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새 방구석 탐조기 : 오늘은 괜찮은 날이라고 새가 말해주었습니다

1일 1새 방구석 탐조기 : 오늘은 괜찮은 날이라고 새가 말해주었습니다

$18.00
Description
아무 날도 아닌 오늘이
새삼스럽게 좋아지는 새 탐구생활!

“1년 365일 버드피딩 하며 내가 만난 새들은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철학자입니다.”
탐조인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는 방윤희 작가. 12년간 함께 한 유기견 ‘비단이’의 죽음으로 상실과 무력감에 빠져 있던 어느 날 창가에 모이를 놓고 새를 관찰하기 시작한다. (저자는 관찰이 아니라 ‘본다’고 말한다) 그리고 모이 옆에 구형 스마트폰을 설치하고 하루 8시간 영상을 찍었다. 이 책은 창틀 먹이터를 찾아오는 새들의 사생활을 기록한 소소한 생태 일기이다. 진흙을 짓이겨 집을 짓느라 부리가 닳아버린 동고비, 맛있는 아몬드를 골라 먹는 미식가 곤줄박이, 무리를 이루며 연대하는 참새, 맛집 주소를 수컷에게도 알려준 다정한 청딱따구리, 한쪽 발이 잘려도 기죽지 않는 박새, 몸집은 제일 작아도 해가 뜨고 가장 먼저 모이를 먹으러 날아오는 쇠박새…. 새들의 생생한 영상은 BBC 자연 다큐멘터리 못지않다(?). 영상이 아니었다면 누가 이 새들을 기억할까. 먹고 싸고 털갈이하고 다투고…, 별일 없는 새들의 일상을 저자는 묵묵히 바라보고 기록한다. 365일 하루도 거르지 않았다. 매일 똑같은 하루라고 지루해하지 않고 지치지 않는 새들을 저자는 조금씩 닮아간다. ‘기적과 신비’는 멀리 있지 않다. 피할 수 없는 삶에 대한 긍정과 묵묵히 살아내는 ‘별일 없는 하루’에 있다. 유머와 상상력, 따듯한 그림으로 담아낸 새들의 삶은, 우리를 방구석에서 드넓은 하늘로 이끈다.

저자

방윤희

학교에서만화예술을공부했고지금은화가이자일러스트레이터로일한다.주로그림을그리며지내고가끔동네를산책하면서새랑곤충,나무와풀등을구경한다.새를좋아하게되면서그림그리는것이더즐거워졌고새를둘러싼자연에도좀더관심이생겼다.작고사소해보이는것을들여다보고,이를그림으로이야기하고싶다.이책은지난1년동안버드피딩을하며,새들의일상을하루도빠짐없이영상과글로기록한내용을묶었다.1일1새,날마다새를만나면서저자는새를보는일은바로하늘을보는일임을깨닫는다.지은책으로초보탐조인을위한《내가새를만나는법》,멸종동물세밀화를모은《사라지지말아요》가있다.
유튜브@chewingstreet
인스타그램@chewingstreet

목차

프롤로그:하루,잠시새볼틈
창틀먹이터를찾아오는새소개
방구석탐조방법에대하여
새의몸구조알아보기

Part1봄_날고싶고뛰고싶은마음
3월:세상에,우리집까지밥먹으러오다니!
4월:새대가리?너희는이미생각이다있구나
5월:저기요,아기참새좀맡아주시겠어요?

Part2여름_창문을열어야소리가들리지
6월:아기들과새끼들은시끄럽다
7월:새들을시험에들게하지말지니
8월:누가이작은새가살다갔다고알아줄까

Part3가을_자연은가을에씨를뿌린다
9월:조심해!눈을맞추면마음이넘어가니까
10월:따듯하다는건살아있다는것
11월:지난여름부터준비한외투를꺼낼시간

Part4겨울_아무것도자라지않는것처럼보이지만
12월:어제도오늘처럼,내일도오늘처럼
1월:미안하지만,집을비워주세요
2월:새의똥과죽음이우리에게도있지

에필로그:영화는끝나도삶은계속되지

출판사 서평

“새들을우리집으로초대할수있다면!”

1일1새방구석탐조생활,
새와나,세상을긍정하는리추얼!

