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는 어떻게 마을이 되었나 (공동체 아파트의 발명)

아파트는 어떻게 마을이 되었나 (공동체 아파트의 발명)

$19.80
Description
‘아파트’와 ‘공동체’의 낯설고도 아름다운 조화, 위스테이별내

옆집에 누가 있는지도 모른 채 살아가는 셀프 격리의 공간 ‘아파트’, 서로가 서로를 돌보며 ‘우리’로 살아가는 ‘공동체’. 모순처럼 보이는 ‘아파트’와 ‘공동체’의 공존은 과연 가능할까? 한국 최초의 협동조합 아파트 위스테이별내는 ‘공동체 아파트’라는 낯선 개념을 현실에서 성공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위스테이별내 주민들은 엘리베이터에서 어색하게 전광판 층수만 쳐다보는 대신 서로의 안부를 묻고, 공동육아를 통해 서로의 엄마 아빠가 되어 준다. 슬픔과 절망에 빠져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 이들의 곁을 지켜 줌으로써 공동체가 그 무엇보다 든든한 사회적 안전망임을 보여 준다. 위스테이별내의 현실을 가장 생생하게 담은 이 책은 공동체가 흘러간 과거의 이야기나 낭만적 수사가 아니라 지금도 가능함을 증명하는 동시에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공동체의 모델을 제시한다.
저자

위스테이별내마을작가단

국내최초의협동조합아파트‘위스테이별내’를함께만들고여기서살아가는사람들.아파트가투기수단이되고갈등의온상이되어가는현실속에서‘느슨하고재미있는마을공동체’를꾸리기위해입주전부터10년가까이동고동락했다.
함께아이를키우고,공유공간과텃밭을가꾸고,밥과술을지어나누고,각자가가진지식과노하우를나누는일이우리삶을어떻게변화시켰을까?이질문에대한답,그리고그속에담긴시끌벅적하고도아름다운491세대마을공동체의이야기를마을활동가들이각양각색의글로풀어냈다.조금은낯설마을공동체의모습을더많은이들과나누고자하는마음으로썼다.
위스테이별내마을작가단의바람은나를알고걱정해주는이웃들과함께오래도록이곳에서살아가는것,나아가위스테이별내같은아파트가더많아져‘느슨하고재미있는마을공동체’에서삶을누리는이가늘어나는것이다.

목차

추천사
서문사람이있었습니다(김경환)

1부‘부동산’이아닌‘동네’로:아파트를짓는새로운방법
위스테이,첫단추를끼우다(양동수)
길이없어함께만들다(손병기)
돈보다관계,커뮤니티비즈니스(전민석)
협동조합의꽃,교육을말하다(김지혜)
사람을잇는커뮤니티공간디자인(소셜디벨로퍼그룹더함커뮤니티실)

2부함께발명하는우리동네사용법
위스테이별내의1년,우리동네풍속도(이상우)
위스테이별내의또다른이름,회복적아파트(이화열)
엘리베이터에서모두가인사하는비결,라인반상회!(오진희)
공동체를지키는최소한의울타리,‘존중의약속’(이규영)
입주전부터시작된‘마을만들기’(이상우)
[동네책방]벽을허물어더커진도서관(이덕주)
[동네신문]동네를더찐하게알아가는재미(김미선)
[동네체육관]몸도튼튼,마을도튼튼(이우연)
[동네목공소]손끝으로만드는우리이야기(이규영)
[어린이작업실모야]꼬마예술가들이모인아이들세상(김양희)
[오늘도가게]이웃과함께연‘동네점빵’(박종범)
[동네카페]커피도,공동체도천천히정성스레(임재윤)
[자전거동아리]마을과세상을잇는두바퀴의힘(박은경)
[다이어트댄스동아리]마을은리듬,우리는댄스(김경희)
[막걸리동아리]공동체가익어가는곳(유향임)
[공동체은행]우리동네의든든한기댈언덕(공동체은행소위원회)
우리결혼했어요,아파트잔디마당에서(김미현)

