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기쁨 : 내 책꽂이에서 당신 책꽂이로 보내고 싶은 책

읽는 기쁨 : 내 책꽂이에서 당신 책꽂이로 보내고 싶은 책

$17.80
Description
‘놀듯이 책 읽는’ 책 덕후 작가
편성준이 고른 51권의
‘버릴 수 없는 책들’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 『살짝 웃기는 글이 잘 쓴 글입니다』 등
편성준 작가의 특유의 위트가 가미된 유쾌한 독서 노트

“남들이 꼽는 명작이나 베스트셀러, 다 소용없습니다.
범위가 편파적이더라도 제가 진심으로 좋았던,
그래서 버릴 수 없었던 책만 고르기로 했습니다.”


한동안 책을 멀리하던 내게 이 책은 그간 잊고 살았던 감정을 선사해 줬다. 때로는 한 권의 책 때문에 인생을 좀 더 오래 살고 싶어진다는 것. 이연(『매일을 헤엄치는 법』 저자, 유튜브 크리에이터)

우리 삶엔 쉽게 설명할 수 없는 슬픔과 미묘한 어긋남이 있고 누구의 인생도 심플하지 않다. 어쩌면 소설가들은 이 얘기를 쓰려고 소설가라는 직업을 택했는지도 모른다. - 본문에서

저자

편성준

저자:편성준
MBC애드컴,TBWA/Korea등의광고회사에서20년넘게카피라이터로근무했다.광고카피보다‘재미있는글’을쓰고싶어퇴사후<부부가둘다놀고있습니다><살짝웃기는글이잘쓴글입니다>등의책을출간하고전업작가가되었다.서울시민대학에서글쓰기강연자로활동하며한국일보,국민일보,출판매거진《기획회의》등에칼럼을연재중이고‘소행성책쓰기워크숍’을운영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당신에게꼭소개하고싶은책만골랐습니다9

1이책에끌린이유는따로있다14
황정은『일기』
얀마텔『포르투갈의높은산』
레이먼드카버「별것아니지만도움이되는」

2너무웃기는데살짝눈물도나는26
정지아「문학박사정지아의집」
니노미야토모코『음주가무연구소』
어니스트헤밍웨이『깨끗하고밝은곳』

3밤새워읽은책이뭐였어40
김탁환『노서아가비』
김언수『뜨거운피』
스티븐킹『빌리서머스1,2』

4다시봐도재밌네,노벨문학상54
마리오바르가스요사『염소의축제』
가즈오이시구로『나를보내지마』
가브리엘가르시아마르케스『백년의고독』

5나는왜여성작가들에끌리는가68
김혼비『다정소감』
유이월『찬란한타인들』
이주혜『그고양이의이름은길다』

6시를몰라도시를쓰고싶게만드는82
박연준『아버지는나를처제,하고불렀다』
마야리랑그바드『그여자는화가난다』
신철규『지구만큼슬펐다고한다』

7남의리뷰를너무믿으면안되는이유94
무라카미하루키「토니타키타니」
아사다지로「수국꽃정사」
필립K.딕「사기꾼로봇」

8우리는왜남의삶이부러울까106
앨리스먼로「코리」
부희령「구름해석전문가」
배명훈「안녕!인공존재」

9SF도입심좋은작가가더좋아118
존스칼지『노인의전쟁』
켄리우『종이동물원』
설재인『너와막걸리를마신다면』

10내마음속에서일등을했던소설들132
권여선『안녕주정뱅이』
이화경『하염없이무엇을생각합니다』
한강『소년이온다』

11이런그림책은모두를기쁘게하지146
그랜트스나이더『책좀빌려줄래?』
미야자와겐지『비에도지지않고』
다비드칼리『4998친구』

12뒤늦게내게온숨은걸작158
조지수『나스타샤』
김영탁『곰탕』
토마귄지그「암소」

13필독서라는이름은붙이기싫은책174
알베르카뮈『이방인』
서머싯몸『달과6펜스』
필립로스『미국의목가1,2』

14제목보다내용이좋은소설188
최은영「씬짜오,씬짜오」
앤드루포터『빛과물질에관한이론』
조선희『세여자』

15몇번읽어도좋은얇은책202
이민경『우리에겐언어가필요하다』
사노요코『죽는게뭐라고』
진민영『내향인입니다』

16영화감독에겐늘좋은스토리가필요하다216
스티븐킹『리타헤이워드와쇼생크탈출』
마거릿애트우드『시녀이야기』
기욤뮈소『당신,거기있어줄래요?』

17사실은친절한글쓰기선생들230
이성복『무한화서』
로버트맥기『시나리오어떻게쓸것인가』
로저로젠블랫『하버드대까칠교수님의글쓰기수업』

에필로그지금읽고싶은책을먼저읽으십시오244

출판사 서평

‘놀듯이책읽는’책덕후작가
편성준이고른51권의
‘버릴수없는책들’

