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내가 달라졌다

어느 날 문득, 내가 달라졌다

$13.00
Description
“말해주고 싶었어. 네 몸을, 너 자신을 너무 미워하지 말라고.”
관심과 조롱 사이, 10대라면 피해갈 수 없는 성장통…
대체 어떻게 ‘나’를 사랑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10대들을 위한 단편소설집
“야, 가슴 백 그램만 나 줘라.” “헐, 그 수염 ㅋㅋㅋ”
아이에서 어른으로 넘어가는 청소년 시기. 그때 모두가 또렷한 신체적 변화를 경험한다. 우리는 성별에 관계없이 모두가 겪는 변화가 어떤 의미였는지 말한 적이 거의 없다. 그러나 10대들은 학교와 교실에서 서로 다른 몸을 마주한다. 그 과정 속에서 어떤 아이들은 관심을 받지만 또 다른 아이들은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런 현실이 주는 괴로움 때문에 어른들에게 고통을 호소하면, 어른들은 당당해지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면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말들만큼 공허한 이야기도 없다.
모두가 한 번쯤 성장통처럼 겪는 10대의 몸에 관한 이야기 《어느 날 문득, 내가 달라졌다》는 이제껏 말해지지 않았던 청소년들의 경험을 독특하고 흥미롭게 풀어내는 단편소설집이다. 젊은 작가 5인은 이 작품에서 섬세한 언어로 낯설고 당황스러운 몸에 관한 10대들의 감정을 풀어낸다. 또한 이 책은 SF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로 접근하여 몸에 담긴 가능성을 색다른 시선에서 탐색하고, 변화에 따르는 책임까지 고민할 수 있도록 생각의 폭을 넓혀준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나를 사랑한다는 것’과 ‘성장통 이후에 깨닫는 나다움’의 진짜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저자

김이환,장아미,정명섭,정해연,조영주

레이브래드버리의『화성연대기』를읽고감명을받아작가가되고싶다고생각,2004년『에비터젠의유령』을출간하며작가활동을시작했다.2004년『양말줍는소년』,『절망의구』,『오픈』,『디저트월드』,『초인은지금』,『아무도없는숲』,『엄마를찾아서마법의성으로』,『엉망진창우주선을타고』등장편소설과공동단편집을출간했다.2021년조선스팀펑크연작선『기기인도로』를함께썼다....

출판사 서평

“말해주고싶었어.네몸을,너자신을너무미워하지말라고.”
관심과조롱사이,10대라면피해갈수없는성장통…
대체어떻게‘나’를사랑할수있을지를고민하는10대들을위한단편소설집

“야,가슴백그램만나줘라.”“헐,그수염ㅋㅋㅋ”
아이에서어른으로넘어가는청소년시기.그때모두가또렷한신체적변화를경험한다.우리는성별에관계없이모두가겪는변화가어떤의미였는지말한적이거의없다.너무나자연스러워서마치없던일처럼지나가는경우가많은것이다.그러나10대들은학교와교실에서서로다른몸을마주한다.그과정속에서어떤아이들은관심을받지만또다른아이들은조롱의대상이되기도한다.그런현실이주는괴로움때문에어른들에게고통을호소하면,어른들은당당해지고자기자신을사랑하면된다고말한다.그러나그말들만큼공허한이야기도없다.
모두가한번쯤성장통처럼겪는10대의몸에관한이야기《어느날문득,내가달라졌다》는이제껏말해지지않았던청소년들의경험을독특하고흥미롭게풀어내는단편소설집이다.젊은작가5인은이작품에서섬세한언어로낯설고당황스러운10대들의감정을풀어낸다.또한이책은SF를비롯해다양한장르로접근하여몸에담긴가능성을색다른시선에서탐색하고,변화에따르는책임까지고민할수있도록생각의폭을넓혀준다.이책을통해독자들은‘나를사랑한다는것’과‘성장통이후에깨닫는나다움’의진짜의미에대해생각해볼수있다.
이책에수록된5편의단편을간략히살펴보자면다음과같다.

