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후 학교 - 생각학교 클클문고

100년 후 학교 - 생각학교 클클문고

$13.38
저자

소향,윤자영,이지현,정명섭

과학과역사,예술이어우러지는글을쓰고자하며다양한장르의글을쓴다.2022년김유정신인문학상으로등단했고같은해한국콘텐츠진흥원신진스토리작가공모전에선정되어첫장편소설〈화원귀문구〉를출간했다.〈항체의딜레마〉,〈이달의장르소설4〉,〈올해1학년3반은달랐다〉,〈시험이사라진학교〉,〈100년후학교〉와제4회국립생태원생태동화공모전수상작품집〈맹꽁이의집을찾아주세요〉...

목차

Schoolverse|소향
드레이븐이종고등학교의괴짜들|정명섭
특별전형|이지현
우린공존할수있을까?|윤자영

출판사 서평

“저출산,기후재앙시대에도학교는존재하고있을까?”
라는질문에서시작된학교의본질을묻는네편의이야기

지난3년,코로나팬데믹상황을거치며우리는처음으로‘비대면학교’를경험했다.이를두고앞으로의학교가나아갈방향이라말하는사람도있었지만,반대로하루빨리대면교육으로의‘정상화’가이루어져야한다고주장하는목소리도적지않았다.사람마다생각하는미래의모습과정의하는학교의역할이달랐기때문이다.무엇이옳다고단정할순없지만,학교야말로사회의변화가그대로반영되는곳이라는것은모두가확실히알수있었다.
지구환경은망가져가고,학교에다녀야할학생들은점점줄어들고있다.반면과학기술은날로발달하여우리는시공간에제약을받지않고배울수있는역량은늘어가고있다.그렇다면굳이학교가필요할까?여전히학교가존재한다면그이유는뭘까?《100년후학교》는이질문에서출발한네편의이야기이다.

공존,경험,이해…
맞닿고마주했을때비로소느끼고배우는것들

같은질문에서시작했지만4명의작가가그려낸미래세계는놀라울정도로다채롭다.여전히지구에거주하는인류의모습에서부터이미지구를떠난제3의도시행성에정착한시점의이야기까지,저마다의속도로당도한미래속학교와학생들의이야기를자유롭게펼쳐낸다.나아가SF를기반으로다양한상상을통해100년후학교를상상하는작가들의시선을따라가다보면우리는100년후에도바뀌지않는학교의본질을고민하게된다.

모두AI('Schoolvers',소향),지구어딘가에숨어지내던이종('드레이븐이종고등학교의괴짜들',정명섭)그리고로봇('특별전형',이지현)과외계인('우린공존할수있을까',윤자영)들이같은반에등장해도이상하지않은먼미래학생들의일상을그려냈지만,이책을읽는독자들은현실과동떨어졌다는느낌보다는묘한친밀감과연결감까지도느낄수있다.배경이되는존재들의낯섦보다는주인공이스스로,그리고주변과제대로관계맺는법을배워나가는성장에집중하게되기때문이다.나아가결국자신과주변의존재들을연결해주는건온전한‘마음’이라는걸,새로운것에도전하는법을배우고,자신과다른사람을이해하는방법을배우는곳이‘학교’라는걸이책을통해알게될것이다.

“스쿨버스가아무리좋은곳이라도내가선택하지않은것에서배우는게진짜일까?나를둘러싼세계가아무리잘만들어졌다해도,내가선택한게아니라면그건나에게무의미해.”(소향)
메타버스학교에다니는지오.평화롭게학교수업을듣던어느날자신을찾아온유나라는아이를통해자신이다니는메타버스학교의친구들이사람이아니라AI일수있다는이야기를듣는다.지오가좋아하던친구‘하늬’가인간인지확인하기위해직접하늬가사는솔지도로향하게되는데…
▶이작품은우리사회가당면한저출산시대에학교와교육에대해한번더생각해보도록돕는다.교육의목적은입시가아니라한개인의온전한성장이라는사실을,우리는메타버스속지오의모험을통해볼수있다.

“이종이었네.여긴무슨일이야?”
“친구도와주러.”(정명섭)
환경오염과바이러스로지구에좀비(재생자)들이생겨나위기를맞이한인류.때마침지구에숨어있던이종(늑대인간,뱀파이어등)의도움으로가까스로지구와평화를지켜낼수있었지만이종들에대한인간의배타적태도는여전하다.그런와중에이종들이다니는학교로강제전학을가게된성혁.성혁이는과연학교에잘적응할수있을까?
▶청소년문학에서다채로운장르와서사를통해1318들의성장을진지하게고민했던정명섭작가의이야기는지금까지입시를위주로돌아가는공교육이놓치는것들을섬세한시선으로보여준다.나자신을성장시키기위해무엇보다필요한것은다른사람들에대한이해다.이해는지식만이아니라같은교실에서일상을공유하며서로를알아가는것임을알려준다.

“친구가어떻게되든말든,너처럼시험만통과하면된다는이야기말이야?”(이지현)
지구가더이상생존의공간이되지못한시기.인류는화성으로떠날준비를한다.학교에서는화성에정착할우수한학생들을배출해내는데에몰두한다.우수한형질,조건을가진학생만이화성정착권을얻어낼수있어학생들은물론부모들의부정행위도이어진다.그런경쟁의소용돌이에주인공시지프도휘말리게되는데….
▶이작품은목표대상이달라졌을뿐여전히경쟁의압박속에살아가는청소년들의현주소를보여주는듯하다.다만경쟁으로소모되고소진되는학생들이다시금일어설수있게손잡아준것은결국학교와주변의사소한관심이라는것을다시금상기시킨다.

“초등학교때부터같은교실에있었다면서로싫어하지도차별하지도않을것아니에요?”(윤자영)
생존불능지구를떠나새로운행성에정착한지구인과우주인.함께정착한행성이지만지구인과우주인반을따로분리해운영할정도로서로를향한적대감이엄청나다.평화롭게지구인학교를다니고있던소린에게어느날청천벽력같은소식이전해진다.새롭게시행된지구인,우주인합반정책에소린이가시범대상자로뽑혔다는것.당장교장선생님께따져물으러갔지만되돌아오는건소린의아빠에대한숨겨진비밀이었는데….
▶외계인과지구인이서로를배척하는학교의모습을담은이작품은인종,남녀가아닌또다른차별이존재할수있음을보여준다.동시에서로를향한마음의간극을줄일수있는‘공존’‘협력’과같은가치또한배울수있다는점을알수있다.

100년후미래학교에서21세기우리에게날아온편지
아침에눈을뜨면서‘도대체학교에왜가야하는거야?’라는생각하는학생들,‘학교는왜다녀야하는건데요?’라며진지하게물어오는학생이나자녀들에게어떤답을해줘야할지고민하는선생님과학부모들에게일독을권한다.일상의대부분을차지하는학교이지만모두습관적이고기계적으로등교할뿐한번도학교란어떤곳인지,우리가그곳에서알게모르게배우고경험하는것은무엇인지생각해보지않았을청소년들에게,또다른시공간을살아가고있는네명의주인공들의일상은미래로의여로이자자신의일상을반추하는계기가되어줄것이다.나아가학교는오로지‘나’하나의성장을위해독단적으로행동하고경쟁하는곳이아니라‘선생님과친구들’과함께,다시말해‘우리’가함께소통하고성장하며만들고가꾸는공간이라는것을깨달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