『부부가둘다놀고있습니다』,『살짝웃기는글이잘쓴글입니다』등
편성준작가의특유의위트가가미된유쾌한독서노트

“남들이꼽는명작이나베스트셀러,다소용없습니다.
범위가편파적이더라도제가진심으로좋았던,
그래서버릴수없었던책만고르기로했습니다.”


한동안책을멀리하던내게이책은그간잊고살았던감정을선사해줬다.때로는한권의책때문에인생을좀더오래살고싶어진다는것.이연(『매일을헤엄치는법』저자,유튜브크리에이터)

우리삶엔쉽게설명할수없는슬픔과미묘한어긋남이있고누구의인생도심플하지않다.어쩌면소설가들은이얘기를쓰려고소설가라는직업을택했는지도모른다.(본문에서)

‘읽는기쁨’에취하게만든책들
밤새워책읽는재미,책에몰입한사람만이아는즐거움을나누고싶어서편성준작가가자신의독서노트를공개했다.자타공인책덕후이자‘놀듯이’책을읽고또기록하는작가의독서노트속수많은책들중‘읽는기쁨’에취하게만든책들을고르고고른것이다.‘작가다움’을과시하기위해,구색을갖추기위해어렵고무겁고우아한책을일부러골라넣는수고는하지않았다.책의방향은순전히‘읽는즐거움’을향하고있다.누구에게나몰입의즐거움을줄수있을,진심으로빠져들었던책들위주로고르고보니죄다소설,시,에세이,그림책등‘거짓말을통해진실을얘기하는’스토리텔링을깔고있는책들이다.
‘살짝웃기는데눈물도나는’,‘밤새워읽은책이뭐였어’,‘몇번읽어도좋은얇은책’,‘제목보다내용이좋은소설’등위트있는제목으로17개의카테고리를만들고각카테고리별로3권의책을골라주었다.토마귄지스의「암소」,조지수의『나스타샤』같은‘숨은명작’은물론다시읽어도재밌는노벨문학상작품들,‘필독서’라는이름이오히려지루하게느껴지는너무재밌는걸작등저자를사로잡은독서목록들은목차를읽는것만으로도즐겁다.‘책추천의이유’를짤막한글로소개해줬는데이글만봐도편성준식B급감성과특유의위트,자신감의표현이보인다.

유머중에가장좋은유머는‘자기비하유머’라고생각한다.자조적인유머는아무도해치지않는다.그러면서인생을견디게하는힘을준다.이책들이그렇다.-너무웃기는데살짝눈물도나는

알프레드노벨도근엄한작품에만노벨상이가는건싫었을것이다.다행히문학적재미가다이너마이트처럼팡팡터지는수상작들이있다.-다시봐도재밌네,노벨문학상

읽을만한책을추천해달라는말을듣고꼽아보면다여성작가들의작품이었다.여성들이잘쓰거나,내가여성을좋아하거나둘중하나다.-나는왜여성작가들에게끌리는가

어린이를위해샀다가그어린이에겐다른걸선물하고집으로가져온그림책들이있다.어린이가어른의스승이듯그림책은인생의나침반일때가많다.-이런그림책은모두를기쁘게하지

‘필독서’라는이름은붙이지맙시다
편성준이추천하는51권의책중엔대중적으로사랑을받은베스트셀러나고전들도있지만낯선작가,낯선제목의책들도많이보인다.기존애서가들의취향은아닐지모를,편성준의감성에맞는그림책이나SF소설도여러권소개하고있다.그의맛깔나는평을읽다보면‘세상에,내가모르던재밌는책이이렇게나많다니!’싶어서마음이절로바빠진다.바로온라인서점앱을열게되는것은물론이다.이책의제목처럼‘읽는기쁨’위주로고른책들이니저자의추천의말들도충분히유혹적이고재미있을수밖에없다.편성준작가는책에‘필독서’라벨을붙이는것자체를바람직하지않은행태라고생각한다.멀쩡한책도시험에나온다고하면읽기싫어지는법인데필독서라는이름이붙으면매력이떨어진다는것이다.

