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의 미학 (느림쉼터 시문집)

느림의 미학 (느림쉼터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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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문학을 매개로 하여 모인 느림쉼터 작가들이
느긋함을 자유로 누리며
소작所作들을 묶어 꽃피운 역작, 『느림의 美學』
눈초리 멀쩡하고 목소리 왕왕 살았을 때
속도를 늦추고 느림보가 되어 보자
한심스럽지 않은 삶을 살겠다고 정신없던
그 한심스런 모습에서 벗어나자
물처럼 구름처럼 아무라도 공존할 수 있는
너와 나, 그렇게 우리 함께 어울려
남녀의 고리마저도 해탈할 연배니
생애의 차이로 야기되는 일들도 웃어넘기자
이 느긋함을 자유로 누릴 수 있어 행복함이여,
스스로를 잃을 정도로 조급하던 시절에
소중히 건져 올린 것들이 외려 짐이 되어 무겁다
비로소 뵈는 세상을 품기 위해 그 짐을 부려버리자.

이딴 생각에 의기투합한 우리들은
맘 편히 쉬며 놀 만한 자리를 폈다
이름하여 ‘느림쉼터’,
허허실실,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는다
모두가 책임주인이고 특별한 주제를 불요한다
다만 존중하며 아끼는 마음은 필수불가결이어서
언동에 해이함이 없이, 그 점 하나는
지극히 윤리적이고 철저히 보수적이다
그런 어울림으로 사계四季를 몇 번 보내는 동안이
정말 재미있었다. 가벼웠다. 행복했다.

『느림의 美學』은 문학이 매개가 된 우리들이
각자가 이미 썼든지 새로 쓰든지 한 소작所作들을 묶어서
한 책을 만들어 보자는 두 번째 의기투합의 산물이다
한 번의 꽃봉오리로 멈출지 이어서 열매를 보일지는
다음 책이 엮어질지 말지에 달렸다.

지금은 그저 충분히 기쁜 마음으로 내놓는다.
저자

김봉겸남춘길맹숙영외공저

한국문인협회,푸른초장문학회회원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고문변호사
법률사무소동락고문변호사
광림교회원로장로

목차

머리글

〈김봉겸〉
새해의다짐
1월
그래,오늘
들길에서
거울앞에서
어머니의시간
퇴행성죄인退行性罪人
걸음발
가을
소망
준비
자족自足
11월
소란의진원震源
내소원
함박눈이내릴때면
바람의자리


〈남춘길〉
기다림
눈꽃피는아침에
꽃눈뜨는소리
성숙
시간은행
어머니의골무
고요를향하여
어머니의된장찌개
은혜의길
그리움너머에는
이른봄
[수필]아보카도익히기
황혼녘발걸음을떼다


〈맹숙영〉
어떤자화상
존재와소멸의고독
시지프스Sisyphus오르기
손톱속유영遊泳
시제時制의와중渦中에서
3차원시간너머4차원으로
제비맞이
고추잠자리의붉은무도회
마스크여백합꽃으로피어라
슬픈날의별하나어디로
구름역환승
시골빈집
종소리
내서재안의QP코드
페르소나persona
달리다굼일어나라
홀로코스트Holocaust

〈박영애〉
흐르라,머뭇거리지말고
산다는것은
봄을기다리며
빈의자
놓아주는용기
내안의겨울
꽃비내리는날
이슬의속삭임
봄의기척
시간속으로
자유의무게
미안한마음
아름다움의극치
단풍길
가을에물든마음
[동화]베란다의작은밥상

〈성용애〉
겨울밤
달빛이가르쳐준꽃의노래
가을음악의늪
밤에만흐르는강
여름의주소
놓쳐버린시간에대한변명
노을바다
안개바다
망초는추억을찾아간다
빛을꽂다
동작대교의십자가
도그우드DogWood
성전을장식하며
가을가는길목
가평가는길

〈이영규〉
그런줄만알았네
바람의길
물흐르듯이
마음으로보는세상
해바라기
채송화
거기길이있었네
바로그날,그곳,그들
아빠딸
[동화]꽃들도하나되어
서로서로미안미안

〈전종문〉
그리운날
이른봄으로가자
정월
살만한세상
당신
우리는어떻게인생을말하는가
그런세상에서
믿을수없는마음
야생화
회초리
아직은웃을때가아니다
개울물길
인격자로가는길
발자국
날자
아내가이뻐요
새가부럽다
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