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적 노인 (나는 58년 개띠 '끝난 사람'이 아니다 | 양장본 Hardcover)

진보적 노인 (나는 58년 개띠 '끝난 사람'이 아니다 | 양장본 Hardcover)

$15.80
Description
“이렇게 사노라면, 어쩌면 꿈꾸는 대로
신발을 신은 채 죽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끝난 사람’이 아닌, ‘살 날’에 대한 희망을 품고 사는 어느 ‘58년 개띠’의 성찰적 고백
“진보적 노인은 소수자이다. 소수자라고 해서 약자로 찌그러져 있으라는 법 없다.”
저자

이필재

58년개띠‘서울촌놈’이다.코로나19가덮칠무렵,집장만을위해62년간살아온서울을떠나녹지가많고카페거리가있는경기도별내에정착했다.
‘뺑뺑이’1회로서울고를나왔고연세대와이대학대학원에서언론을학으로공부했다.중앙일보에입사해편집국을거쳐시사잡지에서일했고2013년가을,쉰다섯에정년퇴직했다.이후8년째프리랜서로‘배운도둑질’을하는한편한국잡지교육원,한국언론진흥재단미디어교육원,모교등에서이런저런강의를한다.
일곱권의인터뷰집을포함,지금까지총아홉권의책을냈고생애처음으로자신의이야기를책으로썼다.진보적가치관을고수하며원칙주의자로살아온그간의삶과철학을담았다.

목차

Prologue‘끝난사람’의2막무대16

1차별이익숙한세상에서살았다
시니어는원로가아니다22
남성도남성으로길러진다29
동성애자의이웃은누구인가33
대한민국은남자가최고의스펙37

언론은재벌총수에기울어진운동장42
지식인이외면하는한국교회46
역사적예수는진보주의자였다50
사회진보는비합리적인사람들에달렸다55
여자를쉽게대상화하는한국남자60
산업화와민주화의대립구도를넘어67

2나는58년개띠,진보적노인은소수자다
폭력이일상이던야만의시대74
부양하고부양못받는‘낀세대’83
고지식한원칙주의자88
촌지를받지않겠다는초심95
불온했기에불운했던최단명편집장103
성찰하지만실패하는학벌주의자110
별수없는인종주의자115
지속적으로노력해야겸손에도달하는사람120
진보적노인은일종의소수자127

3현역으로,신발을신은채죽고싶다
신발을신은채죽고싶다134
방탕중년단으로살아가기138
아이들과각자도생합니다147
언론에진실만한국익은없다150
글쓰기능력은조직생활의필살기158
대형오보를막은기자의직업의식164
기자는상종못할집단169
기자는어쩌다기레기가됐나174
Theshowmustgoon179
지식인은‘가오’로산다183
평가에연연하지않겠다190

4꼰대지만진보를꿈꾼다
왕꼰대가되고싶지않은꼰대198
그때‘노’라고말했어야했다205
진보란약자편에서는것212
진보엘리트는도덕적우위를잃었다219
삶이란부모로부터멀리달아나는시간226
남자들이여,배우자의필요를채우라233
생명을들이는건이별을준비하는것239
1970년대에고착된노래취향243
넥타이부대가태극기부대로전락해서야251