자연상태에서새들의생태를관찰하는‘탐조활동’을방구석에서도할수있을까?새들을우리집으로초대할수있다면?탐조가이자화가로활동하고있는방윤희작가는12년동안함께한반려견비단이가죽자깊은상실감에빠진다.좋아하는새를보러밖으로나가지못할정도였다.창가에놓아둔모이를먹고가는새들을바라보다가문득버리려던스마트폰이생각나설치한다.하루8시간씩찍고저녁마다열어보았다.야외에서망원경으로바라보고도감에서찾아보던것과는다른새들의일상이펼쳐졌다.박새,쇠박새,참새,동고비,어치,청딱따구리등,집근처숲에서날아오는새들은아름다웠다.보드라운깃털과초롱한눈망울,모이를콕콕쪼는부리,움켜쥔발….무엇보다새들은저마다의생각으로,자기삶을성실하게살아내고있었다.‘사생활을엿보는건아닐까.’미안해진저자는새들의삶을기억하고,나름의응원을보내기로했다.창틀먹이터에오는새의종류와특이점,행동,습관을1년365일기록하는것으로.

“‘탐조’하면떠오르는이동,여유,취미,정보,전문지식등여러요건에소외된사람들이새들과만나는방법을제안하고싶었습니다.저는반려견이죽고위축된마음으로방구석탐조를시작했지만몸이불편해서집에만있거나,시간과금전여유가안되는이들,타인과관계맺기어려워하는이들,삶에지친이들이자기만의방법으로새들을만나기를바랍니다.저는창가에모이를올려두고영상으로찍는방식을택했지만,중요한건새를만나는데있습니다.”(-저자의말)

집짓고,짝짓기하고,새끼낳고,먹이다툼하고,여기저기다치고,새끼를독립시키고,털갈이하고….특별하지않은새들의일상을지켜보면서저자는차츰무기력에서벗어났다.모이에정신이팔려집지을재료를놓고간건망증어치,늘무리를이루며연대하는참새,맛있는것을골라먹는미식가곤줄박이,발이잘린채씩씩하게살아가는동고비,이소하다죽은새끼를잊지못하는물까치.‘1일1새’,자세히들여다본새들의삶은특별했다.“와,새다!”하고한번씩내지르는경탄과는다른시선으로새들을바라보게된것이다.그날이그날인듯한하루를지루해하지않고살아가는새들.‘쓸데없어’보이는방구석탐조를하루도거르지않는작가.삶의이유는이꾸준한반복에있지않을까.아무것도아닌일들이쌓여서특별하고소중해지는것.

“따듯하다는건살아있다는것”
자연의감각을깨우다

도시의삶은자연에대한감각을잃어버리게한다.자연의감각이무뎌질수록삶은고단해진다.도시에나무를심고집안에화분을들이고,휴일이면산으로바다로숲으로나가는까닭은잃어버린자연의감각을되찾으려는무의식이다.스스로를극내향형인간이라고말하는저자는새에이끌렸다.새를멀리서바라보는것에서시작하여,생태가궁금해도감을뒤져보고,안위를걱정하고,먹이를주는행위로까지이어졌다.새들의눈빛,날갯짓,울음소리에‘새는이런마음일까?’를가늠한다.

자연의감각이란,서로연결되어있음을느끼는것이다.저자는산책길에유리창충돌로죽은쇠박새의사체를발견하고,딱딱하게식어버린몸을쓰다듬으며온기를전해주려한다.‘누구도모르는쇠박새의생과죽음’을유일하게목격한이로서의예의와애도이다.따듯하다는것은살아있다는것이다.나의온기로다른존재를따듯하게안아주고픈마음이바로자연의감각이다.이감각이서로의상처를치유하고회복시킨다.저자는말한다.“새들은많은것을가르쳐주었습니다.살아있음의기쁨과슬픔이둘이아니라는것을요.그래서슬픔마저도비단이가주고간선물이라는걸알았습니다.…‘슬픔은다른것들에차례차례자리를양보할뿐사라지지않는다.어쩌면내가슬픔을잊게될때가가장‘슬플때’가아닐까.슬픔을사랑하자.그래야기쁨이,사랑이온다.’”(-본문중에서)

불멍,물멍….아무생각없이바라보는‘멍때리기’가유행한다.불과물은움직인다.이움직임에집중하면온갖생각과감정으로꽉찬머리와마음이비워진다.그리고텅빈상태에서비로소자신이보인다.날아가는새는어떤가.새를보려면고개를들어하늘을봐야한다.하루에잠시새볼틈,저자가이책에서‘새멍’을권유하는이유이다.지금,마음이잿빛이라면새를보라.

