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꼬뺑구 꿈꿈밝밝

우주꼬뺑구 꿈꿈밝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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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 시의 경계를 넘어선 거대한 상상력으로
우주와 장터 사이에서 태어난 새로운 서사,
엄학섭 시인의 『우주꼬뺑구 꿈꿈밝밝』!
‘꿈화시(꿈話詩)’라는 새로운 시적 형식으로
우주적 화해와 상생의 결론을 이끌어내다!
이 글은 하나의 완결된 형식으로 규정되기보다는, 우주가 스스로의 꿈을 언어로 직조해 가는 긴 호흡의 기록에 가깝다. 그러나 “기록”이라는 말조차 이 텍스트의 성격을 온전히 담기에는 부족하다. 여기의 언어는 설명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세계가 태어나는 순간의 진동을 그대로 옮기려는 시도이며, 아직 이름을 얻기 이전의 상태를 더듬어 가려는 감각의 흔적이다.
결국 “우주꼬뺑구 꿈꿈밝밝”이라는 이름은 고정된 대상을 지시하지 않는다. 그것은 세계가 태어나는 순간의 소리이며, 아직 형태를 얻지 못한 존재가 스스로를 감각하는 최초의 방식이다. 그리고 그 방식은 언제나 꿈처럼 불분명하고, 빛처럼 빠르며, 언어처럼 불완전하다.
이 글이 독자에게 남길 수 있다면, 그것은 답이 아니라 진동이다. 이미 완결된 세계가 아니라 계속 생성되는 세계의 가장자리에서 감지되는 미세한 떨림이다. 그 떨림 속에서 독자는 자신이 서 있는 자리가 단단한 현실이 아니라, 여전히 생성 중인 우주의 한 장면임을 어렴풋이 감각하게 될 것이다.
우주는 설명되기 이전에 먼저 꿈꾼다. 그리고 언어는 그 꿈이 지나간 뒤에 남는 가장 늦은 잔광일 뿐이다.
-〈독자에게 드리는 말〉 중에서
저자

엄학섭

엄학섭
전남보성에서태어난엄학섭시인은1999년부터작품활동을시작하였다.『한국크리스천문학』을통해등단하였으며,한국문인협회회원으로활동하고있다.2012년우당문학회사무국장을거쳐‘은혜와축복의나무’라는다음카페를운영하고있다.
시집으로『천둥오리따라간때까우』가있다.

목차

독자에게드리는말4
제1부〈우주꼬뼁구꿈꿈밝밝〉11
제2부〈꿈속의뼑뼘나라장날〉17
제3부〈저꼭지새노래〉23
제4부〈별총새공주와마귀의옷〉27
제5부〈이별은네이름품고있당께〉57
제6부〈태평소가사자를부른다〉61
제7부〈몽설별곡(夢雪別曲)1~5번〉69
제8부〈눈오는꿈속의성탄절〉91
제9부〈성탄의밤〉95
제10부〈눈오는날의동화〉99
제11부〈죽음의멸망/낱갈〉101
제12부〈낱갈〉103
제13부〈꿈〉105
제14부〈죽음의멸망2〉111
제15부〈꿈속의우주〉115
[註]133
작품평론〈별빛실로꿰맨우주의장터(이동순)〉136
『우주꼬뼁구꿈꿈밝밝』에나타난시적미학의확장(강정훈)157
세상의결을어루만지는구수한위로(이영식)161

출판사 서평

우리는때때로한권의시집앞에서독자가아니라순례자가된다.문장을읽는것이아니라어떤오래된별의숨결속으로걸어들어가게된다.엄학섭의시도는바로그러한드문미학적체험을안겨주는놀라운작품이다.이시집을펼치는순간독자는익숙한현실의문법으로부터천천히이탈한다.언어는부서지고,시간은거꾸로흐르며,죽은별들은국밥김속에서다시살아난다.장터의질화로와우주의특이점이한곳에서서로를껴안고,눈내리는보성의골목어귀에서는아직태어나지않은아이가태평소를분다.엄학섭의시는흔히말하는난해시의범주만으로는설명되지않는다.그의시는해독이전에먼저‘앓게되는시’다.의미보다먼저울림이도착하고,개념보다먼저떨림이몸속으로스며든다.
이낯선음향들은단순한조어가아니다.그것은아직인간의언어가되기이전,태초의숨결과떨림에가까운것이다.마치우주가막생성되던순간의원초적파동이남도의입말과뒤섞여다시살아나는듯한감각을준다.시인은언어를단순한설명의도구로사용하지않는다.그는언어를살아있는진동체로,존재를흔드는파장으로다룬다.그러므로『우주꼬뺑구꿈꿈밝밝』은읽는시집이기이전에들리는시집이며,더정확히말하자면‘온몸으로통과하는시집’이다.
-이동순의〈작품평론〉중에서

해맑게웃는아이와같은순수함
​고집스럽게난해의벽을쌓아올리는예술가
​이방인을환대하는친절한촌부
​삶의내력을통찰하는관대한장부
시인엄학섭은​이런현현을통해세상에질책과사랑을동시에전하고있다.
​-강정훈의〈작품평론〉중에서

엄학섭의언어는다시한번스스로의자리를갱신하고있습니다.치열함으로만들어진결은이미하나의형식을이루었고,그형식은다시삶의결로옮겨지고있습니다.말은여전히흙의기억을품은채낮은음으로흐르고,그흐름은멈추지않습니다.
문장은끝을향하지않고다른자리로옮겨갑니다.
읽는이는그자리에서오래머뭅니다.
그리고남는것은설명이아니라,지워지지않는온도의흔적입니다.
-이영식의〈작품평론〉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