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 코드 (모두에게 익숙한 소년과 처음 만나는 나 사이)

보이 코드 (모두에게 익숙한 소년과 처음 만나는 나 사이)

$14.33
Description
이건, 전건우, 정해연, 조영주, 차무진!
1318들이 사랑하는 작가들이 ‘남자다움’을 말하다
‘남자다움’은 일종의 성별의 차이에 따른 역할로 여겨진다. 신기하게도 우리는 인종이나 계층에 따른 역할이 있다는 말은 들어본 적 없지만 성역할(gender role)이라는 표현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성역할이 성별에 따른 역할의 분리라기보다 우리가 지켜야 할 규범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역할과 본분으로서 남자다움을 강요받을 때 그것은 차별이 되고 폭력이 된다. 남성과 여성, 모두 행복하지 않다. 특히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청소년기에 심어진 고정된 성역할은 성인이 되어 살아가는 데 수많은 제약과 장애를 야기시킨다. 나는 누구이고, 무엇을 좋아하고 원하는지 알아가기 이전에 사회가 강요하는 성역할을 먼저 학습하고 배우다 보면 스스로에게 솔직할 기회를 잃게 된다.
이 책은 보이지 않지만 공기처럼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성역할과 고정관념에 대해 질문하고, 소년에게 붙은 ‘남자다움’이라는 꼬리표에 의문을 제기한다. 또한 꼬리표 없이 살아가는 삶은 가능한지 그 너머에서 발견할 수 있는 한 인간으로서의 삶은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를 탐색하며, 청소년 스스로 ‘자기다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이끈다.
빠른 이야기 전환, 통쾌한 서사, 멈출 수 없는 재미를 바탕으로 1318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는 이진·전건우·정해연·조영주·차무진 작가가 참여한 이 책은 5인 5색 소년들의 아프지만 씩씩하고, 솔직한 성장통이 담겨 있다. 괜찮은 척하지만 아무도 모르게 고민하고 있을 청소년들에게 다정하게 말을 건넨다. “괜찮아. 네 마음을 따라가렴.”
저자

이진,전건우,정해연,조영주,차무진

2012년첫장편소설《원더랜드대모험》으로비룡소블루픽션상을수상하며작가활동을시작했다.이후장편소설《아르주만드뷰티살롱》《기타부기셔플》《카페,공장》《언노운Unknown》을출간했다.

목차

이책을펼친독자들을위한안내의글

더블|전건우
맹금류오형제|차무진
기둥|정해연
소년에겐아지트가필요하다|조영주
정거장에서|이진

출판사 서평

이건,전건우,정해연,조영주,차무진!
1318들이사랑하는작가들이‘남자다움’을말하다

다양한장르의이야기를통해1318들이자신을사랑할수있도록돕고,더넓은세상을바라보는데함께하고싶다는취지로시작된생각학교의클클문고시리즈.이번클클문고에서는청소년들이성장하면서경험하는‘남자다움’에관해다섯명의작가들이각자의시선에서풀어낸앤솔러지《보이코드》를출간했다.
‘남자다움’은일종의성별의차이에따른역할로여겨진다.신기하게도우리는인종이나계층에따른역할이있다는말은들어본적없지만성역할(genderrole)이라는표현은자연스럽게받아들인다.성역할이성별에따른역할의분리라기보다우리가지켜야할규범으로여겨지기때문이다.
역할과본분으로서남자다움을강요받을때그것은차별이되고폭력이된다.남성과여성,모두행복하지않다.특히자기정체성을찾아가는청소년기에심어진고정된성역할은성인이되어살아가는데수많은제약과장애를야기시킨다.나는누구이고,무엇을좋아하고원하는지알아가기이전에사회가강요하는성역할을먼저학습하고배우다보면스스로에게솔직할기회를잃게된다.

