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나라의 어른들 세계 : 돌봄과 교육 사이

아이들 나라의 어른들 세계 : 돌봄과 교육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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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공동육아 마을 방과후에 대해서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그 짧고 어려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한 권의 책이 필요했는지 모른다.
학교와 학원 사이 어딘가에서 아이들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곳을 목표로 하는 마을 방과후 교사들.
이 책은 그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기록하는 한편,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_윤덕원(가수, 브로콜리 너마저)

학교가 끝난 후 아이가 행복하려면?
우리의 고민은 여기에서 시작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노는 일에 이렇게 열심인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 좋겠어요.”
도토리 마을 방과후에서 아이들과 함께해 온 네 명의 선생님의 이야기. 아이들과 온몸으로 부대끼며 하루하루 생활하는 돌봄 노동자이자 단단한 교육 철학을 지닌 학교 밖 선생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일상을 전하고, 거기서 배우고 느끼는 것들을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마을과 함께 아이를 키우고, 아이와 어른이 서로 별명을 부르며 반말을 쓰고, 이 각박한 세상에 학원 하나 더 보내기보다 어떡하면 아이들을 더 제대로 놀릴 수 있을까, 어떡하면 더불어 즐겁게 지낼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아이들과 몸을 부대끼며 사는 아이들 나라의 어른인, 교사의 기쁨과 슬픔을 전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일상을 보내면서 겪는 즐거움과 보람, 어려움과 좌절은 물론 거기에서 오는 고민과 성찰을 다정하게 기록했다. 아이들 덕분에, 동료를 덕분에, 그리고 이웃들 덕분에 변화하고 성장하는 돌봄과 교육 사이 어딘가에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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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민영,손요한,한은혜,박상민

어디서든목소리하나로아이들을집중시켰던도토리의절대권력분홍이.큰목소리만큼넘치는활력으로아이들과시끌벅적하게지내는걸좋아하지요.동화주인공‘메리포핀스’를롤모델로삼아아이들과지냈습니다.다시아이들과함께지낼날을기다리고있답니다.

목차

들어가는글

이야기1:선생인듯선생아닌선생같은나!

무슨일하세요?·분홍이014
나는마을방과후교사입니다·오솔길019
너는누구냐?·논두렁025
몰라도괜찮아!·자두035
부록|도토리마을방과후하루일과

이야기2:아이들은전부똑같아

나는별나라에서온백살먹은분홍이야·분홍이046
논두렁,축구하러가자!·논두렁053
우리들의조금일그러진대장·오솔길058
비밀백일잔치·자두065
부록|도토리마을방과후1학년터전적응프로그램

이야기3:어른노릇을한다는것

황희정승이면좀나으려나?·분홍이076
의미있는어른에대해·오솔길084
같이더불어함께·논두렁089
반말이던지는질문·자두095
이름을부른다는의미,그리고우리의고군분투·오솔길100

이야기4:몸으로배운다

떠나자!모험의세계로·분홍이108
귀염뽀짝손님과쥔장·자두115
니들이떡볶이맛을알아?·분홍이121
놀면서자라는아이들·오솔길126
마음이이끄는공간·자두133
하고싶은일만하며살수있을까?·오솔길138
바람을가르는자전거타기·논두렁145
마당놀이는주차장이제맛이지·논두렁151
부록|도토리마을방과후일년살이

이야기5:가르치다와배우다는같은말

그래,한번봐줬다·분홍이164
시간을두고배우다·오솔길170
배려는가르치기전에보여줘야하는것·오솔길176
레디,액션!논두렁감독데뷔?!·논두렁181
누가내고민좀해결해줘·논두렁186
아이들이없어도선생님·자두193
개판오분전,그리고재발견·분홍이198
귀기울여듣기·자두207
같이살때더행복하다·논두렁213
내가할머니될때까지해주라!·오솔길219
부록|도토리마을방과후성교육·피어라13!14!·마을어르신간식나눔224

이야기6:아이들이있어다행이야

분홍이로살고있어다행이야·분홍이230
들살이풍경화로추억하기·오솔길236
아이들덕분에·논두렁242
함께걸어가는아이들·자두248
안울기미션·분홍이253
부록|도토리마을방과후계절프로그램258

이야기7:그럼에도서로의안부를묻는일

나와너의연결고리·논두렁270
같은곳을바라본다는것·자두277
쿵,짝,쿵,짝·분홍이282
함께차린밥상·오솔길291

이야기8:우리가잃어버린것과지켜낸것

우리의미래가궁금합니다·분홍이300
누구나가슴속에사직서를·오솔길307
떠나도다시만날수있는곳·논두렁314
사라지고,남겨지고,다시돌아올것들·자두320

도토리학부모이야기:내가만난도토리
좋은사람이되어가는중입니다·아침327
길들인다는것·하수오334

도토리놀이꾸러미:우리는이렇게놀아요343

출판사 서평

돌봄과교육사이,
수학도영어도아닌인생살이를가르치는마을공동체방과후교사의기쁨과슬픔

성미산마을에는‘아이는놀면서자란다’라는가치를지키는‘도토리마을방과후’가있다.이곳에는자신이아이를가르치는교사인지,아이들밥해주고놀아주는직원인지,세상의변화에보탬이되고픈활동가인지,단순한돌봄노동자인지직업의정체성에대해끊임없이고민하는방과후선생님들이있다.

