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둘 다 잘 먹었습니다 : 성북동 소행성 부부의 일상 식사 일기

부부가 둘 다 잘 먹었습니다 : 성북동 소행성 부부의 일상 식사 일기

$16.80
저자

윤혜자

음식에진심인사람.꾸준히배우며밥상을차리고매일밥상을기록한다.제철의것을단순하고간소하게그러나정성으로차려남편은물론이고이웃사람들도무장해제시킨다.작가요조의표현에의하면‘똑부러지는다정함’을지닌사람이다.『부부가둘다놀고있습니다』의저자인남편편성준과소담한한옥‘성북동소행성’에살고있으며,출판기획일을하면서책쓰기워크숍을운영중이다.

목차

추천의글8
프롤로그-밥상을차리며매일배웁니다12

한로
찬이슬을맞으니따뜻한음식에끌린다
문잠가라,가을아욱국끓였다18밤은왜깎지않고친다고말할까20반찬으로안주로달걀만한식재료가없다22김치에진심과정성을다하는칼국숫집을좋아한다25조금귀찮아도매끼니새반찬하나는놓으려한다27쌀을살때품종과도정일을살핀다29솥밥을지을땐마지막에불을세게한번올린다32새로운식재료,열매마를만나다33두사람보다는세사람을위한밥상이좋다35아침반찬으로고수를무치다37김훈작가만끓이나나도끓인다,라면39쓰레기를더줄이는방법을고민한다41고기끊고가장아쉬운음식,만두42김장준비를위해이제라도엑셀을배워야하나44얻어걸린맛좋은배춧국46한달에한번은요리수업에참여하려한다48음식의일정한맛을잡아주는부엌저울50파맛을알지만여전히좋아하진않는다52스테인리스프라이팬에달걀프라이성공54

입동
김장,일년먹거리를준비하는축제
2월에담글장을위한메주준비58이토록아름다운채소라면60배우고익힌후시도해보는즐거움62좋아하는음식을먹으며보낸휴일같은하루64여든아홉에돌아가신김분남여사님의살림65마음맞는동네친구67반찬으로안주로,김은늘옳다69생강과설탕이만나편강이되는마법71찬바람을맞고자란시금치는달고달다73로사선생님의파스타와나의파스타75여보,우거지곰국한솥끓여두었어77덕적상회표우리집젓갈정식79토마토와달걀,반찬의경계82든든한감자미역국84김장의성패는장보기에달렸다87김장을잘한다는것의의미90새우젓국,남편은눈치채지못했겠지만…93반건조생선의추억95굴김치콩나물국밥과1일2회밥짓기97맛있는반찬,토란무조림99장흥토요시장의5천원짜리밥상101내식으로만든명란파스타104남편밥상vs.내밥상106동지붉은밥과보리순나물108매생이로국대신나물을만들었다111손님상,내밥상처럼소박하게113두번한저녁의레몬파스타115식사시간을내맘대로정할수있는자유118새해첫끼니는떡국이지!올해는매생이떡국121엄마의잡채,어묵잡채123밥풀땐조금남긴다126남편과나의별거가시작되었다128김과환상의짝꿍,고추간장만들기129나의프라이팬과엄마의프라이팬132엄마찬장안의그릇은K-빈티지134“빼주세요.”라는요구136쓸쓸할거같으면친구불러같이먹자137

입춘
봄으로들어가는길목에항아리를씻고
내식탁의중심,장담그기준비시작!140해장에최고,김치칼국수142샐러드의다른이름,봄동과일겉절이144음식은마음도기후도담는다146“고노와다에소주한잔하실래요?”148남편이오는날,대보름오곡밥을미리짓다151정월대보름음식러버의나물조리법154초대의즐거움157장담그기를가르쳐주는즐거움159장담그기7년차,나의장담그는법과리듬162많이담가나눠먹어야제맛165채식지향자의외식167냉이무침만큼허무한음식이있으랴169급하게차린채식손님상171스물일곱살의베이글173이른봄엔도다리쑥국175

