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홉스봄 평전 (역사 속의 삶, 역사가 된 삶 | 양장본 Hardcover)

에릭 홉스봄 평전 (역사 속의 삶, 역사가 된 삶 | 양장본 Hardcover)

$44.01
Description
20세기의 대표적 역사학자이자 진보적 지식인, 에릭 홉스봄
그의 방대한 사적·정치적·학술적 저술로 그려낸 최초의 전기
‘장기 19세기’를 다룬 3부작 《혁명의 시대》, 《자본의 시대》, 《제국의 시대》와 ‘단기 20세기’를 다룬 《극단의 시대》로 명성을 떨친 역사가 에릭 홉스봄. 그가 사망한 뒤 열린 대규모 국제학술대회의 이름 ‘홉스봄 이후의 역사’가 말해주듯, 홉스봄이 역사에 미친 영향과 역사에 대한 인식에 미친 영향은 지대했다. 그의 저작은 50개 언어로 번역되고 수백만 부가 판매되어 여러 세대의 독자와 학자에게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영향을 주었다. 나아가 그는 공적 지식인이자 좌파의 영향력 있는 대변인이었다. 그의 존재 이후, 역사는 과거, 현재, 미래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중대한 역할을 맡게 되었다.

1917년 이집트에서 폴란드계 유대인 혈통으로 태어나 10대 초반에 고아가 된 홉스봄은 베를린에서 대공황의 위력과 정치권의 변덕스러운 대응을 목격했고, 공산당원이 되어 나치즘에 저항했다. 그로 인해 목숨이 위험해지자 런던으로 이주한 뒤 케임브리지대학에 입학했다. 홉스봄은 세상사에 적극 참여했고, 자신의 경험에 의지하여 역사적 과정에 대한 이해를 확장했다. 혁명기의 쿠바를 방문해 체 게바라의 통역사로 활약하기도 했고, 1980∼1990년대에 그의 저술은 영국 정계와 신노동당 운동의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한평생 마르크스주의에 충성하면서도 공산주의의 현실에 눈감지 않았고, 그 때문에 줄곧 영국 공산당의 의심을 샀다. 사후에 공개된 영국 정부의 홉스봄 관련 파일을 통해 그가 50년이 넘도록 정부의 감시를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저명한 역사가 리처드 J. 에번스는 3개 대륙 17개 문서고를 조사하여 찾아낸 홉스봄의 방대한 저술 자료를 바탕으로 이 전기를 완성했다. 홉스봄의 성장, 내면의 변화, 인간적인 면모 등 사적인 측면을 풍부하게 재구성한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거장의 총체적 삶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곧 20세기 자체의 삶이기도 하다.
저자

리처드J.에번스

RichardJ.Evans
독일에초점을맞추어19세기와20세기유럽을연구하는영국역사가.옥스퍼드대학지저스칼리지와세인트앤서니칼리지에서수학한뒤스털링대학,이스트앵글리아대학,런던버크벡칼리지에서재직했다.그후케임브리지대학근대사흠정교수와울프슨칼리지학장을지냈고,현재런던그레셤칼리지학장이자영국학술원과왕립문학회회원이다.2012년학문적공로로영국기사작위를받았다.
지은책으로제3제국에대한표준역사서로평가받는3부작《제3제국의도래》,《제3제국의집권》,《제3제국의전쟁》을비롯해《힘의추구:1815~1914년유럽》,《역사학을위한변론》,《변경된과거》,《히틀러에대해거짓말하기》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1.“영국소년”1917-1933
2.“지독하게못생겼지만똑똑해”1933-1936
3.“뭐든지아는신입생”1936-1939
4.“영국군의좌파지식인”1939-1946
5.“운동내아웃사이더”1946-1954
6.“위험한인물”1954-1962
7.“페이퍼백저자”1962-1975
8.“지적인구루”1975-1987
9.“예레미야”1987-1999
10.“국보”1999-2012

맺음말

옮긴이의말

미주약어목록
미주
화보도판출처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나는새로운질문을제기하고새로운영역을열어젖힘으로써기존의논의에신선한시각을적용하려고애쓰는호기심많은역사가,또는문제지향적인역사가다.”
-에릭홉스봄(1917-2012)


20세기의대표적역사학자이자진보적지식인,에릭홉스봄
그의타계10주기를기념하여출간된최초의공식전기한국어판

‘장기19세기’를다룬3부작《혁명의시대》,《자본의시대》,《제국의시대》와‘단기20세기’를다룬《극단의시대》로명성을떨친역사가에릭홉스봄.그가사망한2년뒤인2014년열린대규모국제학술대회의이름‘홉스봄이후의역사’가말해주듯,홉스봄이역사에미친영향은지대했다.그는역사학의관행뿐아니라역사에대한인식자체에도영향을끼쳤다.그의저작은50개언어로번역되고수백만부가판매되어여러세대의독자와학자에게이루헤아릴수없는영향을주었다.나아가그는공적지식인이자좌파의영향력있는대변인이었다.그의존재이후,역사는과거,현재,미래사이의간극을메우는중대한역할을맡게되었다.
2022년,역사서전문출판사책과함께는20세기를대표하는역사가에릭홉스봄의타계10주기를기념하여《에릭홉스봄평전》을내놓는다.홉스봄과그의유고관리자가“공인된전기작가가작업을끝마칠때까지모든학자의접근을차단”하기로한방대한미공개기록자료를바탕으로집필된,최초이자유일하게공인된홉스봄전기의한국어판이다.

