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이 밤이 좋아서

그저 이 밤이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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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당신은 줄곧 사랑이었으며, 바람이었으며..."
사랑의 설렘과 이별의 애틋함을 백지에 눌러 담은 김필 시인의 시편들. 1부 ‘끝으로 나'에서 시작하여, '처음의 넌'으로 흩어졌던 기억과 풍경들을 역으로 추적해가며 순수한 감정들을 펼쳐 놓았다. '당신의 반댓말'을 고민하면서도 사랑의 온도가 담겨있는 시편들, 그리고 부서졌던 마음과 감정의 찰나에서 길어 올린 감성과 더불어 '손가락 끝으로 눈을 조금 지워내고, 네 이름을 적어보려 해'와 같은 문장들이 마음을 위로해 준다.
저자

김필

저자:김필

전라남도해남에서태어났으며나주에서성장했다.길고도집요한구애에글은언제나상냥한그얼굴을내밀어주곤하였다.유일한희망으로써내려간글들을접한기업과단체의러브콜도종종받았으며,주로블로그와인스타그램을통해독자들과소통하고있다.시집‘그저이밤이좋아서’는첫시집이자오래전부터각인된기억들의소산이다.애뜻함이전부라할수있는지난날,오래두고매만져몽글몽글해진글줄들이,가슴한켠의미열로서서히녹아가기를바라는마음이다.누군가는접어두었다이따금씩꺼내보았으면한다.

인스타그램@ssay_phil

목차

제1부끝으로나

당신의반댓말
타오르는작약밭
그게그래서
하얀바람
맥주두잔에
기다렸어
농담
그사랑
양말
three
만약에
이리도어렵지
통증
먼밤
이별이란
빨강신호등
당신을안은날
늦어버린말
소낙비처럼붉은태양처럼
전야
그렇게멀어져
없었으니까
어느위로로도
message
달랐고틀렸다
끝이란걸알지만
단한번스쳤죠
다시그날들을빌었어

검은
잊히면,잊혀지면
봄부터겨울은기다린다
잊었을까해서
보내줬던시간들
밀려오네
월야(月夜)
이별에도바라는것있다면
어떨땐흐린날이선명하다
가득차있다
어느비오는날
그건알수없을정도
멀리가고있다면
희고붉다
다시돌이키자면
구하고바랍니다
산행
내마음의기원
슬프게도잊는다
감기같아
나약한사람이뒤돌아본다
어쩌면우리가
끝에서나할말들
한숨조차나지않을때있어
세상은아직세상이지만
아직도아름답기만하다
이젠초라해진말
숨을언제쉬어냈을까

제2부처음의넌

알수있는일
밤을걸어
너에게간다
목소리
꿈,결
시쓰는마음

열꽃
당연한거라고
그림일기
다짐
고이적어보는
내안의중력
꽃같은잎같은
당신을종이위에적는다면
숲에서눈을떠
내가남길수있는건
처음은다짐으로
흰눈이그저내리면
잠시두눈을감아
네생각끝
그아득함을어떻게걸어왔을까
붉게물들다
아른거리는
우리이날을부르자
길과길은만나기마련이다
그리움보다더그리웁다
가슴이뛴다
비처럼바람처럼시
성탄전야
간밤에다녀갔던가요
불하나를켜두었어요
당신은언어
풍경
쓰노라면
쌓이다
가끔씩찾아와줘요
빈곳에서

화수분
순수히바라는일
조용히소리도없었지만
나약함속에서도
당신이그렇다
잊지도않고
당신이열고들어왔어요
오래도록회상하다
거듭거듭
작고조그맣지만
연(緣)
돌에피는꽃
동백(冬柏)
오늘이그리움은

작가의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