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송이 (전홍구 제8시집 | 양장본 Hardcover)

80송이 (전홍구 제8시집 | 양장본 Hardcover)

$15.00
Description
긍정과 상생의 시학, 그리고 기독교적 상상력으로 꽃피운
전홍구 시인의 여덟 번째 시집, 『80송이』
저자

전홍구

1946년5월10일,전남곡성출생
조선이공대학교졸업(1968년)
기계기술분야30년근무
공동주택관리분야15년근무
문예사조시,수필(1991)문단데뷔
경기대학교사회교육원시창작과수료
중앙대학교예술대학원문예창작전문가과정수료
남양주은성교회안수집사
소속:한국문인협회시분과회원,국제펜한국본부회원,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이사,
서울시인협회부회장,국보문학가협회상임고문
시집:제1집『개소리』(1987.5.)
제2집『원두막』(1994.7.)
제3집『나뭇가지끝에걸린하늘』(2006.6.)
제4집『속이빨간사과』(2014.4.)
제5집『먹구름속무지개』(2015.12.)
제6집『그래도함께살자고요』(2018.2.)
제7집『나의펜은마른적이없었다』(2024.4.)
제8집『80송이』(2025.8.)
수상:16회문예사조문학상대상수상
2008년한국민족문학상본상수상
2012년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공모수상,제6회세종문화예술수필부문대상수상
2018년전국장애인문학제공모최우수상수상,문화복지진흥회창작문학제공모최우수상수상
2019년한국문학신문문학대상수상
2020년12회전국장애인문학공모전수상,30회문화체육관광부공모문학/미술대전수상
2021년한국행복한재단전국문학작품공모전산문부대상수상
2023년천등문학상본상수상,별빛문학대상수상
2024년한국환경관리사총연합회환경시문학대상수상,대한민국문화예술명인대전문학부문
대상수상,어우당문학대상수상,시와창작문학대상수상
2025년화연산장시공모전대상수상,글로벌컬쳐명인대상수상

목차

작가의말

제1부80송이

절대못들은소리
청동의눈물
숨의방향
침묵의침입자
도루묵의잔잔한미학
봄의미묘한속삭임
설탕과소금사이에서
80송이
마음은늘스물다섯
징그랍게도춥네
흐르는봄
참된꽃
봄을기다리는마음
다녀오는길
달빛아래흥겨운마당
사람의빛
계단과의전쟁
휘어진나무
디카시-커피믹스

제2부그리운날의시

그리운날의시
우리가족의노래잔치
꽃의미학
누구세요
하얀도화지위의새해
함께라서더맛있는순간
고향으로가는길
영혼의소리
멍청한이놈
감사의길
제주도,그자체가꽃이되어소원
눈내리는아침에
벌과나비의고백
경외의노래
내안의길
그대도함께살자고요
걷고싶어요
디카시-미리봄

제3부향기속의시한잔

당신의손은강물이었다
고요의자리에서
물이사라진물가에서
풍경의꽃
길을잃고
전철을기다리며
별이된대화
향기속의시한잔
미처물들지못한잎
12월의서시
너는내햇살
쓴커피한잔
별하나를심으며
한강의밤
영광의주께찬양을
은혜의길을걷게하소서
구두굽
맘아시려나
디카시-구멍

제4부그랬으면좋겠네

밥상
11월의욕심
싫지않은이별
편의점에서만나요
그랬으면좋겠네
빈껍질의축제
바람과꽃
잊히지않는문장들
쉼터
향수
아침에야알았다
커피한잔의행복
퇴원한친구
하늘의찬양,땅의기도
계단
짝구두
디카시-아버지집

제5부다름속의같은마음

나는오늘강도를만났다
비오다가
다름속의같은마음
지구의숨결
별하나뜨게하리
웃음처방전
시한송이
있었으면좋겠다
바람의흔적
가을이녹는다
기적의걸음걸이
시간의둥지
침묵을깨고
가위바위보의운명
세상에서가장좋은약
너는왜거기서있니
하늘을우러러
뛰어보고싶어
디카시-돌다리를건널때

제6부그래도후회는없다

그래도후회는없다
태양을삼킨여자
밥솥의눈물
쓰레기통차지마라
꽃은본디그렇게생겼다
국립묘지에핀코스모스
비틀림의정원
철모의시간
늦은빛의정원
나의펜은마른적이없었다
특별한빨래
버르장머리있는여자
오월의심장에는붉은말馬이산다
이팝나무아래에서
아멘의강을건너며
생각나는사람
흔들리는나무에도꽃이핀다
서있을수밖에
디카시-나리꽃

작품평설-긍정과상생의시학,그리고기독교적상상력

출판사 서평

전홍구시인의시의특성은우선모든사물과사건을긍정적으로본다는점이다.
「나는오늘강도를만났다」의시적상황은다분히상징적이다.인적이드문골목길에서시적화자,즉시인은시집이들어있는가방을강도에게강탈당한다.여기서시인은강도가시집을읽어주기를소망한다.강도의강탈행위라는극한상황속에서도시는읽혀져야한다는선언적의미가담겨있다.달리말하면시는어떠한상황에서도읽힐수있다는신념을표현한것이다.시가점차소외되고있는현실을풍자한것이라고도볼수있지만근원적으로는어떠한상황에서도시는읽혀질것이라는긍정적태도를가지고있다.

「흔들리는나무에도꽃이핀다」는전홍구시인이자주사용하고있는사물을통하여그의세계관을표출한시이다.이곳에서는그의현실이나상황에대한긍정적세계관이나무,그것도‘흔들리는나무’를통하여형상화되고있다.흔들린다는것은부러지는것이아니라더깊이뿌리를내려튼튼해진다고인식하는것자체가바로그러한세계관을사물화한것이다.

다음으로두드러진특성은,삶은혼자사는것이아니라더불어산다는상생의태도를가지고있다는점이다.시인들은보통‘고독’이니‘홀로서기’니하며이세상의삶이결국은혼자사는것이라고인식한다.그래서불행하고병적인삶을사는경향이있다.그러나전시인은이세상의삶이결코혼자사는것이아니라는건전한삶의태도를가지고있다.

전시인이이렇게긍정과상생의시학을가지게된원동력은어디에서오는것인가하는의문을제기해볼수있다.필자는그원동력을전시인이가지고있는신앙에서찾을수있다고생각한다.말하자면그의시작의밑바탕에는기독교적상상력이흐르고있다.이러한증거를찾을수있는작품들이많다.그런데이러한기독교적상상력은자칫하면신앙고백을직접적으로노출시켜시적긴장감을훼손시킬수있다.그러나전시인은신앙고백을직접하지않고사물을통하여하는방법으로시적긴장감을유지하고있다.그사물가운데가장빈번하게등장하며상징성을가지고있는것이‘길’이다.
이시집에는유난히제목속에‘길’이많이등장하고있다.전시인의시편들속에등장하는‘길’은전시인의삶의역정전부라고볼수있다.그리고그는후천적장애로인하여걷는다는것에남다른트라우마를가지고있다.이러한점에서전시인의시에서‘길’의상징성을따로살펴볼필요가있을것같다.

-「작품평설」에서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