시대는어떻게당대최고의역사가를낳았는가
출생때부터새겨진20세기의상흔과역경

1917년이집트알렉산드리아에서폴란드계유대인혈통의영국부모가정에서태어난홉스봄(원래성은‘옵스트바움Obstbaum’이지만영국출입국관리원이‘홉스바움Hobsbaum’으로잘못기입했고,그이후이집트주재영국영사가‘홉스봄Hobsbawm’으로또다시잘못기입했다)은유년기의대부분을오스트리아빈에서보냈다.1931년고아가된홉스봄은베를린으로이주하여대공황의위력과정치권의변덕스러운대응을목격했다.그리고공산당원이되어나치즘에저항했다.그로인해목숨이위험해지자런던으로이주한뒤케임브리지대학에입학해학자경력을시작했다.
그경력은학계에틀어박히는것과는거리가멀었다.홉스봄은세상사에적극참여했고,자신의직접경험에의지하여역사적과정에대한이해를확장했다.혁명기의쿠바를방문해체게바라의통역사로활약하기도했다.훗날1980년대와1990년대에홉스봄의저술은영국정계와신노동당운동의형성에결정적인영향을주었다.한평생마르크스주의에충성하면서도공산주의의현실에눈감지않았고,그때문에줄곧영국공산당의의심을샀다.사후에공개된영국정부의홉스봄관련파일을통해그가50년이넘도록정부의감시를받았다는사실이드러나기도했다.
이책은이러한홉스봄의인생역정을꼼꼼하게톺아보면서그가일평생추구한테마와이념을서술하는데그치지않고그의진짜모습,즉불안한10대,연인,가정적인남편이자아버지로서의인간적인면모를세세히묘사한다.또한그가공산당원으로한평생투신한까닭과역사가의길을선택한계기,타의추종을불허하는연구실적에도모교인케임브리지의교수로임용되지못한이유,나아가마르크스주의자로서사회주의체제의몰락이후어떠한생각을가졌으며미래사회를어떻게전망했는지등홉스봄삶의변곡점과갈등,그에따른내면의변화를깊게들여다볼수있다.이처럼이책은지금까지알려지지않은홉스봄의사적인측면을풍부하게재구성하여그의총체적삶을그려낸다.

“나는에릭의이야기를에릭자신의말로전하려고노력했다”
방대한사적·정치적·학술적저술로생생하게들여다보고
정확하고깔끔한번역으로만나는파란만장한일생

이책은홉스봄에대한기본정보없이도재미있게읽을수있다.그것은홉스봄이워낙에파란만장한삶을오래살아서이기도하지만(95세까지살았다),이책의지은이인리처드J.에번스의필력과구성력,그리고무엇보다성실함덕분이다.
그자신이저명한역사가이기도한에번스는홉스봄의이야기를“가능한한에릭자신의말로전하려고노력”했다.홉스봄은역사분야뿐아니라다른많은장르들에서도호소력짙고매력적인작가였다.그의방대한저술에는단편,시,자연묘사,여행기,정치적소책자,개인적고백등많은것들이포함된다.홉스봄은과거만이아니라자신의삶에대해서도말하는법을알고있었던것이다.
이책에서소개하는자료가운데상당부분은이전에발표된적이없는것이다.유족들이보관하고있던방대한홉스봄의미발표기록물은물론,워릭대학의현대기록물센터,킹스칼리지문서고센터등공적기구에소장된기록물까지광범하게활용했다.그뿐아니라홉스봄의가족과지인을숱하게만나인터뷰하고홉스봄의저술에대한세계각지의반응과서평을두루일별하여정리했다.이러한에번스의놀라운성실함덕택에우리는홉스봄의인생편력을생생하게들여다볼수있다.
나아가,한국어판은박원용부경대사학과교수와이재만번역가가의기투합하여정확하고깔끔하게번역하고자노력했다.특히지은이가숱하게인용한홉스봄의문학적표현을한국독자들이음미할수있도록최대한원문의맛을살리려고애썼다.사실홉스봄의작품은한국에서그명성만큼이나‘오역’이라는오명을입고있는데,이번책을통해서홉스봄의명성에중요한한축인그의글맛을조금이나마한국독자들이맛보기를희망한다.

홉스봄의삶은곧20세기자체의모습이다

에릭홉스봄은직업상역사가였을뿐만아니라20세기역사의중요한순간들,이를테면1933년나치가권력을장악한베를린부터1936년프랑스인민전선선거이후처음열린프랑스혁명기념식,같은해의스페인내전,1939년2차세계대전발발과뒤이은냉전,그이후까지20세기역사의중요한순간들을함께하고참여해왔다.에릭의인생역정을알려주는미발표일기와편지,그리고입수가능한많은다른자료는1930년대의베를린,런던,케임브리지,파리,1940년대초반의영국군,1940년대후반과1950년대초반의매카시즘분위기,1956년공산주의의위기,1950년대후반소호의재즈계,1960년대와1970년대에라틴아메리카의정치와사회를격동케한대변동,같은시기이탈리아에서대두한‘유로공산주의’,1980년대노동당내부의정치적논쟁,그리고1990년대프랑스문화엘리트층의지적인정치에대해생생한인상을전달한다.즉이책은홉스봄의일대기이면서동시에20세기자체의삶의모습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