3부우리모두는마을활동가
아이를키우다마을을만났다(우정선)
나는매일마을로출근한다(이성희)
내가사는방식,마을활동가(정은숙)
집을나서면나는‘무지개돌’이된다(이선화)
마을에서마음이자꾸녹아내리는이유(황송희)
관리소장이아닌‘동네지기’로산다는것(김동신)
남양주협동조합운동의선구자,고김정원(전민석)

4부서로가서로를돌보는마을
[간담회]동네가없었다면아이를어떻게키웠을까(우정선,이소영,채송아,홍수지,홍수현)
돌봄에미끄러져,공동육아에서춤추다(이미연)
마을에서함께크는아이들,함께걷는엄마들(박찬애)
공교육멈춤의날,마을이함께돌본하루(탁혜경)
아빠들의공동육아실패기(박태관)
육아의위기마다나타나는아빠라는이름의‘헌터’들(홍보룡)
‘도담이들’과함께걷는길(이범수)
덕송3로27!우리의행복좌표(신민진)
온마을이엄마를키워준다(이소영)
덧났던상처를아물게해준우리의새고향(오진희)
어릴적추억의골목이이곳별내에(안형준)
엄마!나는가족이정말많아!(채송아)
이제야아빠를이해하게됐다(김지후)
불암산뷰보다중요한주거의조건(이강룡)
위스테이별내에는‘바퀴타는동네아줌마’가있다(김미연)
1.5평엘리베이터를통해만나는세계(김미연)
성장하는동안에는늙지않는다(민현기)
희로애락은옅어지고외로움이더선명해질때(장봉화)
[인터뷰]아이돌봄을넘어마을돌봄으로(박영선)

5부‘위스테이’라는새로운삶터의발명
집이아닌새로운삶을설계하다(최경호)
차가운콘크리트에숨결을불어넣다(김경환)
‘특별함’이아닌‘함께함’으로(김동신)
마을공동체를움직이는세바퀴(이상우)

출판사 서평

‘공동체아파트’라는상상력의현실성
매매,시세,담보대출,취득세,실거래가,경매….포털사이트에서‘아파트’를치면뜨는연관검색어들이다.한국사회의대표적주거형태인아파트는이렇듯대출받을수있는돈과내야할세금을계산해구매하는상품이자큰수익을안겨줄자산증식의수단으로여겨지곤한다.이런아파트가과연이웃끼리어울려사는마을이될수있을까?
그답을알려면한국최초의협동조합아파트위스테이별내를봐야한다.10여년을동고동락하며‘느슨하고재미있는마을공동체’의가능성을실험해온위스테이별내마을작가단은함께아이를키우고,공유공간과텃밭을가꾸고,각자가가진지식과노하우를나누는일이자신과이웃들의삶을어떻게변화시켜왔는지를각양각색의글로풀어놓는다.그들이그려낸위스테이별내의생생한현실을읽다보면어느새‘아파트도마을이될수있다’라는낯선명제에고개를끄덕이게된다.
‘아파트도마을이될수있다’라고주장하는이책은단지새로운공동체를향한상상력을자극하는데서그치지않는다.아파트가주택유형에서가장큰비중을차지하는한국의현실에서이책은우리에게가장절실하고도현실적인공동체의모델을제시한다.