에필로그포기할수없는가치256

출판사 서평

이책에쏟아진찬사

어떻게나이들것인가에대해치열하게고민한결론을
진지하면서도유머러스하게이야기하고있다.
-유진룡,전문화체육관광부장관

이필재선생의글은항상정갈하다.그런데이번책은달다.
딱딱하던쌀이밥이되고삭아서식혜가된느낌이다.
-김승호,〈돈의속성〉저자

100세시대,노인이진보해야한국사회가좋아진다는생각을처음하게되었다.
-우석훈,〈88만원세대〉저자

저자는촉이살아있는언론인이며내공이깊은인문학자다.
-윤은기,한국협업진흥협회장

흥미로운관심으로읽기시작했다가점차가슴한편이묵직해오기시작했다.
맨먼저남편에게권하고또래남자들에게추천할생각이다.
-신은경,차의과학대교수,전KBS앵커

“치열하게인생1막을산당신들에게,
이책을권한다.”
나는58년개띠,진보적노인은소수자다
나이든세대중당당히“나는진보”라말할수있는사람이얼마나될까.보수언론으로꼽히는신문사에입사에55세에정년퇴직한,평생을언론인으로살아온저자는어느날SNS에‘진보’커밍아웃을한다.태극기들고광화문광장엔나가지않더라도또래의친구들은대체로보수지향이다.친구들과의‘톡방’에서건SNS에서건정치를주제로한대화에서늘반대진영친구들의짓궂은농담혹은조롱에부딪쳤지만그는개의치않았다.박수받지못할지라도신념대로,진보적가치관을부르짖었다.‘젊어서진보아니면가슴이없는거고나이먹고도보수가안되면머리가없는거’라고하는데,저자는“나이먹어머리가잘돌아가지도않지만,안돌아가는머리굴리느라'가슴이하는소리'를외면하지않기로했다”고말한다.
퇴직후8년,조직을벗어나니자기검열에서자유로워졌고생각도유연해졌다.평생종사했던언론을더욱균형잡힌시각으로바라보게됐다.그렇게‘가슴이하는소리’를담아생애처음으로‘나’의얘기를글로쓰게되었다.〈진보적노인〉은이필재저자가쓴10번째책이다.

본투비‘반골’기질,지독한원칙주의자
저자는‘딸깍발이기자’로살다정년퇴직을했다.스스로를‘딸깍발이기자’라칭하는데에는이유가있다.기자시절,박봉이기도했지만재테크에도젬병이었던그는지난해내집마련을위해60년넘게살아온서울을떠나별내로이사를해야했다.‘서울보다녹지가많아별내에서의삶의질이떨어진다고생각지않지만서울이고향이기에마치밀려난듯했다’고한다.퇴직한지8년이되었지만단하루도쉬지않고일을했다.‘생계형비정규직’이되어꾸준히글을쓰고강의를한다.딸각발이기자란말은좋은자리를차지해승승장구하지못했던삶이었음을스스로인정하는것이며가난한선비처럼청렴하게,꼿꼿한기자정신으로살아왔음에대한자부심의표현일것이다.
신문사편집국에서일하던시절,공정보도위원회간사를맡아‘이찬삼북한잠행’보도에대해사측에문제를제기했다가사내경제주간지로파견발령이났고선배로부터“조심하라”는메시지를듣기도했다.매사회사에대해‘불온’했기에본인이맡았던주간지에서도임명100일만에잘려‘최단명편집장’이되는‘불운’도겪었다.이후회사는그에게어떠한보직도맡기지않았다.그는그시절인터뷰기자의전범이되기로마음먹었다고한다.이후역대대통령3명은물론장관들,성공한기업인들을수도없이만나며‘인터뷰전문기자’로살았다.

“훗날이런저런계제에나는동창회등다른조직에서리더를맡았다.그때마다불온했기에불운했던최단명편집장경험을돌아봤다.자리에연연하지않았지만내자리를지키는데도신경썼다.선배들과도충실히공유하고긴밀히소통하려애썼다.정무감각은여전히떨어지지만도덕적으로접근하지않고정치력을발휘하려노력했다.문제를해결하기위해남의도움도받았다.그래도타고난기질은좀처럼바뀌지않았다.”-‘언론에진실만한국익은없다’중에서

차별이익숙한세상에서살았다
저자가학창시절을보낸60,70년대는지금은이해할수없는일들이일상이던시절이었다.그는그시절을‘폭력이일상이던야만의시대’라고회고한다.가난한집아이에게이유도없이폭력을가하던선생도있었고,성차별을비롯한모든‘차별이익숙한세상’이었다.신문사조직내에서도성차별이만연했고성추행,성희롱도일상이었다.가부장적가치관에굴절된성의식을가지고살면서도그에대한제대로된교육조차받지못한남성들에게저자는“배우지못했다고면책되는건아니”라면서100세시대,제2의박원순,박희태가되지않기위해서는자기성찰을통해노욕과노추를피해야한다고강조한다.

꼰대지만진보를꿈꾼다
동성애를비롯해온갖차별에대항해포괄적차별금지법제정에찬성하며정치적올바름에대해서끝없이고민하는저자는“세상이더좋아지기위해서는나이들수록진보해야한다”고말한다.그러나한편본인도어쩔수없는꼰대임을인정한다.가족내성평등을외치지만아들과딸의귀가시간을달리하고,인종차별은반대하지만흑인사위가온다면‘난감할것같다’는‘별수없는인종주의자’의속내도드러낸다.‘나란사람이이렇게생겨먹었다’는솔직한고백들이곳곳에보인다.대학시절,거절받는것이두려워미팅후에도에프터신청을하지않았다는소심함이보이는에피소드,학벌로사람을평가하곤하는속된‘학벌주의자’의모습,스스로평생을인정욕구와비난받지않겠다는두려움에갖혀살아왔다는성찰적고백등저자는인생구비구비,개인의경험과성찰을단정한문체안에밀도높게담아낸다.

