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나라의 어른들 세계(큰글자도서) (돌봄과 교육사이)

아이들 나라의 어른들 세계(큰글자도서) (돌봄과 교육사이)

$45.00
Description
공동육아 마을 방과후에 대해서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그 짧고 어려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한 권의 책이 필요했는지 모른다.
학교와 학원 사이 어딘가에서 아이들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곳을 목표로 하는 마을 방과후 교사들.
이 책은 그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기록하는 한편,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_윤덕원(가수, 브로콜리 너마저)

학교가 끝난 후 아이가 행복하려면?
우리의 고민은 여기에서 시작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노는 일에 이렇게 열심인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 좋겠어요.”
도토리 마을 방과후에서 아이들과 함께해 온 네 명의 선생님의 이야기. 아이들과 온몸으로 부대끼며 하루하루 생활하는 돌봄 노동자이자 단단한 교육 철학을 지닌 학교 밖 선생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일상을 전하고, 거기서 배우고 느끼는 것들을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마을과 함께 아이를 키우고, 아이와 어른이 서로 별명을 부르며 반말을 쓰고, 이 각박한 세상에 학원 하나 더 보내기보다 어떡하면 아이들을 더 제대로 놀릴 수 있을까, 어떡하면 더불어 즐겁게 지낼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아이들과 몸을 부대끼며 사는 아이들 나라의 어른인, 교사의 기쁨과 슬픔을 전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일상을 보내면서 겪는 즐거움과 보람, 어려움과 좌절은 물론 거기에서 오는 고민과 성찰을 다정하게 기록했다. 아이들 덕분에, 동료를 덕분에, 그리고 이웃들 덕분에 변화하고 성장하는 돌봄과 교육 사이 어딘가에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저자

박민영

어디서든목소리하나로아이들을집중시켰던도토리의절대권력분홍이.큰목소리만큼넘치는활력으로아이들과시끌벅적하게지내는걸좋아하지요.동화주인공‘메리포핀스’를롤모델로삼아아이들과지냈습니다.다시아이들과함께지낼날을기다리고있답니다.

목차

들어가는글

이야기1:선생인듯선생아닌선생같은나!
무슨일하세요?·분홍이014
나는마을방과후교사입니다·오솔길019
너는누구냐?·논두렁025
몰라도괜찮아!·자두035
부록|도토리마을방과후하루일과

이야기2:아이들은전부똑같아
나는별나라에서온백살먹은분홍이야·분홍이046
논두렁,축구하러가자!·논두렁053
우리들의조금일그러진대장·오솔길058
비밀백일잔치·자두065
부록|도토리마을방과후1학년터전적응프로그램

이야기3:어른노릇을한다는것
황희정승이면좀나으려나?·분홍이076
의미있는어른에대해·오솔길084
같이더불어함께·논두렁089
반말이던지는질문·자두095
이름을부른다는의미,그리고우리의고군분투·오솔길100

이야기4:몸으로배운다
떠나자!모험의세계로·분홍이108
귀염뽀짝손님과쥔장·자두115
니들이떡볶이맛을알아?·분홍이121
놀면서자라는아이들·오솔길126
마음이이끄는공간·자두133
하고싶은일만하며살수있을까?·오솔길138
바람을가르는자전거타기·논두렁145
마당놀이는주차장이제맛이지·논두렁151
부록|도토리마을방과후일년살이

이야기5:가르치다와배우다는같은말
그래,한번봐줬다·분홍이164
시간을두고배우다·오솔길170
배려는가르치기전에보여줘야하는것·오솔길176
레디,액션!논두렁감독데뷔?!·논두렁181
누가내고민좀해결해줘·논두렁186
아이들이없어도선생님·자두193
개판오분전,그리고재발견·분홍이198
귀기울여듣기·자두207
같이살때더행복하다·논두렁213
내가할머니될때까지해주라!·오솔길219
부록|도토리마을방과후성교육·피어라13!14!·마을어르신간식나눔224

이야기6:아이들이있어다행이야
분홍이로살고있어다행이야·분홍이230
들살이풍경화로추억하기·오솔길236
아이들덕분에·논두렁242
함께걸어가는아이들·자두248
안울기미션·분홍이253
부록|도토리마을방과후계절프로그램258

이야기7:그럼에도서로의안부를묻는일
나와너의연결고리·논두렁270
같은곳을바라본다는것·자두277
쿵,짝,쿵,짝·분홍이282
함께차린밥상·오솔길291

이야기8:우리가잃어버린것과지켜낸것
우리의미래가궁금합니다·분홍이300
누구나가슴속에사직서를·오솔길307
떠나도다시만날수있는곳·논두렁314
사라지고,남겨지고,다시돌아올것들·자두320

