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날의 수채화 (전종문 제10시집)

그리운 날의 수채화 (전종문 제10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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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외로움이나 그리움은 우리에게 주어진 원초적인 감정이다. 어느 누가 이 외로움과 그리움의 감정을 떨쳐버리고 살 수 있을까. 태어나면서부터 인간은 외로운 존재이고 그 외로움을 떨쳐버리려는 수단으로 관계를 맺기도 한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그 관계가 그리움을 잉태한다.
우리의 정서 속에서는 이런 감정을 놓고 한편으로는 벗어나고 싶고 또 한편으로는 끌어안고 싶어 한다. 나는 벗어나고 싶지 않은 편에 더 강하다. 이런 순수한 감정을 벗어난다면 내가 어떻게 될까. 내가 아닐 것 같아 겁이 난다. 그래서 기꺼이 외로움과 그리움의 감정을 즐기는 편에 선다. 묵상하며, 먼 곳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며 쓴맛과 달콤한 맛을 즐긴다. 그러면 그것이 한 폭의 수채화로 내 앞에 펼쳐진다.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하기에 내 감정을 수용하고 존중한다.

전종문 시인의 글을 압축하여 말한다면 그리움을 모태로 한 자기성찰의 언어이며, 순수하고 진솔한 고백의 언어라고 할 수 있다.

전종문 시인이 운용하고 있는 시어는 난삽難澁 하지 않고 간명하기 때문에 그들을 조합한 시구도 물 흐르듯이 막힘이 없다.
그는 시를 궁리하고 고민하면서 쓰지 않고 말하듯이 일상어를 발성하듯 자연스럽고 자유롭게 이어간다.
시집의 표제가 이미 『그리운 날의 수채화』이기는 하지만, 전종문 시인의 시 80편의 원고에는 ‘그리워서’, ‘그리운’, ‘그립다’, ‘그리다’ 등으로 어미를 달리 활용한 그리움이 매우 많다.
저자

전종문

전북군산출신으로군산고등학교를졸업하고상경하여중앙대학교에서국문학을배우고,칼빈에서신학을,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과목회대학원에서목회학을배웠다.월간'창조문예'와계간'수필춘추',격월간'수필과비평'에서수필부문신인상을받았고,월간'한비문학'과격월간'문예비전'에서시부문신인상을받았다.총신문학회회장,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회장,창조문예문인회회장을역임했다.현재한국문인협회회원,숨문학작가회회장,수유중앙교회원로목사이다.저서로는수필집과칼럼집으로『긴여행길에서잠시숨을고르며』『선택은더많은것을포기하는것이다』『사랑이야기』『가화만사성』『하나님은용기있는사람을쓰셨다』『초대장』『울지말라,그러나울어야한다』『1인용침대』『오래오래살게나』등이있고,시집으로『청명한날의기억하나』『창백한날의자화상』『분주한날의여백』『사모하는날의찬송』『나무생각,숲이야기』『우리는사람이다』『전종문의이야기가있는시』(전4권),그리고『사색을부르는산책-수의수상153』등이있다.문학상으로는아름다운문학상과톨스토이문학대상,총신문학상등을수상하였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그리운날의수채화
첫손님
아침
이런하루
봄이오는길
봄바람이내창가에이르기까지
낙엽지는봄
참이상하다
빗소리
왜왔었을까
봄은어디서오는가
편지
달빛
커피한잔의위로
호수
어머니는봄입니다
그리운노래
짤막한봄
손잡이
뚜껑


제2부친구처럼,아내처럼
여왕의행차
청명한날
비오는날
나른한풍경
바람한점
공원벤치
바람아,네마음을조금은알것같아
여름날
그리운옛동산
까치네집
여름에삶을생각한다
시원하게여름넘기는법
밥상머리
아버지
흉내
할말이없어요
계곡물에발담그고
내그리움속의어머니
친구처럼,아내처럼
동행

제3부가을에게
가을은
가을이다
가을비는차가워
가을에게
떠나는계절
앓고있는것이다
가을강가
늦가을
어머니의가을
예삿일같지않아요
고요해질나이
달빛에취하다
마냥기뻐만할것인가
그래서나는네가보고싶다
맑아지는즈음
그런친구하나쯤
살며시찾아오는너
먹구름
감동
자작시를읽습니다

제4부나그네
겨울비
눈보라치는날의사유
첫눈내리는날
눈이펑펑내리면
내리는눈
나그네
동백꽃
생각들
그리움
늙수그레한노인이깨우는세상
한밤중에걸려오는전화
창밖을보는아내
수목장樹木葬
장례식
별무리안에있으리라
가끔씩
솔밭공원으로간다
달리는여행
세모歲暮
너없어짐을애도한다
발문跋文(이향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