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공간 : 커먼즈로서의 도시

공동공간 : 커먼즈로서의 도시

$23.00
Description
커머닝의 세계는 운동하는 세계다
르페브르 전통 중 최고의 반열에 있는 책
새롭게 떠오르는 '도시 커먼즈(urban commons)'에 대한 종합적 이론서이자, 풍부한 실천 사례를 함께 소개하는 입문서. 젠트리피케이션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점점 더 사유화되고 상품화되는 도시에서 최근, 공간을 공유하려는 운동이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장 질서에 의한 사적 소유와 국가에 의한 공공 소유라는 이분법을 넘어서, 시민사회가 대안적인 방식으로 공간을 공유하고 자치를 위한 규칙을 만들고 있다. 사회주택의 건설, 도시의 거리와 광장의 전유, 해방된 공간, 그래피티와 예술적 공유 등…. 이 책은 그러한 실험들을 도시 커먼즈 이론을 통해 고찰함으로써 도시 커먼즈 운동의 의의와 가능성을 살핀다.

공동공간(Common Space)은 공유된 공간이다. 공공 공간(Public Space)이 당국에 의해 일정한 조건에 따라 사람들에게 '주어진' 공간이라면, 공동공간은 사람들이 '쟁취한' 공간이다. 공동공간 공동체는 공간을 점유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공동공간으로 변형시키는 과정에서 발전한다. 따라서 공동공간이 커먼으로서 유지되기 위해서는 공동체를 신참자들에게 개방함으로써 평등주의적 공유의 힘을 유지해야 한다. 랑시에르의 “도래할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와 비슷하게, 공동공간의 특징은 “타자 또는 신참자에 대한 무한한 개방성이다.” 공동공간은 운동의 공간이자 통로로서의 공간이다. 《역사의 시작》을 쓴 맛시모 데 안젤리스는 “르페브르 전통 중 최고의 반열에 있는 책”이라고 추켜세운다.

저자

스타브로스스타브리데스

저자:스타브로스스타브리데스(StavrosStavrides)
건축가이자사회활동가이며아테네국립기술대학교건축대학교수다.사회주택설계관련교과목들과대도시경험의사회적의미에관한과목을가르치고있다.또한건축이론,시각사회학,도시/농촌사회학,사회이론등을연구하고,공간이론에관한많은저서를출간했다.《공간과의상징적관계》(1990),《광고와공간의의미》(1996),《사물의질감》(1996),《스크린으로서의도시에서무대로서의도시로》(2002,전미도서상수상),《정지된타자성의공간》(2010),《문턱도시를향해》(2010)등을출간했다.최근에는해방적공간실천과도시커머닝에관한연구를집중적으로수행해,이책이외에도《도시해방의공동공간》(2019),《커먼즈로서의주택》(2022)을출간했다.유럽과남아메리카,북아메리카등세계여러나라에서관련강연을활발히하고있다.

역자:박인권
도시계획가이자서울대환경대학원도시및지역계획학교수이다.미국오하이오주립대에서박사학위를받고,미국럿거스대와서울시립대교수를역임했다.도시커뮤니티개발,경제및지역개발,주택정책등도시에관한여러주제에걸쳐연구를진행해세계적인수준의국내외학술지에논문을발표하고,관련분야의저서발간에도참여해왔다.국내‘포용도시’연구의선두주자로서도시와지역의불평등,포용성,형평성등에관한연구를활발히수행하고있다.대표적저술로는<포용도시:개념과한국의경험>(2015),《지역·도시정책의이해》(2018),《도시행정의이론과실제》(2022),《커먼즈의도전:경의선공유지운동의탄생,전환,상상》(2021)(이상공저)등이있고,역서로《정의로운도시》(2023)가있다.

목차


추천사
서론

1부공간커머닝하기
1.인클로저의도시군도(群島)
2.커머닝의확장:자본주의의내부와반대,그리고그너머?

2부공동공간실제사례
3.공유된헤테로토피아:아테네사회주택단지의역사에서배우기
4.주거와도시커머닝
5.경쟁공간으로서의대도시가로(街路)
6.광장점령,운동하는사회

3부공동공간상상하기
7.훼손하기실천:커먼즈의재발견으로가는문턱
8.커먼즈로서도시의사유이미지와재현
9.공간의재현과해방의재현

결론커머닝을통한도시의재발명
원문출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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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도시커먼즈’에대한종합이론서이자,여러실천사례를함께소개하는입문서

현대의도시화한세계는이윤의경제적추출을중심으로조직화된이해관계자들이지배하는세계다.특히대도시는지배적이해관계자들을결정짓는중요한요소다.그이해집단이은행,기업,국영기업,산업단지,무역회사등어떤형태를띠든상관없다.이러한조직화된이해관계자간다양한위계관계는대도시의일상에그림자를드리우며도시의시공간적변형을지배한다.그렇다면현대도시는모든활동에서이익을추출하는데만관심을쏟는지배구조의통로이자도구일뿐일까?그리고도시생활은신자유주의적,또는포스트신자유주의적인자본주의가도시를착취하는과정의반영일뿐일까?

