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사는 처음이라 (교육청에 들어가서 알게 된 것들)

장학사는 처음이라 (교육청에 들어가서 알게 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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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그건 지역 교육청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입시 경쟁 교육 해소’를 위해 교육청에 들어간 교사의 도전과 좌절
1970~80년대에 초중고를 다닌 사람들한테 장학사는 곧 ‘청소하게 만드는 사람’이었다. 확실히 그런 권위주의 시대는 지났다. 지금은 어떨까? 보통은 ‘교장, 교감 하려는 사람’ 정도로 생각할 것 같다. 그러나 실제로 장학사는 학교 자율성과 민주적 학교 문화를 위한 지원자로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책은 국어 교사이던 글쓴이가 ‘교육청에 들어가서 알게 된 사실들’을 담담하게 기록한 노동수기다.

약 10년 전부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많은 활동가가 이른바 진보교육감 당선 지역에서 파견교사 또는 장학사가 됐다. 그즈음 글쓴이도 교육 운동으로 해결하지 못한 학생들의 입시 고통을 교육행정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안고 교육청에 들어가서 파견교사와 장학사로 7년을 일했다. 그동안 해결책을 찾았을까? 이 책은 그것을 찾는 과정에서 그가 품고 겪은 희망과 좌절, 그리고 새로운 도전에 관한 기록이다.
저자

이광국

저자:이광국
1994년사범대에입학해2002년중학교국어교사로첫발령을받았다.2018년부터인천시교육청에서파견교사와장학사로일했으며,2024년에는<윤석열퇴진현직장학사1인시국선언>을발표했다.현재인천안남고등학교에서체육교사로재직중이며,전교조참교육연구소정책국장을맡고있다.삼미슈퍼스타즈야구단을좋아하고전태일열사를존경한다.둘의뜻을담은‘삼미전태일공부방’을운영하는것이꿈이다.

목차

추천사
책을펴내며
프롤로그나는누구,여긴어디?

1부교육청에파견가다
시인의마을
학교업무정상화
정책사업정비
광장토론회
전교조출신장학사
첫눈처럼체육이내게로왔다

2부장학사가되다
공모사업혁신운영제
업무핑퐁
장학사직장협의회를만들다
서이초사건
학생인권이좋아,교권이좋아?

3부교육지원청으로발령받다
성과상여금제도
전국소년체전
지역교육청차원에서할수있는일이아니야
교육감에게쓰는편지
시국선언과세종시교육감의답장
뜻밖의계기교육

에필로그아무도끝까지가본적없는길

출판사 서평

교육청은처음이라

1970~80년대에초중고를다닌사람들한테장학사는곧‘청소하게만드는사람’이었다.확실히그런권위주의시대는지났다.지금은어떨까?보통은‘교장,교감하려는사람’정도로생각할것같다.그러나실제로장학사는학교자율성과민주적학교문화를위한지원자로서많은역할을하고있다.이책은국어교사이던글쓴이가‘교육청에들어가서알게된사실들’을담담하게기록한노동수기다.

파견교사로발령받은첫해에그가맡은업무들을크게분류하면학교업무정상화,정책사업정비’,토론회운영이다.학교업무정상화는여전히논란인‘교사의방학근무조운영폐지’와,정책사업정비는공무원조직에서흔히나타나는‘업무핑퐁’과관련있다.그밖에도“예질제출해주세요”와같은교육청만의줄임말(은어),흔히차등성과급이라불리는성과상여금제도,전국소년체전등을둘러싼일화들이파노라마처럼펼쳐진다.글쓴이는이러한일화들을통해보통사람들은잘모르는교육청의모습을현장감있게드러낸다.

“그건지역교육청차원에서할수있는일이아니야.”

약10년전부터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많은활동가가이른바진보교육감당선지역에서파견교사또는장학사가됐다.그즈음글쓴이도교육운동으로해결하지못한학생들의입시고통을교육행정으로할수있지않을까하는기대를안고교육청에들어가서파견교사와장학사로7년을일했다.그동안해결책을찾았을까?이책은그것을찾는과정에서그가품고겪은희망과좌절,그리고새로운도전에관한기록이다.

글쓴이가교육청에서‘입시경쟁교육해소’를위한일을제안할때마다돌아오는대답은“그건지역교육청차원에서할수있는일이아니야”였다.그래서장학사노동조합을만들고자했지만마음대로되지않았다.아마도이런좌절이그가평교사로돌아오는데영향을끼쳤을것이다.이런면에서이책은이른바진보교육감교육청에서장학사로일한자신에대한반성이며,진보교육감시대에대한비판이기도하다.그는이렇게말한다.

“교육감은지역교육과학예에관해예산집행권과인사권등상당한권한을가지고있다.이것자체가정치의요소이므로,교육감이곧정치적인것은문제가안된다.그권한을어떻게사용하느냐가관건이다.하지만권력의내재적관성에따라권력의유지에만초점을맞추는것과,그들이교육운동또는교육행정을시작했을때의초심으로권한을행사하는것은아주다르다.이른바진보교육감들은얼마나후자를도모하고있는가?10여년전부터진보교육감이여럿당선된이래지금까지‘입시경쟁교육해소’를시도조차못하고있다는사실이안타깝다.”

시국선언을발표하고,교육감들에게공개편지를보내는장학사

글쓴이는2024년11월8일〈윤석열퇴진현직장학사1인시국선언〉을발표했다.12·3계엄령이선포되기한달전쯤이다.2024년6월에는〈교육감에게쓰는편지〉를써서신문에싣고,전국의17개시도교육청에보냈다.“입시경쟁교육해소를교육부,정부,국회,대학등이못하겠다면,제가선(장학사로서의)자리가행정권한이상대적으로적지만,또그권한이아주없지않은교육청에서라도할수있도록”하려는마음에서였다.이런그를두고주위사람들은“광국=진국”이라거나“돈키호테”라고한다.하지만그가“‘입시경쟁교육’이라는암덩이를도려내겠다는신념을말이아니라행동으로증명해왔”고,“학생들의행복과사랑을먼저생각하는진짜선생님”이라는데는이견이없는듯하다.

조희연전서울시교육감은이렇게말한다.“장학사가시국선언을한다든지,교육부나교육청과다른목소리를내는것은쉽지않다.하지만견해의다양성은학교,가정,교육기관,회사,국가등단위조직의민주주의를위해꼭필요하다.그의행동은여러의견이교육청안에서공존할수있다는것을보여주었다.그리고우리교육과사회가기로에놓였을때교육자는어떤길을가야하는지시사점을제공했다.함께길을걷는것은쉽지만혼자걷는것은그보다어려우며,없는길을새로내는것은가장힘들다.그는평교사이자활동가로서고군분투하며이참혹한‘경쟁교육’을해소하기위해새로운길을내보려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