의 소통을 돕는 중요한 핵심임을 알게 될 것이다.

저자

권희린

매일아침체중계에올라서는것으로하루를시작한다.늘일관되게비루한실루엣에단련되었기때문에웬만한숫자에는놀라지않는강한멘탈을탑재하고있다.전신거울앞에서의내모습을즐길줄도안다.호빗족인나의아이덴티티는하이힐이맡고있다.팟캐스트를들으며뇌섹남들을만난다.덕분에자연스럽게뇌섹녀로업그레이드중이다(라고느낀다).5개의밴드에가입해일상을쫀쫀하게만들고,매일밤체크리스트에동그라미를그리며펌프질치는몸속의아드레날린을즐긴다.서재는안읽은책으로가득채운다.괜찮다.책의물성이훨씬더좋으니까.나를위한선물로종종꽃을산다.인생의‘단짠쓴’맛앞에서1일1맥으로품격있는삶의내공을쌓기도한다.부적과같은명함을소중히여기고,내명의의집은없어도언제든떠날수있는여행통장이2개나있음에행복을느낀다.“내가좋아하는일을함으로써자유를얻고,내가하는일을좋아함으로써행복해진다”고굳게믿으며강연,집필,저술활동을통해‘자유와행복’두마리토끼를제대로잡고있는교사.『도서관여행』『B끕언어』『인생독학』『우물쭈물서른,대책없이어른』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며까짓것좀모른체하고지나가면안돼?

1장시비거는게아니고,너도알면좋잖아:꼭필요한맞춤법
책상앞에서집중이안되면,당최
내게온기회를움켜쥐려면,한움큼
혼자일때만만날수있는것,일부러
어려도사랑할수있다고,십상
아싸보다인싸가되고싶어,낳다와낫다
선한영향력과참견을구분하기,오지랖
우정에도정성이필요하다,멋쩍다
무기력을떨쳐내는목표,오엠아르카드

Tip틀렸는데찰떡같다1유도신문/유도심문

2장내가모르는게아니라헷갈려서그래:단어의정확한뜻알기
공부를안해서불안하다면,쉬엄쉬엄하다
머리를싸매게만드는문제,곁땀
편한친구가되기위한비결,결제와결재
왜자꾸거절당하는걸까,어이없다
남들앞에서으쓱하고싶을때,요긴하다
이말을해도될까,비속어같은표준어들
좋아하는일을발견하기위한고민,무난하다
농담과학교폭력을구분하는기준,명예훼손

Tip틀렸는데찰떡같다2얻다대고/어따대고

3장이건어른들도틀리던데:오해없는소통의시작
허술한나를끌어안는법,부치다와붙이다
엄친아앞에서기죽지말자,-데와-대
늦은게아니라각자의시간이있을뿐,느지막하다
우리는로봇이아니니까,고리타분
내취향에솔직하기,되와돼
복수대신공감하자,부라리다
말에도짝꿍이있다,왠지와웬
내안의행복찾기,굳이

Tip틀렸는데찰떡같다3대갚음/되갚음

4장이제부터흑역사는안녕:제대로읽고쓰기위한기본기
지름길은없어,대가
아직늦지않았어,환골탈태
결심하는사람들의말,할게요
완벽한시작말고도전부터,유종의미
좋아하는것부터찾아봐,움츠리다
나의가치는내가정하는것,값어치
실패가아니라나아가는중,단언컨대
인생도수정이가능하거든,귀띔

Tip틀렸는데찰떡같다4깨끗이/깨끗히

출판사 서평

겨드랑이에서나는땀은겨땀/곁땀?
시험때마다나를괴롭히는종이는5회말카드/오엠아르카드?
엄마를도와저녁에한설거지는깨끗히/깨끗이마친걸까?

‘그것도몰라?’라는야단과훈계대신
학생들에게익숙한방식으로맞춤법을설명한다면?