제가책을쓴이유는무슨책을읽어야할지모르는사람이아니라너무많은책중에서‘취향과상황에맞는책’을찾게도와드리는내비게이션이되고싶어서였으니까요.한가지자신할수있는건적어도제가추천한책을읽고후회하는일은없을것입니다.제가읽고좋지않았던책이나의무감에추천하는책은한권도없으니까요.그런면에서이글들은모두진심입니다.

책을통한깨닫는인생의복잡미묘한맛
책을소개하는편성준작가의태도는시종일관유쾌하다.편성준작가의전작들『부부가둘다놀고있습니다』,『살짝웃기는글이잘쓴글입니다』에서보여주었던낙관주의적세계관,유머와위트가이번책에서도역시드러난다.나이를가늠할수없는,세상을향한열린사고와선한의지,특유의통찰과더불어우리가늘안다고생각하던‘그책’들에대한작가만의해석에저절로고개를끄덕이게된다.그가좋아하는책들은“가학적인유머감각에낄낄거리다가갑자기세상살기가싫어질정도로살벌한냉기를함께느끼게해주는미친작품들”이다.한권의책으로탄성과한숨,인생살이의복잡미묘한맛을다느끼게해줄작품들이『읽는기쁨』안에빼곡히있다.

오래전에읽었던이소설을다시책꽂이에서꺼내읽자니최백호의노래‘낭만에대하여’가저절로떠올랐다.그노래에나오는‘도라지위스키’엔위스키원액이한방울도들어있지않다.미군부대에서흘러나온일본토리스위스키의모조품이기때문이다.어쩐지소설속기타무라의인생과닮은것같다.소설은희망찬얘기보다는비참하고씁쓸한이야기로독자를위로하는힘을가진장르다.아사다지로의이소설을읽으면인생에대해다시한번생각해보게된다.그럴땐위스키를한잔해도좋을것이다.?최백호의노래가생각나는소설

한동안잊고살던그책들
하도많이들어익히알고있다고생각하던그책들,학창시절어느판본이었는지기억나진않기만한번쯤읽어봤던책들,다른이들앞에서“안다”고떠들기도했던유명한그책들이진짜읽은책이맞는지생각해보게하는내용들도많다.편성준작가는설사예전에읽었던책이라도1~2년전에다시펴보지않았다면새책이나다름없다고설명한다.책꽂이에꽂혀있는수많은‘이미읽은책’의목록들이어쩌면허영의목록이라는것이다.인간의기억이라는게생각보다형편없기도하거니와좋은책은읽을때마다새로운걸발견할수있기때문이기도하다.

그후로오랫동안잊고지내다가회사를그만두고책을본격적으로읽기시작했을때다시집어든『이방인』은어렸을때읽은것과는전혀다른소설이었다.?20대작가가쓴명작소설을딱하나만고른다면

편성준작가의글을읽으며알베르카뮈의『이방인』,서머싯몸의『달과6펜스』,필립로스의『미국의목가1,2』같은명작들을다시읽어봐야겠다는마음이생긴다.토마귄지스의「암소」같은기이하고흥미로운내용의책이세상에있다는것도알게된다.이미영화로봐서다아는내용이라고생각했지만스티븐킹의『리타헤이워드와쇼생크탈출』,마거릿애트우드의『시녀이야기』,기욤뮈소의『당신,거기있어줄래요?』같은원작들은책으로봐야제맛이라는것도이해하게된다.이성복시인의『무한화서』를읽으며시인의‘글쓰기직강’을듣는기분을느끼고싶고,인생살이에대한시인의철학도듣고싶어진다.

책꽂이는물론집안여기저기책들이굴러다녀도번잡한생활에시선이흐트러지니책읽을시간은늘부족하다.이책은읽는이들로하여금독서의지를불태우게하는책이기도하다.책이구시대의산물로여겨진다면더욱,편성준의독서노트를펼쳐보시길.날선마음을다독이는것도,무뎌진나를벼르게하는것도결국책이라는것을,사람과세상에대한이해를돕고상처받은마음을살펴주는것도책을펼치기만하면가능하다는것을알게될것이다.아무리좋은책이라도작가의말대로“당신이읽지않는다면세상에없는책이나마찬가지”이니오늘바로한권의책을뽑아들의지를,이책『읽는기쁨』이심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