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이 풍경을 있게 한다

그 말이 풍경을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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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력詩歷 30년을 바라보는 엄순복 시인이
전가傳家의 보도寶刀처럼 숨겨 놓았던 시편들을 엮어 만든 작품집,
『그 말이 풍경을 있게 한다』
결합의 시가 이미지를 표출할 때 직설적인 노출이 보이거나 육화되지 않은 무리한 혼합으로 부자연스럽다면 융합의 시는 시적 대상이 이미지 속에 녹아 노출되지 않은 자연스러움에 있다. 따라서 이런 작품들은 무리없이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친화력을 갖는다 할 것이다.
특별히 엄순복의 시에 있어서 자연스러움은 목적시뿐만 아니라 비목적시에도 발견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그의 언어 구사 능력에 무리가 없다는 뜻이다.

이번 시집에는 많은 시간 조탁彫琢의 흔적도 보인다. 특별히 서정성의 깊이도 더해졌다. 「횡성에서」는 “-너무 아픈 사랑은/사랑이 아니었음을,/노래하는 시인의 기타가/내내 맑아서 서럽다//어두워가는 가문비나무 숲에/보랏빛 고요가 스미고 있다.”는 절창도 있다. 감성을 상실한 황폐한 언어의 범람 속에서 쉬운 말로도 능히 좋은 시를 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독자들에게 보여준 셈이다.

-〈감상 평설〉 중에서
저자

엄순복

저자:엄순복
1999년『한국크리스천문학』에시로등단
푸른초장문학회,한국문인협회회원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시분과위원장
제33회방송대문학상
제34회한국크리스천문학상
시집『나무그림자만한고요』

목차


시인의말

제1부연두에반하다
가만히

1월
우수
봄은온다
초봄,사랑재
봄이오는길
덩달아,봄
목련날개
연두에반하다
라일락잎사귀같은
대추를따며
나무도계절을타네
단풍
11월
산수국헛꽃
12월
꿈꾸는나무

제2부그늘에대하여
봄날
눈물
벚꽃
그날
그늘에대하여
슈가스폿
나의명함
사인sign
젊은시인의부고
시가오는밤
부분일식
비밀번호
모녀
김장
편지
플랫폼
사라지는것들
파마디하나

제3부위로
자국
그래의봄
위로
괜찮아

그말이풍경을있게한다
별이되어도
무명성지구인
이기호라는기호
9월이오면
저녁
가을나무
오래된집
행복
물들어가는
11월의하늘공원
수다
시들해진다는것

제4부여름기도
사랑시
여름기도

성탄전야
벧엘
간구
병실에서
낙타처럼
신하박국
시작詩作노트
생명의떡
겨울나무
너를보낸다

제5부길
횡성에서

한라산에서
목월시정원
구보씨와일일
모르는여행
기억법
철원노동당사에서
설악에서
서귀포
호로고루성
사파에서길을잃다
우수리스크발해유적지
해변에서
6월,광주
그들의역공
봄,민들레
침묵의봄

제6부
윤동주문학기행
-청년윤동주를찾아서(교토에서후쿠오카까지)

감상평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