진로를상담하는사서교사로서학생들의고민을듣고,그고민에딱맞는책을추천하며독서의재미를알려온저자권희린.그가이번엔문해력의기본이자성인이되어서도꼭필요한‘맞춤법’에관한책,《사춘기를위한맞춤법수업》을출간했다.
저자는기존저서인《B끕언어,세상에태클걸다》를통해청소년들의비속어에담긴맥락을짚어낸바있다.이후《학교가기싫은날》을통해사춘기청소년들에게독서처방전을제공하며우울한날들을기쁨과희망으로반전시킬수있는방법을제시했다.근간《사춘기를위한맞춤법수업》은학생들의고민과자주틀리는맞춤법을연결해,어렵게느껴지는맞춤법을재미있게설명하는책이다.
저자는학기첫시간마다학생들에게‘받아쓰기시험’을치르게한다.오랫동안쌓인그결과속에서저자는학생들이자주틀리는맞춤법들이무엇인지알수있었다.그사례를조사하여왜틀리는지,어떻게외울수있는지,어떤주제와관련지어익히면좋은지,당장적용해볼수있는방법들을설명한다.
맞춤법은학생들만의고민이아니라남녀노소가다들어려워하는주제다.전교1등도맞춤법앞에서는겸손해질수밖에없다.맞춤법이어렵게느껴지는이유는도대체어디서부터알아야할지막막하기때문이다.
맞춤법을설명하기위해어려운이론대신학생들에게익숙한사례를끌어온다.오지랖과오지랖을헷갈리는학생들에게‘-er’을붙여보라고말한다.오지라퍼는익숙하지만오지라버는이상하니,오지랖뒤에영어접미사를붙여익혀두라는것이다.때로는원리를설명하는대신외워야하는것들도있다고솔직하게전한다.그렇다고이책이<한글맞춤법>과<표준어규정>을무시하는것은아니다.원칙을알아야하는곳에서는어려운용어를풀어설명한다.또한한꼭지를읽고단어하나씩은정확히익힐수있도록《표준국어대사전》을인용했다.
이책이다른책들과구별되는차별점은맞춤법에관한지식만담은것이아니라,학생들만의고민도함께아우른다는것이다.시험때학생들을힘들게하는오엠아르카드를‘5회말카드’라고말하는아이들을야단치는대신,공부앞에서자꾸만작아지게만드는우리들의무기력을해결해보자고전한다.무엇을원하는지모르고,하고싶은것도없다는수많은학생들을만나온저자는자신을알기위해휴식과긍정의힘이필요하다고강조한다.

어렵고복잡하지만,
한번알면평생가는맞춤법배우기대작전!

이책은맞춤법에관심이없는학생들의흥미를끌어들이기위해이성교제부터친구,가족,진로까지,현장에서직접목격한생생한아이들의고민과맞춤법지식을연결한다.어른들도헷갈리는‘곁땀(겨드랑이에서흘리는땀)’이라는단어를설명하며학생들에게데오도란트를사용하는것도나쁘지않다고유쾌하게풀어나간다.쉬엄쉬엄하다를‘시험시험’하다로적는사례에서초등학교때부터매주,매달시험을봐야하는학생들의현실에안타까워한다.
저자는틀린맞춤법은그저우리이에낀빨간고춧가루같은것이라고말한다.틀린걸들키면부끄럽긴하지만금세수정할수있다.오히려현실을외면하고지금수정하지않으면계속해서남들앞에서부끄러울수밖에없다고말한다.
멋진근육도,혹독한다이어트도틀린맞춤법앞에서는후광을잃는다.이책은SNS에서흑역사를생성하고싶지않은청소년들의마음을짚으며디지털세대에게중요하다는문해력의기본인맞춤법을익히게돕는다.결과적으로맞춤법은틀리지않기위해서배우는것이아니라,서로소통하는기본이며읽고쓰는능력의핵심이기때문에배우는것임을,학생들의시선에서설명한다.
저자는학생들을위한유머도놓치지않았다.상황에따라틀린맞춤법이현실을담고있음을전한다.‘소잃고뇌약간고친다(소잃고외양간고친다)’,‘골이따분하다(고리타분하다)’등등,틀렸지만매력적인맞춤법속에서웃음과재치를발견한다.

디지털세대의핵심능력인문해력의기본!
국어실력을상승시키고어휘력을키우자!

