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랑의 얼굴을 가졌고 (그림으로 사랑을 말하고, 사랑의 그림을 읽다)

우리는 사랑의 얼굴을 가졌고 (그림으로 사랑을 말하고, 사랑의 그림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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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환기, 빈센트 반 고흐, 마르크 샤갈, 앙리 마르탱…
세기의 거장들이 그린 사랑의 그림을 만나다
“우리는 때때로 누군가를 바라본다. 그를 닮고 싶어서, 너무나 닮고 싶어서. 그를 바라보다가 마침내 사랑하게 된다. 두 감정이 어느새 닮아 버려 같은 크기가 될 때 사랑은 증폭된다. 우리는 닮은 이가 되며, 동등해진다.” 빈센트 반 고흐가 사랑하던 연인을 담아낸 그림이 있다. 연인의 모습을 그토록 슬프고 아프게 그려낼 수가 있을까. 시엔 호르닉은 고흐가 사랑했던, ‘비참’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여자였다.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이는 모든 것을 포기한 채로 내몰린다. 가진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이에게 다정이 손 내밀고, 사랑이 속삭인다. 그 무엇도 없어 벌벌 떠는 이에게 사랑이 다가온다는 것은, ‘같은’ 존재가 되리라는 의미다. ‘비참함’으로 하나가 된 서로는 함께 사랑에 머물고 슬픔에 머문다. 서로의 슬픔을 알아보는 것, 이것이 고흐가 전하는 사랑의 기적이다. 세계가 사랑한 거장들의 그림에는 사랑의 형태가 담긴다. 사랑을 위해 직접 예술 경영인이 된 사람, 생계를 위해 모든 것을 다 잃었어도 사랑만은 잃지 않던 사람, 죽음이 다가왔어도 사랑하는 이의 그림만은 포기하지 않던 사람. 이들은 모두 사랑으로 살고, 사랑으로 아름다웠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2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선정도서
2022 아르코문학상 수상작
저자

김수정

선화예술고등학교서양화과와홍익대학교회화과를졸업하고홍익대학교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IDAS)에서디지털미디어디자인을공부했으며,한동안고양예술고등학교시각미술과에서강의했다.현재한국교원대학교교육대학원에서미술교육석사과정을공부하면서서울특별시교육지원청산하여러영재교육원에출강하고있다.
매일조금씩책을읽고아주조금씩그림에관한글을쓴다.“하늘이이세상을내일적에그가가장귀해”하는이들을“언제나넘치는사랑과슬픔속에살도록”한다고생각한다.오랫동안보고듣고사색해온사랑의표정들을구슬꿰듯엮어사랑의그림-책을만들었다.
2019년경기문화재단경기예술창작지원사업문학창작집부문,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문학창작기금사업수필분야에선정되었다.저서로는《그림은마음에남아》,《미술경험치를쌓는중입니다》,《일상이일심동책》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사랑의얼굴이보고싶어서

1장사랑하는얼굴

1.당신의이름을내게주세요
-김환기,〈무제〉

2.분홍의그림덕분에
-조르주피카드,〈만개한나무아래에서의로맨스〉

3.사랑은디테일에
-로히어르판데르베이던,〈성모의초상을그리는성누가〉
〈성모의초상을그리는성누가디테일〉

4.로맨스는휴업일지라도
-마르크샤갈,〈연인들〉

5.어쩌면LoveMaker
-오시프브라즈,〈두인형〉

6.흔적을붙들다,사랑
-조제프브누아쉬베,〈회화의기원〉

7.평생내나름의방식으로당신을사랑하고싶어요
-아리쉐퍼,〈단테와베르길리우스에게나타난파올로와프란체스카의유령〉
-
8.다정함이라는재능
-앙리마르탱,〈봄의연인,꽃무늬틀이있는버전〉

