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의 꽃길

샤론의 꽃길

$13.00
Description
경인일보 신춘문예 출신 작가
안은순의 최신 장편소설!
등단 이후 『우리 춤추러 가요』 『지붕 위의 남자』 『하모니카』 등을 잇달아 발표하며 왕성한 창작욕을 과시하는 한편, 한국문협작가상, 한국크리스천문학상 등을 수상한, 필력 30년이 넘는 중견 작가 안은순!

작가 안은순은 어떻게 보면 평범할 수밖에 없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들려줌으로써 삶이란 화해와 인간회복의 진정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간단없이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처음부터 밀도 있게 이끌어가는 그의 이야기 솜씨 역시 IT시대에 잃어버린 소설 읽기의 재미를 다시 독자들에게 되돌려주리라 믿는다.
-「추천의 말」중에서-
저자

안은순

1992년경인일보신춘문예로등단하다.
2018년한국문협작가상을수상하다.
2019년한국크리스천문학상을수상하다.
2019년한국크리스천문학에서수필등단하다.
작품으로소설집『우리춤추러가요』
『지붕위의남자』『하모니카』,
수필집『부끄러운추억』등이있다.

목차

추천의말
작가의말
프롤로그
빌딩주인
발병
귀향
수양아들
헌반장화와암송대회
가출
학교에들어가다
가정중학교
만남
쪼개진달
실연
알을깨고나오다
무지개날개
결혼
경운기상경
밥을위하여
꿈꾸는운명
다메섹의빛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작가의말>

나의청년시절의놀이터는교회였던것같다.교회에가면동기가있고친구가있었다.같이찬양대를하고주일학교도같이다녔다.여름이면원두막에가서수박도먹었다.혼기가차면서남자들은취직을해서떠나고여자들은결혼을해서떠났다.
삼십여년만에동창회에갔다가교회친구들을다시만났을땐친정형제를만난것처럼반가웠다.여름이면원두막에도같이가고,주일학교도같이다닌동창생친구는죽마고우라고해도좋을것이다.그런데그중의한남자동창생은불신자로산다는것을알았다.아직도교회밖에모르는나를슬슬놀리는것이의외다싶었다.『샤론의꽃길』은동창회에나갔다가뜻밖의영감을얻어쓴것이라고해도좋을것같다.
동창회회식중이었던것같다.동창생남자둘이언쟁을했다.당사자는불신자가된교회친구와,지금은목사의처남이되었다는교회동네에사는동창생이었다.교회친구는그날따라농담을하며좌중을웃겼는데왜그랬는지모르지만갑자기목사들은모두가거짓말쟁이위선자라고목의힘줄이드러나도록핏대를세우며비난했다.이때목사의처남이된동창생이반박을한것이싸움의발단이되었다.불신자가된친구는발작적으로고함을치며거의칠듯이목소리를높이더니자기의분을삭이지못하고욕지기를내뱉을정도였다.
집에돌아와서생각하니두사람의싸움이이해가안되었다.교회친구는열심히교회봉사를했던청년으로어른들의칭찬을많이받았었다.반면교회동네에사는친구는청년시절교회주변에살았지만한번도교회에나온것같지않았다.그런데목사의여동생과결혼했다고한다.
나중에안일인데교회친구가목사여동생을좋아했다는것이다.‘안믿어도대학도나오고직장좋은남자가좋았겠지.목사라고별수있겠어?’떠도는추측성소문에나의상상력은날개를달았던것같다.내소설은이때부터스토리를엮으며이삼년머리속에서궁글려구상을했다.
60년대의가난,70년대의배움에대한갈망,80년대의잘살아보려는몸부림,2000년대의건축붐과물질만능주의를바탕으로쓰고싶었다.인격의형성은지혜와지식에따른다고믿는다.자기의신분이어떤처지에있을지라도옥토와같은환경만만날수있다면,때에맞는바람만불어준다면고난속에서도꽃을피울수있다고본다.주인공성호가모든오해와원한을풀고악착같이번많은돈을쏟아마지막으로인류애적삶을사는것은세상의빛으로살기를원하는크리스천들의꿈이고의무라고생각한다.제대로썼는지모르겠다.마냥부끄러울뿐이다.서랍속에넣어두고삼년이지나도록세월을보냈다.
도서출판그린아이의이영규장로님을만난것이출판을결심하게했다.그래,나만의소설로끝날지라도출판해보자,하는마음으로세상에내놓는다.이제는독자들이판단할것이다.나는다만『샤론의꽃길』이독자를지루하게하지않기를기도할것이다.

관악산이보이는집에서
안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