2020년7월,광복절에대체공휴일을지정하면서갑자기포털사이트에서실시간검색어로‘사흘’이라는단어가등장했다.‘사흘’은하루,이틀뒤에이어지는3일째를이르는말이다.그러나이단어를검색한사람들은사흘을‘4일’로생각했다고한다.
이른바MZ세대의문해력저하로불리는이현상은점점나이대를낮추고있다.같은해한방송사에서는디지털시대문해력위기와대안을짚어낸다큐멘터리를방영했다.이들은1년간유아·초등학생·중학생을대상으로문해력향상프로젝트를시행했다.또한제작진은중학교3학년학생2405명을대상으로어휘력,추론적사고력,비판적사고력,사실적사고력을측정하는‘문해력평가’를진행했다.그결과27%의학생들이중3적정수준에미달했으며11%의학생들은초등학생수준의문해력을갖춘것으로나타났다.
단순히중학생들이어리기때문이아니다.한고등학교의영어수업시간에는‘변호’,‘피의자’,‘출납원’등선생님이해석해주는‘한글단어’를학생들이알지못하는일이발생했다고한다.사회시간에는영화<기생충>의‘가제(假題)’를언급하던선생님이“가제가랍스터(가재)를말하는건가요?”라는질문을받기도한다.
청소년들의문해력에대한염려는많지만,실제로이들의문해력을어떻게끌어올릴지에관한대안은제시된적이없다.이제는책을읽지않는청소년들에대한비판에서끝나는것이아니라어떻게문해력의기본을다질것인지를고민해야하는상황이다.
문해력은글을이해하고쓸수있는능력이다.21세기를살아가는청소년들에게가장필요한능력이기도하다.문해력이부족하면당장다른교과학습이어렵다.텍스트를이해하고생각하며,타인과소통할수없다면실질적문맹이나다름이없기때문이다.
수많은전문가들은문해력이한사람의삶을바꿀만큼중요하다고말한다.그러기위해말과글의기본인맞춤법을제대로익히는것이필요하다.이책은당장학교에서맞춤법을가르쳐야하는선생님들에게도큰도움이될것이다.학생들이경험한사례들에서출발하기때문에바로활용이가능하다.
많은사람들이학생들은맞춤법에관심이없다고말한다.그러나틀리면어떠냐고말하는당당한학생들도무엇을틀렸는지정확히알고나면부끄러워진다.저자는일상에서자주틀리는맞춤법을살피며이말들이어떤의미인지,무엇을표현하기위해쓰는지,언제써도되는지안되는지알아간다면,분명사춘기의맞춤법은금세바뀔것이라고말한다.

만약에나의맞춤법실수를다들쉬쉬하고넘어가면어떻게될까?SNS에다가“제발닥달좀하지마!”라며당당하게계속적고싶은사람은아무도없을거야.그러니실수를인정하고고치는게훨씬보기좋아.맞춤법을틀려서손해를보는사람은결국다름아닌나니까말이야.
-<들어가며>중에서




<책속으로>

만약에나의맞춤법실수를다들쉬쉬하고넘어가면어떻게될까?SNS에다가“제발닥달좀하지마!”라며당당하게계속적고싶은사람은아무도없을거야.그러니실수를인정하고고치는게훨씬보기좋아.맞춤법을틀려서손해를보는사람은결국다름아닌나니까말이야.-11쪽

내가봐도‘오지랍’이더맞춤법에맞는것처럼보이고‘오지랖’은확실히어색해보여.그래서헷갈릴땐신조어‘오지라퍼’를떠올리면돼.‘오지라퍼’라고알지?‘오지랖’에사람을의미하는영어접미사‘-er’을붙여서만들어진단어잖아.-55쪽

이쯤되면‘이상하다.나는겨드랑이땀의줄임말을겨땀으로알고있는데…’라고생각하는학생들이있을거야.그런데우리의고민인겨드랑이땀을나타내는순우리말은바로‘곁’과‘땀’이합해진‘곁땀’이야.-79쪽

이말을몰랐다고부끄러워할필요는없어.누구나한번쯤은틀릴수있는단어야.이럴때틀리지않기위해서는단어의뜻을정확하게알필요가있어.훼손은체면이나명예를손상시킨다는뜻이야.그렇다면‘회손’은뭘까?회손은시멘트를떠서바르고반반하게만들어주는‘흙손’이라는연장의방언이라고해.이를테면이런사용법을가진단어인거지.
“좋게히가꼬쎄멘발러.반드르르혀.회손이로이렇게발러야해.”-118쪽

간혹고리타분을‘골이따분’이라고쓰는사람들이있다는소리를들었어.처음에는재밌다고생각했는데몰라서틀리는사람들이많다는말에놀랐어.이단어를왜틀릴까를생각해봤지.그랬더니오묘하게발음이비슷한거야.게다가골이따분하다는게골(중추신경계통가운데머리뼈안에있는부분으로‘머리’를일컫는말),즉생각하는기관인뇌(머리)가따분하게느껴질정도로새롭지못하고답답하다는걸의미하니까뜻자체도너무나비슷한거야.-14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