학교도학원도아닌터전에서아이들에게수학도영어도아닌인생살이를가르치는이들의삶을함께해본다.아이들과복작복작살아가는모습과그속에서몸과마음으로배우고느끼는소중한일상을그렸다.기쁨과슬픔,실망과갈등,어려움과희망등여러갈래감정이씨실과날실이되어마음의단단한그물망이된다.더불어무엇을가르칠것인가가아니라,어떻게아이들이뛰어노는일상을유지할것인가,더불어자신의평온을위해서는무엇을지켜내야할것인가에관한그들의고민을들여다본다.

보이지않는곳의끄트머리에서고군분투하는사람들이야기

코로나로학교는물론세상대부분이멈췄을때도이곳아이들은마을에서뛰어놀았다.아이들이노는일상을지키고소중한삶을이어가기위해애쓴선생님들덕분이다.하지만긴코로나는이들삶에작은균열을만들었다.십년을일해도이곳을벗어나면경력을인정받지못하는불안감을가치와신념으로다독여왔지만,돌봄노동자들에게우선으로주어지는코로나백신접종마저남의일이되어버리자제도권밖존재로인정당한현실이허탈하다.그럼에도아이들과부대끼며사는삶이행복하다는‘아싸(아웃사이더)’선생님들의고군분투를만날수있다.

이책은코로나와마을방과후교육남긴시대의작은기록이자사회적지위에대한불확실함속에서도스스로믿는가치를향해단단하게나아가는이야기이다.직업란에‘교사’가아니라‘기타’로표기해야하고,십년넘게일하고도‘경력없음’만남고,아이들곁을지키고싶지만고용불안으로내일을기약할수없는선생님들이있다.‘무슨일하세요?’라는질문에는꼭맞는대답을못해허둥대지만,아이들과함께하는삶이행복하다는사람들,어른이되어도‘잘사는것이무엇인가’라는질문을놓지않고서로에게든든한울타리가되고싶어공동체마을에서돌봄노동자로일하면서학교도학원도아닌터전에서아이들에게인생살이를가르치고있는이들의삶속을함께걸어보자.

웃다가울고,그러다마침내웃는,아이들덕분에자라는어른들

“아이들을바라보며나를반추해보고,그로인해내안을들여다보게되는시간이많아진다.이곳은한그루나무처럼아이와나,우리모두를끊임없이성장하게한다.”_자두

“재밌어,싸웠어,심심해,같이놀자,배고파,뭐해?”날마다듣는만가지도넘는말속에온통아이들이있다.나도그속에서아이가된다.하지만아이들이‘분홍이’하고부르면금방기운세고단단한어른이된다.아이들이열번,백번,만번‘분홍이’하고불러서나는이만한어른이되고있다.”_분홍이

도토리마을방과후의네명의선생님이소개하는아이들과의이야기들을하나하나들여다보면,아이들과함께놀면서아이들로부터스스로배우고자랐다는이야기가어김없이등장한다.어떤편견도없는아이들의의연한태도에서,어른이미처살피지못한아이의마음에서,지켜보고기다리는시간속에서배우고자란다.이렇게차곡차곡쌓은아이들과함께한수많은시간속에서,아이들덕분에자라고있는이야기가가득하다.

어른들의일방적인가르침과돌봄이아닌,아이와어른이서로평등한존재로어울려지내는일상을만나면서아이들의마음을살피고,그마음이되어보면서,나도한뼘자라기를바라는이들에게이책을권한다.아이들과선생님들이친구처럼어울려놀고대화를나누고배움을주고받는이야기들을읽으면서웃다가울고,그러다마침내웃으면서조금씩자랄것이다.아이들을더이해하려는노력은나와이웃,마을을넘어서세상구석구석을살피려는마음과맞닿아있을것이다.아이와어른이함께무럭무럭자라며,같이놀고서로배우며행복한세상을꿈꾸는이야기들을만나게될것이다.

추천사

공동육아마을방과후에대해서한마디로설명하기는어렵다.그짧고어려운질문에답하기위해서한권의책이필요했는지모른다.학교와학원사이어딘가에서아이들이함께행복할수있는곳을목표로하는마을방과후교사들.이책은그들이어떻게살아왔는지를기록하는한편,앞으로어떻게해야할지에대한고민을담고있다.
-윤덕원(가수,브로콜리너마저)

내아이는도토리마을방과후에서사람들과의관계를통해사랑과배려를배웠습니다.똑같이서울에서나고자랐지만,엄마인내게없는‘고향’이아이에게생겼습니다.마을의좋은어른들,무엇보다방과후선생님들덕분입니다.
-전홍기혜(프레시안기자)

방과후에서아이나라와어른들세계가만나면서로이렇게이사한다.
“같이놀아줘서고마워.재밌었어.”
여기에나도있고,우리아이도있다는게재밌고좋아죽겠다.
-소복이(만화가)