“아이들에게6명의엄마,아빠가더생겼다”
위스테이별내의주민들이일군‘공동체아파트’에서는서로가서로를돌본다.특히공동육아를통해온마을이함께아이를키우는것이특징이다.유난히아이가많은위스테이별내에서는다양한육아모임을만들어공동육아를한다.각자의재능을살려아이들에게외국어,역사등을가르치고,다른집에사정이있으면아이를대신맡아주기도하는등말그대로의‘공동육아’를통해서로의아이들에게또다른엄마아빠가되어준다.“아이들에게6명의엄마,아빠가더생겼다”라는어느부모의말,“나는이미가족이정말많아!”라는어느아이의말처럼말이다.
물론돌봄의대상이아이에만국한되지는않는다.가족을잃고실의에빠진한주민은“아파트의여러이웃이나를붙들었다”라고회상한다.이웃들이한달여동안매주집을찾아와밥을짓고같이먹었으며,음식을현관문고리에두고가는가하면수시로불러내시간을함께보낸덕에그시간을견딜수있었다는것이다.이처럼위스테이별내라는공동체는돌봄이필요한누구에게나손을내밂으로써위기의순간가장든든한안전망이되어준다.

‘공동체아파트’의비결
위스테이별내는어떻게이런공동체를만들수있었을까?그비결은주민을주체로세운데있다.늘개발의마지막단계에서마케팅과홍보의대상에불과했던입주자들을주체로만든다는목표에따라입주예정자들이입주전부터아파트단지내커뮤니티시설을함께기획하고만들어갔고,그렇게만든공간운영을외주화하는대신주민들이직접관리하고운영했다.그밖에도주민제안사업,다양한동아리활동등을통해주민들이스스로필요한사업을기획‧운영함으로써공동체의주체가된다.스스로를‘자랑스러운위스테이별내마을활동가’라칭하는조합원처럼다양한방식으로마을활동에적극적으로참여하는자원활동가가1백여명에달한다.
또다른비결은함께살아가는과정에서생기는문제를공동체적방식으로해결하는것이다.어떤문제가생겼을때옳고그름만따지면감정이상해오히려문제해결과멀어질때가많고,가해자처벌이저절로피해자와공동체의회복으로연결되지도않는다.위스테이별내에서는평소‘라인반상회’를열어애초에주민들이좋은관계를쌓도록장려하고,갈등이발생하면대화와소통을통해자기행동이다른사람에게어떤피해를주었는지를스스로깨닫고자기잘못에책임지도록한다.
대표적인예가공공기물파손에대처하는방식이다.단지내평상에불이났을때,주민들은경찰신고라는쉬운방법을택하는대신대화를통해불을지른이들이자기잘못을인정하게하고평상수리에참여하겠다는약속을받아냈다.어렵더라도공동체란이름에어울리는방식으로갈등을해결하기로선택한것이다.

특별하지않은사람들이만든특별함
어쩌면위스테이별내의이런모습이현실에서좀처럼볼수없는‘특별한’것으로여겨질지모른다.하지만이책은위스테이별내가특별하지않다고강조한다.‘공동체아파트’라는현재는남달리공동체지향성이강한사람들,유별나게착한사람들이모인결과가아니라입주전부터어떤공동체를만들지논의하면서쌓아온시간,관계를중심에두고문제를해결하려는노력이오랫동안모여만들어진결과라는것이다.
그렇게공동체를만들고유지해온데는현실적이유도있다.부부만으로는육아를감당하기힘들어공동육아가필요했고,그래서같이살아가는방법을고민해야했다.하필아이가많은아파트라그런고민을하는부모가많았다.거듭말하듯,특별히착하고남을배려하는사람들만모였기에지금의위스테이별내가탄생한게아니라는의미다.
주민을주체로세우고,공동체안의갈등을관계중심으로해결한다는‘비결’또한사실특별하지않은,어찌보면당연한이야기다.

아파트를마을로바꾸는방법
결국‘공동체아파트’를만드는데필요한것은특별히착한사람들,모든갈등을한번에해결해줄특별한비결같은것이아니다.정말필요한것은자신이가진것을나누고서로를돌보려는마음,갈등이생겼을때상대방의감정을배려하면서갈등을풀어가려는태도,이런마음과태도로상대방과오래도록쌓아온관계다.이것들을갖출때,그동안상품으로만여겨졌던아파트를우리가머무는(WeStay)마을로변화시킬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