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로 읽는 서양사 5 : 현대편, 제국주의에서 세계화까지

사료로 읽는 서양사 5 : 현대편, 제국주의에서 세계화까지

$26.36
Description
보다 적극적인 사료 연구를 위한 ‘사료로 읽는 서양사’ 시리즈
《사료로 읽는 서양사 5 : 현대편》 출간!
역사가가 집필한 역사서를 넘어 독자가 직접 사료에 접근하고 활용하는 것을 돕기 위해 기획된 〈사료로 읽는 서양사〉 시리즈의 마지막 권인 5권 《현대편》이 출간되었다. 19세기 말부터 21세기 초까지 비교적 가까운 시기의 서양사를 담아낸 《현대편》은 사건을 나열하는 교과서적인 서술방식을 지양하고, 쟁점을 보다 분명히 드러내는 서술방식을 채택했다.
이 책의 글을 쓰고 직접 사료를 선정한 노경덕 서울대 교수는 제1차 세계대전 말엽에 제국주의에 대한 저항과 대안의 꿈을 퍼뜨렸던 러시아 혁명을 진정한 현대의 시작으로 정의한다거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제국주의의 극복보다는 반공주의에 골몰하면서 제국주의의 잔재가 존속하는 양상이 나타났으며, 1990년대에 소련이 해체된 이후 미국의 ‘일방적’ 정책 속에 가속화된 세계화는 새로운 저항을 불러냈다고 보는 등 기존의 역사 서술에서 보기 힘든 도발적인 해석과 주장, 증거 들을 제시한다.
저자

노경덕

저자:노경덕
미국시카고대학에서역사학전공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지은책으로Stalin’sEconomicAdvisors:TheVargaInstituteandtheMakingofSovietForeignPolicy,1927~53이있고,논문으로「스탈린시대소련의대외관계,1926~1953:해석사」「냉전사와소련연구」등이있으며,옮긴책으로『세계사』(공역)가있다.현재이화여자대학교사학과교수이다.

목차

시리즈를펴내며
책머리에

1부제국주의와서양의정치변동
1경제위기와제국주의시대의개막
2제1차세계대전의기원
3제1차세계대전의개전과전개
4러시아혁명
5전간기의국제관계와국내정치

2부대공황과자유주의의위기
6대공황
7파시스트정권의등장
8소련사회주의의전개
9제2차세계대전의기원
10제2차세계대전의전개
11제2차세계대전의결말과피해양상

3부냉전,탈식민주의그리고세계화
12냉전의기원
13세계의분단
14대호황
15탈식민주의
16사회운동의대두
17장기경기침체
18세계경제의확대와냉전의종식

도판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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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1.시리즈의기획의도및소개

“역사가들에게1차사료는화학자들에게분자가갖는의미와같다.화학자들이분자들을결합시켜물질의성질을탐구하듯이,역사가는사료를이용하여과거를탐구한다.”

과거의독자들은역사가가사료(史料)를바탕으로해석하여기술한‘2차적인것’을주로읽고만족했다.그러나최근들어역사가가사용한사료에직접접근하여역사가의의도를파악함으로써역사를더욱생동감있게읽으려는독자들이늘고있다.또한많은저서나번역서의뿌리가되고역사공부의기초가되는사료를잘이해하고이용할줄아는것이역사연구자의기본소양이라고할수있으며,아울러학생들이창의와융합을구호로내건교육목표에도달하려면자료연구와발표를통해과감하고적극적으로수업에참여해야한다.이같은깊이있는연구와자기주도적인수업이이루어지려면많은자료가필요함에도현실의여건은그렇지못하다.반대로인터넷에서무책임하게뿌려지는무료정보들은연구자들의창의성을죽이고교육자들의신뢰를떨어뜨린다.

국내최초의서양사사료집
이런현실을조금이라도개선하기위해서는전공연구자들이직접정선하고집필한사료집이필수적이다.서양에서는이런작업이다채롭게수행되어많은사료집이간행되어있고,국내에서도몇권의사료집이간행되었지만한국사분야에국한되어있다.여러언어로작성된서양의사료는언어와내용의장벽때문에전문역사연구자가아니면쉽게접근할수없다는현실적인어려움이있었다.그렇다고서양의사료집을그대로번역해서쓸수는없다.우리의환경과교육목표에맞게재구성하고적절하게해석하고알맞은설명을붙여자료로제시하는작업이꼭필요하다.이에사료를모으고선별하고,전거와설명을붙이는철저한작업을통해1권《고대편》,2권《중세편》,4권《근대편II》에이어5권《현대편》이출간되었다.고대부터20세기까지의서양사를다룬〈사료로읽는서양사〉시리즈는심도있는역사공부를원하는독자들에게는좋은참고서가될것이다.