춘분
추운겨울을이겨내고나온봄나물처럼
춘분,이제몸은쌈채소를먹어도좋다하네178미역으로후리가케를만들다181봄손님에겐봄나물로밥상을차려낸다183잘차려내는곳의음식을먹어봐야한다185토요일의루콜라페스토파스타188미역이최선을다한밥상190통영섬영화제와도시락192나에게도밥해줄사람이있으면좋겠다194귀찮아?그럼비벼195한주먹도안되는홑잎나물을먹으려196봄의맛과향,쑥국198공부를놓지않는사람의밥상200토마토와명란으로만든솥밥202쓴맛의이모저모203같이놀아야재미있다,밥도그렇다205소행성의장가르기208마당파티의계절21030년된간장의맛212조금쉽게먹는나물밥그리고양념장214

입하
잘담근오이지로여름을무찌르자
잘담근오이지는김장만큼든든하다218가족이식탁을풍성하게한다220차리고,차려준밥을먹은하루221비건을위한보양식,채개장224질긴나물을볶을때226한식좋아하는외국인친구를위한밥상227버라이어티한결혼기념일하루229작은마당에넘치는동네친구들231메밀면끊어지지않게잘삶기233음식점의단정한밥상과나누는기쁨235인스타그램속내밥상의출처2376월엔‘무주산골영화제’에가야한다239반찬으로가득채운한정식에대한생각241완두완두완두콩,여름엔완두콩이다244아스파라거스쉽게먹기245콩국수는완벽한비건음식이다!248수박은여름의맛249더위확날리고만들기도쉬운오이지냉국251

하지
여름밥상은푸르름이반찬이다
생일아침,엄마를그리워하다254매일쓰는나의일기를대견하다칭찬한다256마당매화나무의매실을매실주와매실청으로257열무김치를담그며오른물가에한숨을내뿜다260“밥달라”는따뜻한말262호랑이강낭콩넣어밥을짓다263낮술의정서265여름보양식민어탕,민어전,민어부레와껍질볶음267감자의다채로운활약270와우!!멍게김치라니272복달임으로금태솥밥273덮밥중최고는된장덮밥!276감자와달걀과맛있는브리오슈278마땅히먹을게없을땐냉장고를뒤지고279외식없었던하루280〈헤어질결심〉을보고,달걀말이를했다281『아무튼,떡볶이』가곰장어가된날283음식도큐레이션,전복장으로전복밥하기284호박잎2,000원어치로차린여름밥상286호박과가지,쉽게먹는여름밥상288

입추
냉장고를털어먹어도가을은온다
비내릴땐수제비292맛있는달걀찜은좋은달걀에서293오랜만에햇살,햇살같은채소볶음294아스파라거스도찔수있구나296절식사흘째,배고파298사흘간의절식후300모두의한끼는같은무게로소중하다302하루세끼는부담스럽다303냉장고털이엔카레라이스305카레는역시어제의카레가맛있지307태풍오는날의광장시장풍경308또새로운호박덮밥310달걀장과와인312그래도명절인데생선전이라도부치자314고추지와고추지무침315미역국맛은미역에서시작한다317별반찬없어도국이맛있으면오케이319콩나물국과무침을동시에320우리집북토크‘소금책’에떡볶이를내다321양배추와버섯으로끓인맑은찌개323평생한가지음식만먹는다면325한밤의술상,전복버터구이와전복죽327아름답고맛있는비건식사한끼329문득,어떤생각을하다331나누고싶지않은음식과나누고싶은마음332꼬마김밥두번말고냉동고정리333진주의상경과음식의힘336미역국에옥돔퐁당,옥돔미역국338뿌리채소의계절이왔다340제밥상의힘은남편과친구들입니다342
에필로그-제밥상의힘은남편과친구들입니다342