“하루잠시새볼틈을내보세요!”
초보탐조가로이끄는기초상식그리고새들의이야기

“야,저기새다!”무심코올려다본하늘에서새를발견하고외마디소리를내본적이있다면,당신은탐조가의기질이충분하다.이책은새의생태에대한기초정보,탐조에대한기본상식과인공둥지프로그램,유리창충돌방지,버드피딩정보를담았다.온몸의털을바꾸는털갈이의고통,집짓기의고단함,구애와새끼양육,천적에대한두려움,먹이에대한본능,새끼새들의귀여운행동등,재치있는그림과상상력으로새들의일상을그려낸다.

책의내용은영상으로도(https://m.site.naver.com/1e1BU)볼수있다.책속에등장하는새들을마치영화배우처럼알아볼수있다.저자가이름을붙여준단골새들(동백,동미,어잘,수발,흑발…),어린이집인양몰려온시끄러운새끼참새들,털갈이하느라영감처럼변해버린어치,긴혀를놀리며먹이터를탐색하는청딱따구리부부,집짓느라부리가닳아버린동고비,장대비에젖어불쌍한몰골로나타난까치,털을바짝세워먹이다툼하는멧비둘기까지….웃음과뭉클함,먹먹함이교차하는새들의삶은인간사보다더드라마틱하다.

“창틀먹이터에오는새들을관찰하면서새를보는시선이달라졌다.차츰그시선은나를향했고,종국에는내가어떤사람인지돌아보기에이르렀다.작은새들에게가졌던측은함과불안은그저내마음의문제였을뿐이다.작건크건저마다의삶이얼마나단단히압축되어있는지비로소깨달았다.이세계는모든존재의유기적인연결을통해서움직인다.생물은물론물돌흙같은무생물까지아주촘촘히연결되어있으면서,또각자의삶에몰두하여살아가는것이이세계의동력이아닐는지.나에게는나의삶이있고,동고비는동고비의삶이,쇠박새는쇠박새의삶이,멧비둘기,박새,참새,귀신새,딱따구리,물까치……저마다각각의삶이있다.그들삶에대한최소한의예의를다하고싶다.지켜봐주는것그리고방해하지않는것말이다.그것이사랑이아닐까.새들에게서나는배웠다.자연의순환과신비,그리고무엇보다내삶에겸손하고성실하게살아야겠다는다짐이다.”(-저자의말)

지구에서가장오래된철학자,새들의메시지!

●매일똑같은하루라고?어제도오늘처럼,내일도오늘처럼!-곤줄박이
●새대가리라고?누구나다생각이있어!-참새
●나를보려면고개를들어야하지.하늘을봐.-파랑새
●사랑은상대의곁을지켜주는거야.말없이.-청딱따구리
●먹이저장열심히하는이유?누군가는먹겠지.-어치
●나는몸이제일작아.그래서일찍일어나고많이움직여.-쇠박새
●먹이는한입에한개,욕심내지않아!-박새
●누구나똥이있고죽음을맞게되지.-물까치
●새끼들은원래좀시끄럽다고!좀봐주자.-참새
●짐작하지마,직접보고판단해.-귀신새(호랑지빠귀)

나도버드피딩(BirdFeeding)해볼까?

버드피딩은베란다나정원에모이통을설치하여야생조류에게먹이를주는행위이다.숲이많고정원문화가발달한영국이나미국등서양에서시작되었다.미국에서는매년2월을‘버드피딩의날’로정하고다양한환경조사를실시한다.실제일정지역에서버드피딩을하고결과를조사해보니,특정새들의개체수가늘었다는긍정적인효과를확인했다.혹버드피딩으로개체수가증가하여생태계가교란된다거나,인위적인먹이공급으로새들이야생성을잃지않을까하는염려는조금접어도된다.버드피딩으로늘어난개체수보다인간의환경파괴로사라지는새들의개체수가훨씬많으니까말이다.그러나아파트와건물이밀집해있는서울같은대도시에서는배설물,깃털,지저귐등사람들에게민폐를끼치고,새들에게위험요소가많으므로이를충분히고려해야한다.

●집근처숲에모이통을설치하고주기적으로관리한다.
●단독주택이나아파트의경우모이통주변에인적이없으면좋다.
●먹이는견과류를중심으로신선한자연식품을준다.
●모이통과물통은물론주위를자주청소한다.
●여름보다는먹이가부족한겨울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