진보적삶은신자유주의적규범에저항하는것
“젊어서진보아니면가슴이없는것이고,나이먹고도보수가안되면머리가없는것”이란말이있다.이잣대를들이댄다면난머리가없는사람이다.그러나난나이가들면오히려진보가돼야한다고생각한다.내가생각하는진보적삶은이시대의대세인신자유주의적규범에저항하는것이다.-‘폭력이일상이던야만의시대’중에서

나이들어보수화하는건가진게많은자들이그것들을지키기위해체제유지적으로되기때문이다.저자는“나이를먹으니성공은더이상인생의목표도아니라는걸깨닫는다”고한다.자신에게는이렇다할기득권이없다고도고백한다.무엇보다이런양극화된세상을자식들에게물려줘서는안되겠기에다음세대더나은세상을바란다면기득권적사고와행동원칙을바꿔야한다고말한다.“신자유주의시대의화두는불평등이고진보는평등을최우선의가치로삼아야한다.”세상은결코저절로진화하지않는다는것.세상이좋아지기위해서노인이진보해야하는이유,저자가체제규범에저항하는진보적삶을지향하는이유다.
그러나현재의집권세력에손을들어주지도않는다.역사상어느세대보다정치적으로과잉대표되고있는86세대정치인들이현재한국사회에서가장강력한세대집단이지만이들은윤리적,지적우월감에사로잡혀있는듯하다고지적한다.교육의평등을외치면서자기자식은특목고에보내거나해외유학을보내고부동산투기를죄악시하면서도본인들도다르지않았다.교조주의적운동권정서에서벗어나지못했으며이중적이면서도스스로성찰하지않는집단.자신의능력으로사다리꼭대기에올라갔다는오만에빠져능력만능주의에중독돼있다고지적한다.무엇보다이들기득권은반대정파를적폐로몰아한국사회를분열시켰다는것이다.“보수야당에토착왜구라는낙인을찍고그결과산업화세력과민주화세력간의오래된갈등을아예화해불가능한것으로만들었다”.현재의기득권이그러나진보의고유가치인‘약자지향성’은지켜야한다고강조한다.

현역으로,신발을신은채죽고싶다
저자는한국전쟁참전용사였던구순의아버지를모시고산다.참전세대와전후세대가동거하기란쉽지않다.아버지와는가치관이달라부딪치기도하고산업화세대답게‘오늘의할일’이없으면불안해하시는모습,구순에도여전히아들을향해인정투쟁을벌이시는모습을보며‘반면교사’삼기도한다.저자는“시니어는그저연장자일뿐지혜로운원로가아니”라고말한다.이말은저자자신을향해있기도하다.
책을읽으면이필재라는한개인의인생사를통해한국근현대사를펼쳐보는듯하다.더구나그는이른바‘58년개띠’다.베이비부머의정점이자부모를부양하는마지막세대이며자식으로부터부양을기대할수없는첫세대.X세대,M세대처럼한세대에이름과의미를부여하는일이지금은흔하지만58년개띠야말로한시대를상징하는말로가장많이쓰였을것이다.
날선의식을버린다면그것이바로‘끝난사람’이되는것.저자는‘신발을신은채’죽고싶다며마지막까지일하고성찰하며벼른의식을무디게하지않을생각이다.진보든보수든나의시각과잣대로살아가는사람은늙어도‘끝난사람’이아니다.진보적노인이소수자이지만소수자라고해서약자로찌그러져있으라는법도없다.기득권동맹을중심으로돌아가는이세상을보며진보적노인들과소통하고작심발언이라도하고픈심정이라고고백한다.치열하게1막을산이들에게방종과탕진을모토로즐길수있는‘방탕중년단’혹은‘진노클럽’이라도만들어보고자한다.이필재저자가만들‘진노클럽’에서인생2막을방탕하게즐기며목소리를내고싶은모든이들에게이책을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