이책은오늘날도시화한세계의맥락에서커머닝공간의의미와생산과정을연구한다.사적공간뿐아니라공적공간과도구별되는‘공동공간(commonspaces)’은대도시에서대중적으로사용되는장소로등장하지만,사용의규칙과형태는지배적인권위에의존하지않고통제되지도않는다.공유할재화와서비스를정의하고생산하는커머닝의실천을통해특정도시공간이공동의공간으로만들어진다.특히사회주택,대도시거리의일상적이용,광장점령등을포함하는거주공간(inhabitedspaces)에초점을맞춘연구를바탕으로,일상의긴급한필요나집단실험의활기속에서폭발하는창의성을통해공동공간이생성된다는것을보여주고자한다.라틴아메리카노숙자운동의자주관리정착지와‘아랍의봄’의점령광장야영지,공공공간을되찾아변형시키는계획,건물의무단점유(squatting)와개방적이웃센터들의조성,또는(흔히반젠트리피케이션투쟁과연결된)자주적으로조직된‘도시되찾기(reclaim-the-city)’행사등이바로그집단실험이다.이책은그러한실험들을도시커먼즈이론을통해고찰함으로써도시커먼즈운동의의의와가능성을살핀다.최근새롭게떠오르는‘도시커먼즈(urbancommons)’에대한종합적이론서이자,풍부한실천사례를함께소개하는입문서라할수있다.

커머닝의세계는운동하는세계다

이책은오늘날도시에서나타나는현대적지배형태를넘어선저항과창조적인대안의가능성을탐구한다.‘커머닝’이라는비교적새로운개념이그탐구에중요한역할을맡는다.커머닝실천은사람들사이에새로운관계를만든다.그것은여러형태의창조적인만남과협상을촉진함으로써공유를조직하고공동의삶을형성하는통로가된다.따라서커머닝실천은단순히상품을생산하거나유통하는것이아니라,새로운형태의사회생활즉공동생활의양식을창출한다.그리고그반대편에“공동의것의탈사회화(desocializationofthecommon)”를촉진하고확립하는자본주의사회조직의규칙과실천이있다.이것은(화폐가아니라사회관계로볼수있는)자본에의한커머닝산출물의전유뿐아니라,인클로저전략이라고부를수있는포괄적전략에기반을둔다.그러나공유지의자본주의적인클로저는울타리를치는과정일뿐아니라,개방성을지향하는커머닝실천을방해하는과정이기도하다.

이처럼커머닝은역사적으로불확실하고모호한결과를자주초래하는사회적적대관계가그모습을결정하는과정이다.커머닝이그산출물과이익을노골적으로특정공동체범위내구성원에게만귀속시키려할때,커머닝이인클로저되었다고말할수있다.인클로저속성이공동체의공동공간에대한물리적또는상징적장벽으로작동한다는것은공간커머닝(과공간을통한커머닝)의종말을의미할수도있다.공간인클로저행위를통해정의된공동공간은결국‘집합적으로사적인’공간(예를들어폐쇄형주택단지의실외공간),또는공동체의이름으로행동하는당국이관리하는‘공공’공간(예를들어시립공원또는마을광장의공간)중하나가될것이다.이두가지형태의폐쇄적공동공간은모두‘공동의것을변질’시키고커머닝실천의해방잠재력을차단하는경향이있다.

공동공간은공유된공간이다.공공공간(PublicSpace)이당국에의해일정한조건에따라사람들에게‘주어진’공간이라면,공동공간은사람들이‘쟁취한’공간이다.공동공간공동체는공간을점유하고공유할수있는공동공간으로변형시키는과정에서발전한다.따라서공동공간이커먼으로서유지되기위해서는공동체를신참자들에게개방함으로써평등주의적공유의힘을유지해야한다.랑시에르의“도래할민주주의”에대한이해와비슷하게,공동공간의특징은“타자또는신참자에대한무한한개방성이다.”공동공간은운동의공간이자통로로서의공간이다.

르페브르전통중최고의반열에있는책

모든측면에서현상황은절망과무기력을재생산하고있으며,평등하고정의로운사회에접근하거나생각하는것조차불가능해보인다.이러한맥락에서이책은희망의공간을열어준다는점에서매우중요하다.그희망의공간에서는전쟁과긴축의악순환이헤테로토피아적공간내다양한주체성의조화로운춤으로바뀐다.스타브리데스는공간에대한일상적인식에도전함으로써우리에게공동으로행동할기회를제공한다.또한도로와공공장소,주택,점유공간,공원,기타장소등거의모든곳에서커머닝의헤테로토피아로드나드는문턱(threshold)을찾거나만들기회를포착하게한다.

이책은이러한문제를다룬최초의이론서이며,공간을상품이나국가가관리하는공간,또는전쟁이만든완전한폐허가아닌커먼즈로서고찰한최초의책이다.이책은르페브르전통중최고의반열에있지만,동시에푸코,터너,부르디외,하트와네그리,지베치,홀러웨이등현대사회정치사상과도관련이있다.이러한사상모두현대사회운동과더오래된사회운동에대한엄격한관찰에얽혀있고,1930년대건축운동과현대적인광장커먼즈가교차하는지점에있다.절망과희망,무기력과권력사이의문턱은결국우리자신의손과영혼에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