출판사 서평

평범하고도특별한1년의기록
예쁜집,멋진옷,화려한음식.SNS나매체를통해구경할수있는다른사람의삶은잘꾸며진‘한때’의모습인경우가많다.그래서그들의삶이부러워보이지만함부로그들처럼살수있을거라기대하기는힘들었다.
이책『부부가둘다잘먹었습니다』는매일의소담한한끼상차림을정직하게소개한다.
기자,출판기획자등으로일했던저자는남편이나지인과함께하는매일의한끼,때로는입에맞았던외식상차림을1년간기록했다.
멋지고화려한요리를다른사람들에게보이기위해차리고쓴기록이아니기에1년이라는긴호흡으로이어지는그녀의식사일기는오히려‘보통사람’윤혜자의사계절밥상의발자취를따라가게하는힘이있다.저자가책속에서말한‘1년치요리수업’처럼말이다.

“타고난솜씨가없어배우지않고감각만으로음식을하는데역부족이다.그래서정기적으로요리수업에다닌다.그럼에도이후로여러선생님의요리수업을들었다.음식수업을다니는나에게한가지원칙이있다면최소1년은배워야한다는것이다.그래야계절과음식과의어울림을알수있다.”-본문에서

예민하고수고스러운한끼
집안에서누군가는반드시음식을준비해야했던때에비하면우리의식문화는그야말로획기적으로달라졌다.가벼운클릭한번이면원하는음식을배달받아맛볼수있고,정량으로판매되는밀키트하나면끓이거나볶는수고만더해서한끼를때울수있게되었다.덕분에음식재료를구입하는것부터손질하고조리해서밥상에올리는일이얼마나수고스러운것인지종종잊어버리기도한다.
하지만제대로된집밥을위해서는생각보다참많은정성이필요하다.그리고이책을읽다보면한끼를준비하는수많은단계가얼마나소중한것인지다시한번느낄수있다.쌀을고를때에는도정일과포장일을꼼꼼하게살피고,달걀을하나살때에도자연방사유정란을확인한다.음식쓰레기를조금이라도줄이기위해매끼먹을만큼만요리하고,환경을위해공장식사육을반대하며채식을지향한다.채식을지향하기에음식점에서는특정재료를빼달라고요구하기도한다.
어떤이는그녀의방식이까다롭다고느낄수도있다.하지만우리는이제알고있다.변화를필요로하는이런삶이결국우리모두를건강하게돕고,소비자는물론생산자역시함께발전하게되는길이라는것을.
“밥한그릇을먹더라도조금더정성을들여먹으려노력한다.그것이애써농사지은분들에대한보답이기도하고나를위해서도좋은일이라생각한다.무슨도정일,포장일까지따져가며쌀을사냐고하겠지만소비자가까다로우면생산자그리고유통하는사람들도조금더신경을쓸것이라고믿는다.그리고이런까다로운소비가선순환되기를바란다.”-본문에서

‘함께’먹는즐거움에대하여
일상에서늘보던재료로,별다른멋을더하지않았던1년의식사일기.소박하기만한윤혜자씨의밥상이제법충만하게느껴지는건반복되는매일의이야기속에등장하는사람들덕분이기도하다.음식이넉넉한날은이웃들과함께나누기를주저하지않고,겨울이되면지인들과함께마당에모여시끌벅적김장을담는다.자신이경험한것중가장행복했던‘장담그기’는해마다함께하는지인들이많아지고있고,좋은먹을거리가보이면다른이들에게알리고싶은마음이먼저생긴다.
같은음식을담은한끼라도함께나눌사람이늘어나면밥상이한층더풍성해지고정감있게느껴진다는그녀의진심에,이책을마무리할때쯤이면언젠가당신도그녀와함께즐거운한끼를나누고싶다는소망이더해질것이다.

“김장은고된일이지만축제임은분명하다.김장을같이한다는것은어쩔수없이입맛을맞추는일이고,그과정에서이야기를나누며생각을맞추는일이고,끝난후엔힘들었던서로의하루를격려하는따듯한마음을나누는일이다.이과정에서짜증도불만도생기지만성공적으로김장을마치면남는것은웃음과서로를향한따듯한마음뿐이다.(욱신거리는몸도남는구나.)”-본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