“네가싫어하는걸싫어하지않는척하니까네마음이힘든거라고.”_가슴,앓이(정해연)
초등학교5학년부터가슴이커서고민이던선하.어른들은당당해지라고,너자신을사랑하라고말하지만선하는그말을들을때마다화가난다.전학온친구지세린을만나고선하의일상은전혀예상치못한방향으로흘러간다.
★가슴을통해나를사랑한다는것의진짜의미를찾아가는성장소설.

“나,예전학교에서도왕따였어.그래서전학왔어.”_열네살,내사랑오드아이(조영주)
인싸가되고싶은열네살규리.친구들의괴롭힘에시달리던어느날,등교를거부하다학교로다시돌아온민기라는소년을만난다.조금씩가까워지는민기와규리.어느날민기는갑자기규리에게숨겨둔비밀을털어놓는다.
★눈을통해선망의대상이자차별의원인인‘차이’를다정하게바라보는작품.

“우리는다다르니까.모두똑같은걸좋아할수는없어.”_소녀들의여름(장아미)
수많은소녀들틈에서자기만의색깔을갖기위해머리를기르는하연은길에서짧은머리의세아를만난다.세아의극적인도움으로위기에서벗어난하연은세아와함께점점친해지며,또다른세계를만나게된다.
★머리카락에담긴진짜나다움의의미를찾아가는소녀들의일상.

“네인공신체에있는인공지능이누구건지알아봐달라고할게.”_꿈속을달리다(정명섭)
2036년,인공지능이낸사고로다리를이식받게된창욱.알고보니이식받은다리에다른사람의기억이스며들어있었다.제멋대로달리는발을보며창욱은기억의주인을찾기시작한다.
★다리로표현되는낯설고당황스러운변화에대한10대들의솔직한감정.

“비밀번호눌러서기계를열면,대가로레이저장치를달아줘.”_지아의새로운손(김이환)
모든걸나눠쓰는에스피시티에사는,기계손을가진지아는이제곧사람손으로이식을앞두고있다.그러다다른문명인어드벤처시티에서온리나를만나고,리나를돕기위해기계손을사용하다위기에처한다.
★손이지닌무한한가능성안에서변화에따른책임을알아가는SF소설.


책속으로

“콤플렉스는콤플렉스야.싫은건싫은거라고.그건갑자기좋아할수있는것도아니야.숨길것까지는아니지만막드러낸다고해서갑자기콤플렉스가아닌것이되는건아니란말이야.네가싫어하는걸싫어하지않는척하니까네마음이힘든거라고.”
_<가슴,앓이>중에서

“착용시주의사항만잘지키면괜찮습니다.하루네시간이상착용하지않고,남과교환해서끼지않는것.세척을절대잊지말고하는것등등요.요즘엔오히려부모님들이더하라고하세요.서클렌즈안껴서왕따당하는일도있다더라고요.100충,200충하면서요.”
_<열네살,내사랑오드아이>,72쪽

가만히버티다보면이순간은지나간다.운나쁜누군가가규리를대신해따돌림을당하게되어있다.그저그순간이빨리오기를간절히바라는것,신이든악마든부처든예수든닥치는대로도와달라고마음속으로기도하는것,그게규리가아는가장유일하고확실한,하지만너무나암울한왕따에서벗어나는길이었다._<열네살,내사랑오드아이>,81쪽

그래서자를수없었다.이머리카락마저잃어버리면하연은아무것도아니었으니까.비슷한디자인의티셔츠에데님반바지를입고흰양말에보드화를신은소녀들속에서,남들의이목을조금도끌지못할것같았다.남동생이부모님의관심을모조리가져가버린것처럼.스스로를더는좋아할수없을것같았다._<소녀들의여름>,118쪽

“다리에부착된인공지능이사람거라고요?”
창욱이의질문에주박사는고개를저었다.
“사람의기억이지.사실,두다리로걷는건굉장히어려운일이란다.균형을잡기가쉽지않거든.사람도어릴때걸음마를떼는게쉽지않잖아.”
“그래서사람의기억을심은건가요?”
_<꿈속을달리다>,175쪽

지아의설명을리나는바로이해하지못하다가,멍한얼굴로대답했다.
“당연히안그렇지….네손,빨리수술하는편이좋겠다.”
“비밀번호눌러서기계를열면,대가로레이저장치를달아줘.”
_<지아의새로운손>,21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