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딜리버리쿠스: 배송 문명은 어떻게 우리를 바꿨는가

호모 딜리버리쿠스: 배송 문명은 어떻게 우리를 바꿨는가

$18.00
Description
“우리는 언제부터 밖에 나가지 않아도 살 수 있게 되었을까?”
인류는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이동하는 존재였으나, 이제는 집 안에서 모든 것을 받아보는 새로운 종, 즉 ‘호모 딜리버리쿠스(Homo Delivericus, 배송받는 인간)’가 되었다. 이 책은 26년간 유통과 물류 현장을 지켜본 전문가 저자 김철민이 배송 문명이 우리의 일상, 공간, 심리, 노동을 어떻게 근본적으로 재편했는지 날카롭게 분석한 문명 비평서다.
코로나19라는 '거대한 강제 업데이트' 이후 배송은 단순한 서비스를 넘어 우리 삶을 작동시키는 필수 인프라이자 운영체제(OS)가 되었다. 저자는 편리함의 이면에 가려진 일상, 공간, 심리, 노동의 구조적 변화를 날카롭게 해부하며 “당신은 움직이는가, 움직여지는가?” 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저자

김철민

1999년운송신문기자로물류업계에발을들인이래,26년간대한민국배송산업의현장을기록해왔다.한진경영기획실을거쳐2012년물류·이커머스매거진CLO(ChiefLogisticsOfficer)를창간하고편집장을맡았다.이시기에택배,새벽배송,음식배달,퀵서비스등일상과맞닿은물류를아우르는‘생활물류’라는말을처음꺼냈고,2021년이단어는국회를통과해‘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이라는법률의이름이되었다.

대통령직속4차산업혁명위원회위원으로물류혁신의제를제안했고,한국로지스틱스학회부회장,인천대학교창업혁신교수를지내며산업과학계사이를오갔다.현대자동차,GS칼텍스,GS리테일,롯데마트,KDB산업은행,카카오모빌리티등에서물류교육과전략자문을맡았고,관세청통관물류선진화R&D와우정사업본부자문에도참여했다.

현재비욘드엑스대표이자네이버프리미엄콘텐츠채널커넥터스공동창업자다.인하대학교물류전문대학원과한국무역협회무역아카데미가공동운영하는GLMP지도교수로도활동하고있다.
비욘드엑스(www.beyondx.ai)에서물류·커머스·플랫폼산업의이야기를이어가고있다.

목차

추천사
프롤로그:나는언제부터밖에나가지않아도살수있게되었을까

PART1정지된인간:이동을멈춘종의탄생
1.현관문앞이세계의끝이다
2.코로나는업데이트파일이었다
3.외출은선택이되었고,배송은기본값이되었다
4.집은더이상집이아니다
5.우리가잃어버린것은시간이아니라주권이었다

PART2창고가된도시:물류가점령한공간의기록
6.도시의1층에서사람이사라지고있다
7.편의점은더이상당신을기다리지않는다
8.MFC,도시의심장에박힌서버
9.우리는도시가아니라네트워크안에산다
10.새벽배송의대가,속도가삼킨것들
11.도심물류의보이지않는전쟁

PART3감정을배송하다:불안은오늘도착합니다
12.우리는왜기다릴수없게되었는가
13.즉시성은편리함이아니라불안의해법이다
14.퀵커머스중독,도파민경제의탄생
15.장바구니에담긴것은물건이아니라결핍이다
16.클릭,구매가아닌안심의제스처
17.플랫폼은왜물류를통제하려하는가

PART4부품이된인간:플랫폼노동의민낯
18.배달기사는노동자가아니라알고리즘실행유닛이다
19.온디맨드노동,켜고끌수있는인력
20.별점은평가가아니라생존점수다
21.라이더의사고는왜‘개인사건’인가
22.플랫폼은무엇을주고무엇을빼앗았는가

PART5AI가설계하는삶:시스템통치의시작
23.AI는비서가아니라생활설계자다
24.추천알고리즘,발견의종말
25.정기배송,삶이구독모델이되는순간
26.AI는당신의욕망을생산한다
27.인간은이제시스템의변수다
28.배송은문명의인프라가되었다
29.그리고언제까지배송될것인가

에필로그:당신의삶은지금어디로배송되고있는가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잃어버린‘시간주권’과‘세렌디피티’의종말
우리는마트에가는시간을30분아꼈다고환호하지만,과연그시간의주인이나일까?저자는우리가배송을기다리며스스로‘시간주권’을시스템에양도했다고지적한다.더큰상실은‘우연’의소멸이다.걷다가마주치던계절의감각,예상치못한상품을발견하는세렌디피티(우연한발견)의기쁨은스크롤과알고리즘추천으로대체되었다.걷기를멈춘뇌는얕은자극에만반응하고,우리는깊은사유와우연이가져다주는삶의풍요로움을시스템의효율과맞바꾸었다.

‘역세권’에서‘배세권’으로…거대한창고가된도시
도시의물리적구조가변하고있다.사람들이만나고머물던1층의카페와편의점은택배보관과배달기사들의대기장소인MFC(도심형초소형물류센터)로변모했다.더흥미로운것은부동산가치의재편이다.거주지를선택할때지하철역과의거리(역세권)보다새벽배송이나퀵커머스도착시간(배세권)이더중요한기준이되었다.시스템은이제도시를행정구역이아닌‘30분배송가능구역(SLA)’으로은밀하게쪼개어새로운불평등과공간계급을만들어내고있다.
우리는‘음식’이아니라‘안도감’을배송받는다
배달앱의주문피크타임은식사시간이아닌오후2~4시,밤9~11시이다.대인은배가고파서가아니라,결핍이주는불안과고립감을잠재우기위해결제버튼을누른다.‘주문완료’를누르는순간분비되는도파민,그리고온라인장바구니에12개의물건을담아두고실제로는사지않으면서위안을얻는행위는소비가이미감정조절의영역으로넘어갔음을증명한다.퀵커머스는현대인의불안을즉시마취시키는심리적진정제이다.

20년의경험이0.3초의계산에밀려나다…‘인력재고’의민낯
플랫폼노동은4차산업혁명의혁신으로포장되지만,20년경력의베테랑배달기사라도알고리즘이0.3초만에지정한경로를따르지않으면불이익을받는다.인간의숙련도는무의미해졌고,기사들은오직시스템의지시를물리적으로수행하는‘알고리즘실행유닛’으로전락했다.켜고끌수있는'인력재고'가된그들에게별점은단순한서비스평가가아니라생존을결정짓는잔인한지표이다.

AI가설계하는삶,우리는‘선택’하는가‘승인’하는가
미래의소비는내가물건을고르는것이아니라,AI가나의건강과심리데이터를분석해먼저상품을제안하고나는그것을'승인'하는방식으로바뀐다.스마트워치등웨어러블기기가‘활동량이부족합니다”같은알림으로불안을주입하듯,기업은AI를통해인간의욕망을사후에충족하는것으로사전에‘생산’해낸다.정기구독의늪에빠진인간은점점더선택할능력을잃어버리고,시스템이설계한‘최적의삶’안에서수동적인객체,즉시스템의'변수'로전락할위기에처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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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배달앱과온라인쇼핑이일상인2030소비자
2.공간변화에민감한3040투자자및도시기획자
3.유통·물류·IT플랫폼산업종사자및기획자
4.소비와편의의이면에숨겨진삶의구조를비판적으로성찰하고싶은독자
5.플랫폼노동과사회구조문제에관심있는오피니언리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