이책은보이지않지만공기처럼우리의삶을지배하는성역할과고정관념에대해질문하고,소년에게붙은‘남자다움’이라는꼬리표에의문을제기한다.또한꼬리표없이살아가는삶은가능한지그너머에서발견할수있는한인간으로서의삶은어떤가능성이있는지를탐색하며,청소년스스로‘자기다움’에대해생각할수있도록이끈다.
빠른이야기전환,통쾌한서사,멈출수없는재미를바탕으로1318들의열렬한사랑을받는이진·전건우·정해연·조영주·차무진작가가참여한이책은5인5색소년들의아프지만씩씩하고,솔직한성장통이담겨있다.괜찮은척하지만아무도모르게고민하고있을청소년들에게다정하게말을건넨다.“괜찮아.네마음을따라가렴.”

목소리,말투,성격,키…수백가지가모여나를만든다
그런데남자다움은무엇으로만들어지는가?

“남자키가백팔십센티미터는돼야지!”
“남자가왜이렇게소극적이야.”
“남자애가이것도못해서되겠어?”

사춘기는신체의변화와함께마음의성장도이루어지는시기다.청소년들은이시기에‘나’는누구인지,또이드넓은세상에서어떤사람이될수있을지스스로질문하고답하며자신의외연을넓혀간다.또한사회화를통해성별에따라주어진역할들을학습하며성인이되어간다.
이과정에서소년들은사회가기대하는남자다움,때로는내면의압박으로변하기도하는성역할에대해고민하게된다.앞서언급한저문장들은한국의청소년이라면누구나듣게되는말이다.언뜻보면뭐가문제일까싶지만남자의외모,성격,능력에대한우리사회의고정관념을드러낸다.
이책《보이코드》는작가다섯명이각자의시선으로남자다움이라는고정관념의한계와그너머를상상한결과다.소년들이사춘기에겪는여러국면과서로다른인물들을통해남자다움과나다움사이,폭력과권력,사랑과정체성등다양한주제를다뤘다.‘보이코드’를키워드로,1년여동안작가들마다각자의소년속에서그들의마음을헤아리며집필했다.

첫번째로수록된〈더블〉(전건우)에서수혁이라는소년은유약한자신을억누르기위해더강한남자가되려다공포를경험한다.수혁의이야기를통해남자다움에대한강요가결국자신을부정하고,스스로를유령으로만들수있다는사실을알수있다.

〈맹금류오형제〉(차무진)는잘알려진만화《독수리오형제》의서사를오마주(Hommage)하여공동체에서남자와여자를구분해왔던행동유형들을비판한다.또청소년들이사회의관습적인성역할을무조건따르는것은아닌지살펴보고비판없이추종할시나타나는폭력성과비합리성을깨닫게돕는다.

세번째작품〈기둥〉(정해연)은현실속에서소년들이느끼는무거운짐의정체를드러낸다.‘나’이기이전에‘오빠’이자‘아들’로살아가며책임감과부담을느끼는한국의소년들은어쩌면모두들태수와같은심정일것이다.

이책은남자다움을비판만하는것은아니다.앞서언급한세작품을통해문제를이해했다면,그이후엔강요된남성다움을어떻게벗어날수있는지에관한고민으로이어진다.〈소년에겐아지트가필요하다〉(조영주)에는뀨,민,쭌이라는소년들이등장한다.이세소년은여름방학동안‘은’이라는형을만난다.세소년은‘은’과아지트속에서난생처음만나는감정들을통과하며누군가에게온전히기대는법,또다른사람에게내어깨를내어주는여유를배우게된다.

마지막으로우리는시간을거슬러〈정거장에서〉의영수를만난다.족쇄처럼느껴지는남자다움을내려놓고자신에게충실할때만나는영수의독백은우리의삶을목련이환하게빛나는봄처럼만들어준다.


무엇이여성적이고,무엇이남성적이라는생각에서벗어난다면
우리들의삶은어떻게흘러갈까?

남자다움이라는오래된지도를떠나바깥으로걸어갈때,우리는나다움이라는새로운길을만나게된다.나다움을받아들인다는의미는결국각각의소년들이자신의관심사를찾고,고유의감정을느낄수있다는사실을의미할것이다.

이책을통해이시대의청소년들이사회적기대에얽매이는대신자신만의열정과생각을추구하고자신감을키울수있기를바란다.남자와여자라는당연한이분법을벗어나자신만의다양하고복잡한정체성을이해해가는청소년들의자기탐구여정에이책은분명든든한단짝이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