도토리학부모이야기:내가만난도토리
좋은사람이되어가는중입니다·아침327
길들인다는것·하수오334

도토리놀이꾸러미:우리는이렇게놀아요343

출판사 서평

돌봄과교육사이,
수학도영어도아닌인생살이를가르치는
마을공동체방과후교사의기쁨과슬픔

성미산마을에는‘아이는놀면서자란다’라는가치를지키는‘도토리마을방과후’가있다.이곳에는자신이아이를가르치는교사인지,아이들밥해주고놀아주는직원인지,세상의변화에보탬이되고픈활동가인지,단순한돌봄노동자인지직업의정체성에대해끊임없이고민하는방과후선생님들이있다.
학교도학원도아닌터전에서아이들에게수학도영어도아닌인생살이를가르치는이들의삶을함께해본다.아이들과복작복작살아가는모습과그속에서몸과마음으로배우고느끼는소중한일상을그렸다.기쁨과슬픔,실망과갈등,어려움과희망등여러갈래감정이씨실과날실이되어마음의단단한그물망이된다.더불어무엇을가르칠것인가가아니라,어떻게아이들이뛰어노는일상을유지할것인가,더불어자신의평온을위해서는무엇을지켜내야할것인가에관한그들의고민을들여다본다.


보이지않는곳의끄트머리에서
고군분투하는사람들이야기

코로나로학교는물론세상대부분이멈췄을때도이곳아이들은마을에서뛰어놀았다.아이들이노는일상을지키고소중한삶을이어가기위해애쓴선생님들덕분이다.하지만긴코로나는이들삶에작은균열을만들었다.십년을일해도이곳을벗어나면경력을인정받지못하는불안감을가치와신념으로다독여왔지만,돌봄노동자들에게우선으로주어지는코로나백신접종마저남의일이되어버리자제도권밖존재로인정당한현실이허탈하다.그럼에도아이들과부대끼며사는삶이행복하다는‘아싸(아웃사이더)’선생님들의고군분투를만날수있다.
이책은코로나와마을방과후교육남긴시대의작은기록이자사회적지위에대한불확실함속에서도스스로믿는가치를향해단단하게나아가는이야기이다.직업란에‘교사’가아니라‘기타’로표기해야하고,십년넘게일하고도‘경력없음’만남고,아이들곁을지키고싶지만고용불안으로내일을기약할수없는선생님들이있다.‘무슨일하세요?’라는질문에는꼭맞는대답을못해허둥대지만,아이들과함께하는삶이행복하다는사람들,어른이되어도‘잘사는것이무엇인가’라는질문을놓지않고서로에게든든한울타리가되고싶어공동체마을에서돌봄노동자로일하면서학교도학원도아닌터전에서아이들에게인생살이를가르치고있는이들의삶속을함께걸어보자.




웃다가울고,그러다마침내웃는,
아이들덕분에자라는어른들

“아이들을바라보며나를반추해보고,그로인해내안을들여다보게되는시간이많아진다.이곳은한그루나무처럼아이와나,우리모두를끊임없이성장하게한다.”_자두

“재밌어,싸웠어,심심해,같이놀자,배고파,뭐해?”날마다듣는만가지도넘는말속에온통아이들이있다.나도그속에서아이가된다.하지만아이들이‘분홍이’하고부르면금방기운세고단단한어른이된다.아이들이열번,백번,만번‘분홍이’하고불러서나는이만한어른이되고있다.”_분홍이

도토리마을방과후의네명의선생님이소개하는아이들과의이야기들을하나하나들여다보면,아이들과함께놀면서아이들로부터스스로배우고자랐다는이야기가어김없이등장한다.어떤편견도없는아이들의의연한태도에서,어른이미처살피지못한아이의마음에서,지켜보고기다리는시간속에서배우고자란다.이렇게차곡차곡쌓은아이들과함께한수많은시간속에서,아이들덕분에자라고있는이야기가가득하다.
어른들의일방적인가르침과돌봄이아닌,아이와어른이서로평등한존재로어울려지내는일상을만나면서아이들의마음을살피고,그마음이되어보면서,나도한뼘자라기를바라는이들에게이책을권한다.아이들과선생님들이친구처럼어울려놀고대화를나누고배움을주고받는이야기들을읽으면서웃다가울고,그러다마침내웃으면서조금씩자랄것이다.아이들을더이해하려는노력은나와이웃,마을을넘어서세상구석구석을살피려는마음과맞닿아있을것이다.아이와어른이함께무럭무럭자라며,같이놀고서로배우며행복한세상을꿈꾸는이야기들을만나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