9.마음이얽혀버리면끝이다
-프레데릭윌리엄버튼,〈헬레릴과힐데브란트,터렛계단에서의만남〉

10.사람이사랑에빠지는순간
-알베르트에델펠트,〈파리지앵〉

11.사랑없이도살수있나요?
-파벨페도토프,〈젊은미망인(아이가태어나기전)〉

12.전설의이름,소울메이트
-마리나아브라모비치,〈예술가가여기있다〉

2장사랑받는얼굴

1.고요한스킨십
-지오반니세간티니,〈목가〉
-
2.슬픔이얼굴을얻을때
-빈센트반고흐,〈슬픔〉

3.가장많이사랑받는사람은
-구스타브클림트,〈피아노앞에서의슈베르트〉
〈피아노앞에서의슈베르트〉,에스키스

4.사랑의낯빛
-에두아르마네,〈바이올렛부케를단베르트모리조〉

5.온전한내편하나
-디에고리베라,〈포옹〉

6.그리움을이어주는노래
-하인리히포겔러,〈그리움〉

7.달뜨면서달뜬밤
-콘스탄틴소모프,〈밤의만남〉
-신윤복,〈월하정인(月下情人)〉

3장사랑의민낯

1.같은감정두개가맞닿을때
-에밀놀데,〈붉은구름〉

2.눈물자국을읽어내는사랑
-윌리엄에티,〈마드모아젤라쉘의초상〉

3.A가X에게
-장-시메옹샤르댕,〈유리잔과단지〉

4.이상적인연인이란
-앙리루소,〈카니발저녁〉

5.객관식중에제일은결혼
-에드먼드레이턴,〈결혼서약〉

6.그녀의결혼조건첫번째
-나혜석,〈김일엽선생의가정생활〉

7.우리는아무손이나잡지않는다
-포드매독스브라운,〈영국에서의마지막〉

8.하루의마지막에내가돌아가쉴곳
-한스아돌프뷜러,〈귀향〉

9.…때내곁에있어줘
-에트루리아유물,〈부부석관〉

에필로그살기위해서,잘살기위해서

출판사 서평

거장의뮤즈,사랑의얼굴들
사랑의그림을읽다,사랑에관한재고

그림으로사랑을말하고
사랑의시선으로그림을마주하다

“만명의사람에게는만개의사랑이있다.”사랑의스펙트럼은너무넓어서,그모든것을뭉뚱그려‘사랑’이라고하기에는각자의사랑이너무나다른색이다.누구라도자신의사랑을시작하여빚고완성해야하는숙명이있는것이다.내게꼭맞는사랑을찾는일,이것은나를마주하는일과같다.문득,사랑을바라보면‘나’를발견하게된다.만명의사람에게는만개의사랑,만개의그림에는만개의얼굴이있는법이다.수많은사랑의얼굴가운데나와꼭맞는얼굴을알아보는일.이것이바로‘진정한나’와‘귀한사랑’을깨닫는길이다.사랑에목적이있어서는안되지만,있어야한다면‘잘’사는것.아름답고진실하게사는것이목적이되어야한다.우리는그저‘잘’살기위해더욱사랑앞에서욕심내야한다.
“사람은서로를온전히이해할수없”지만늘사랑이라는환상에빠져든다.이제는서로를이해할수있을것만같은마음이사랑의기적이며,우리가바라보아야하는사랑의진짜얼굴이다.서로의내면을바라본다는것은표면으로올라온불순물을거두어내는일과같다.사랑을만났을때나사랑을잃었을때느끼는“한결같은먹먹함”을씻겨내야한다.사랑으로표출된불순물을걷어내면그제야맑은‘진짜’나의모습이보인다.깨끗한사랑의얼굴을들여다보는것이나를발견하는방법이다.나의‘진짜’얼굴을알아차리는순간,사랑은위로가된다.

“사랑하는마음은언제나필요하다”
나를위로하는사랑의얼굴,그리고그림

저자김수정은선화예술고등학교서양화과,홍익대학교회화과를졸업하고미술을가르치는교사가되었다.다수의영재교육원에출강하며페인팅이외에도영재성과창의성,미술사및미술감상을주제로강의하고있다.저자는20여년미술강의를하며현실을뛰어넘는초현실주의를가르칠때샤갈을강조한다.샤갈이생동감넘치는색으로표현한“꿈과사랑,환상의세계”가사람들에게행복을포착하는감각을주리라믿기때문이다.어떤화가를좋아하냐는질문에“한두명의화가이름을대지못한다.”라는저자는화가마다가진각자의재주와품성,그리고그들의삶을이해한다고말한다.고요한우아함에있어서는페르메이르,힘과강인함에있어서는콜비츠,슬픔에있어서는그웬존의이름을이야기하곤한다.저자가긴삶과애정에있어서사랑하는화가는단연아나앙케르라고답한다.까맣게어두워진시간,서로의곁에앉아달콤을속삭이는부부.그의그림이곧사랑이고애정이다.부부가나누는수다는매일당연한일상이자,당연한사랑의표현인것이다.사랑앞에서의욕심,이것이저자가《우리는사랑의얼굴을가졌고》로말하고자하는‘사랑의표현’이다.그간다섯권가량의책을세상에내놓으면서가장잘표현하고자했던것은‘현실적인삶’이었다는저자,이책에그가전하는‘현실적인삶’그리고‘현실적인사랑’이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