나는마을방과후출신입니다.좋은사람이되고싶다는마음이자랄수있었던것은터전에서의삶덕분입니다.
-박민수(도토리출신,로렌츠대표)

영화카메라뒤에는수많은스태프들의노고와열정이있다.아이들의일상뒤에는마을방과후선생님들의수고와정성이있다.6년을매일같이현장에나와,카메라가가장담기어려운피사체인어린이들을카메라가돌아가지않는순간에도진심을다해돌보고지켜준스태프가있다면,영화아카데미상으로도그분들의가치에답하지못할것이다.
-박홍열(영화촬영감독)

책속에서

터전에서분홍이로아이들과하루를보낸다.하루를보내는데거창할게없다.몸에좋고지구에도좋은음식을먹고좋은마음으로논다.자기가먹은그릇을닦고놀았던장난감을정리하고친구이야기를잘들으려고하고,자기에게좋은것만찾기보다상대를존중하는법을배우며지낸다.아이들은열심히놀고어른들은아이들이그시기에열심히놀아야그힘으로잘살거라고믿는다.가끔불안해하는어른들끼리괜찮다다독이며살아간다.
_17쪽

나에게무엇을가르치냐고물으면“관계와생활에관한교육을해.”라고답할것이다.아마공동육아가생소하거나낯설다면더더욱나의대답에고개를갸웃할것이다.조금더설명하면아이들이터전에서다른아이들과어떻게상호작용하는지,갈등상황이생겼을때어떻게대처하는지를살펴보면서아이들에게필요한도움을준다.이런교육도반드시있어야하지않나.
-31쪽

아이들은누군가가낯선장소에서어찌할바를몰라당황해하면그사람에게다가가먼저이름을묻고,자신들의놀이속으로품어새로온사람이그곳에서안정감을찾게도와준다.어떤방식으로든자기만의방법으로.아이든어른이든상관하진않는다.
_39쪽

“오솔길에게.우리가싸울때언제든지달려와아주만족스러운판결을내려줘서고마워.”
아이가만족한것은나의‘판결’이아니라,아이들에게‘달려와’가아닐까.아이들의잘못을변화시킬수있는것은우리의판결이아니라,지나치지않고달려오는의미있는사람의관심어린훈육이라고말하고싶다._88쪽

아이들이직접무언가를처음부터끝까지해볼기회가생각보다많지않다.항상옆에서도와주는사람이있거나잔소리하는사람이있게마련이다.아이들에게기회를주는건중요한경험을선물하는것이다.
_117쪽

아이들의놀이는놀이이상의의미가있다.서로대화하고규칙을논의하면서의사소통의다양한방법을몸소배우게되어스스로적절한의사소통의방법을분별할수있게된다.놀이를통해실패하더라도금세털고일어날수있으며그런경험치가쌓인아이들은더단단해진다.또놀이를하여이기고지는과정에서공정한결과를받아들이는것을배운다.서로를믿어주는것도서로에게기대는것도놀이로배우는마법같은일이다.
_129쪽

우리는매일매일삶속에서의도치않게가르침을받는다.무엇을배웠는가는가르치는사람이정하는것이아니라배우려는사람이결정하는것이다.삶을통해지속해서말이다.
_174쪽

아이들을만나면서고민이있다는건아이들과의관계,태도,생활에관심이있다는것이고이들에게무엇이필요할지생각한다는건늘대안을마련하기위해애쓰는것이라고생각한다.훌륭하고멋진활동이나프로그램보다아이한명한명의삶에관심을두고그들에게진심어린사랑을담아건네는말한마디가그무엇보다도중요하다.
_191쪽

‘이곳을떠나면어떤삶을살게될까?바깥세상에서무엇을할수있을까?또계속남는다면그런대로괜찮은것일까?’라는질문도생겨났다.그런생각으로하루의시간을채워가기도하고비워가기도하며시간을보냈다.그러다문득‘분홍이라는이름을벗어두면나는무얼까?’하는생각이들었다.
_234쪽

어울리지못하는아이가없이모두함께놀려면주변친구들뿐아니라스스로도용기가필요하다.함께밤을보낼친구들에게위로를찾고,자신을깨고나올용기가채워지기도하는것이다.들살이는아이들본연의모습이드러나는생활의축소판이다.그렇기에짧은일정이지만소소한일들에위로를받기도하고때로는큰용기를내는모습을볼수있다.
_238쪽

몇해전부터국가에서초등돌봄을공적인영역으로편입시키고있다.하지만우리에게그건남의나라이야기이다.직업의법적지위도획득하지못하고공적책임을운운하는돌봄의영역에서어떤지원도받지못하고있으니말이다.어떤사람들은자기들끼리좋아서하는일이면서바라는것도많다고말할수있다.그런시선들이있을지라도이모든일이특정한누군가의행복만을위해서라고생각하지않는다.굳이말하자면아이들을위한것이고이시간과공간들이아이들에게좋은어린시절을주고있다고확신한다.
_30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