생생하고비판적인역사사고를위한첫걸음
근래에역사사실이무엇인가에관한논의가보여주고있는것처럼,사료를어떻게볼것인가가역사내용은물론이고역사의식을좌우한다고할수있다.그동안우리의역사학계는우선사실을알아야한다는교양차원에급급한탓인지,많은번역서나저서가간행되었어도그뿌리가되는사료에관해서는문제를제기하지못한채유명세에편승하여그대로수용되어온경향이있다.따라서저술들의기반이되는사료를제시하고그사료에따라독자들에게판단할기회를제공하는점도이시리즈의의의라할수있다.또한사료를읽고이해하는역사공부는무엇보다도탐구의욕을불러일으킨다.사료를읽다보면예상치못한정보를접할수도있고,역사가뜻하지않은방향으로흘러가는현상을보면서수학이나과학에서얻는것과는또다른호기심이생겨나기때문이다.이시리즈는이같은관심과흥미를불러일으키기위해서만들어졌다고도말할수있다.독자들은역사가사료로이루어졌음을깨닫고,이사료를어떻게다루어야하는지도함께체득하여역사사고를경험할수있을것이다.그런점에서여기에제시된사료들은일반인들의지적관심도높여줄것이며,역사가주는깨달음과성찰의자료로기능할것이다.

사료와사료해석을중심으로하는서양사통사
이책을반드시처음부터차례대로읽을필요는없다.개략적인서양사를읽고자하는독자는각장의본문만으로도충분히서양사의흐름을파악할수있을것이다.좀더깊이있는연구를하고자하는독자라면‘자료읽기’를읽으면되고,필요한경우에는참고문헌과출전을통해더많은자료를찾아볼수있을것이다.
흔히떠올리는문헌뿐아니라설교,유언장,서한,비문,공문서등다양하고광범위한사료를제시하는〈사료로읽는서양사〉시리즈는,깊고생생한서양사독서를원하는독자들에게서양사연구를위한자료에는어떤것들이있는지,이자료들을어떤자세로대해야하는지알려주는길잡이가될것이며,나아가학생들의수업자료로활용한다면현재의서양사교육을한차원더끌어올릴것으로전망한다.

2.《사료로읽는서양사5:현대편》의주요내용

제국주의의전개부터세계화시대까지
19세기말~21세기초서양현대사를한권에담아내다

“이책은현대에대한역사적개관과핵심적사료들을소개하는데우선적목적이있다.총열여덟가지개별주제들은대체로시기순으로정리했으며,독자의편의를위해크게세부로나누었다.언뜻평범해보일수있는구성이지만,일반적이고교과서적인,그래서‘무난한’현대사사료모음집을지향하지는않았다.각주제에대한역사적개관은사건을나열하는식의개설서서술방식을지양하고,쟁점을보다분명히드러내는방식으로제시했다.나아가,그동안현대사서술을직간접적으로왜곡시킨서양중심주의와반공주의를최대한배제했으며,이의도를사료선정에도적극적으로반영하고자했다.”―〈책머리에〉에서

1부제국주의와서양의정치변동
생산성향상과경제호황을영원히견인할것만같았던자본주의는1870년대들어위기에직면했다.이위기의탈출로를찾던서양열강은경쟁적으로제국주의팽창을감행했다.초창기에는서로협력하고타협하는모습이자주목도되었지만,20세기가넘어가는시점부터는점차갈등과대결국면이주를이루었다.세계최대식민지보유국영국을겨냥한독일의도전이특히두드러졌다.양국간의갈등은결국제1차세계대전이라는대참사로이어졌다.한편러시아에서는자본주의가쌓아놓은모순과제국주의전쟁의참화가결합되어사회주의혁명이일어났다.전쟁을통해독일의도전을물리친영국을비롯한이른바자본주의선진국들은전후사회주의소련이라는새로운골칫거리에맞닥뜨렸다.적어도제국주의논리는공유했던독일과달리,소련은반제국주의를주창했기에그들은고민은더깊어갔다.

2부대공황과자유주의의위기
1870년대위기가보여준자본주의의모순은때로는무마되는듯이보였으나결국1929년에대공황이라는파국을야기했다.기업은도산했고,개인투자자는파산했으며,실업률은치솟았고,국제무역은실종되었다.이런대재앙속에서서양여러나라는자본주의에수술칼을들이대기시작했으며,미국의뉴딜정책은나름의성공을거두었다.하지만의회민주주의틀내에서대공황을수습하는데실패한독일과같은나라는파시즘과군국주의로나아갔으며,결국에는전쟁을그해결책으로삼기에이르렀다.한편대공황과거리가있던소련은서양열강이만든고립의구도속에서생존을위해몸부림쳤다.때때로그몸부림은폭력과반인권적정책을수반했으나,나치의침략을격퇴하는데큰기여를했다.제2차세계대전은5000만명의목숨을앗아간인류최대의비극이었고,그희생자의절반이상이소련민중에게서나왔다.

3부산업화와시민사회의발전
제2차세계대전이후세계의패권국가가된미국은전쟁의주요원인을1930년대국제무역의실종으로보고이를재건하기위한자유무역체제건설에나섰다.미국의이러한노력은결국소련의안보집착과모순을일으키며냉전을야기했다.냉전시기에분단된세계는제각각자기진영안에서경제적번영을구가했고어느정도사회개혁도이루었다.그리고양진영을대표하는미국과소련은영국을비롯한옛제국주의국가들을국제무대의주인공자리에서끌어내리며탈식민화를촉진했다.하지만1970년대부터시작된경제불황은이들진영모두에위기를초래했다.이위기를미국진영은세계화정책등을펼치며넘어선반면,소련진영은그렇지못했다.그결과냉전이종식되고소련까지해체되었지만,세계화가진행되면서심화된모순들은과거제국주의시대의그것과특별히달라지지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