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니발 : 로마의 가장 위대한 적수

한니발 : 로마의 가장 위대한 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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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거대 로마 제국에 맞서 감히 역사의 흐름을 바꾸고자 했던
한 남자에 대한 가장 객관적인 전기
2천여 년 전, 코끼리 부대를 이끌고 눈덮인 알프스산맥을 넘어 로마 심장부를 겨누고, 로마의 운명을 손아귀에 틀어쥘 뻔했던 카르타고의 장군 한니발 바르카. 로마 역사가 폴리비오스는 한니발의 알프스 횡단에 대한 역사적 의의를 추켜세우는 역사가들을 비판했으며, 리비우스는 한니발이 잔혹한 야만인에 탐욕스러운 인물이라며 폄하했다. 칸나이 전투의 대승 이후 로마로 진격하지 않은 그의 선택이 패착이었다는 평가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지배적이다. 그의 부하 마하르발이 로마 진격을 반대한 한니발에 대해 “싸워 이기는 법은 알지만, 승리를 활용할 줄은 모른다”고 탄식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그러나 그것은 온당한 평가인가? 지은이 필립 프리먼은 로마 역사가들의 폄하와 편견을 최대한 배제하고 객관적 사실을 길어올려 로마를 상대로 한 한니발의 투쟁을 재현했다. 그가 도박과도 같은 알프스 횡단을 감행해야 했던 국내외적 상황, 칸나이 전투 이후 로마로 진격할 수 없었던 혹은 하지 않은 필연적 이유, 휘하 병사들과 고통을 같이 나눈 헌신적이고 인간적인 면모 등을 유려하게 펼쳐낸 이 전기를 읽다 보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잣대로 그를 평가하게 될 것이다. 만약 한니발이 승리했다면 세계사가 어떻게 바뀌었을지에 관한 흥미로운 추측은 읽는 재미를 더한다.
저자

필립프리먼

저자:필립프리먼
하버드대학에서박사학위를받았고,보스턴대학,워싱턴대학,루터대학등에서고전학을가르쳤다.로마의아메리칸아카데미,워싱턴의헬레니즘연구센터,프린스턴대학의고등학문연구소등에서방문펠로를지냈다.현재는캘리포니아페퍼다인대학에서인문학플레처존스석좌교수로재직중이다.지은책으로《알렉산드로스대왕(AlexandertheGreat)》,《카이사르(JuliusCaesar)》,《아일랜드의성패트릭(St.PatrickofIreland)》,《지금시작하는그리스로마신화(OhMyGods)》등이있다.

역자:이종인
1954년서울에서태어나고려대학교영어영문학과를졸업하고한국브리태니커편집국장과성균관대학교전문번역가양성과정겸임교수를역임했다.지금까지250여권의책을번역했으며주로인문사회과학분야의교양서와문학서적을많이번역했다.정겸임교수를역임했다.지금까지250여권의책을번역했으며주로인문사회과학분야의교양서와문학서적을많이번역했다.최근에는E.M.포스터,존파울즈,폴오스터,제임스존스등현대영미작가들의소설을번역하고있다.
저서로『번역은글쓰기다』,『번역은내운명』(공저)과『지하철헌화가』,『살면서마주한고전』이있고,번역한책으로는『1984』,『그리스인조르바』,『보물섬』,『촘스키,사상의향연』,『폴오스터의뉴욕통신』,『문화의패턴』,『호모루덴스』,『중세의가을』,『지상에서영원으로』,『누구를위하여종은울리나』,『노인과바다』,『무기여잘있거라』,『헨리제임스단편선』,『조지오웰수필선』,『유한계급론』(소스타인베블런),『리비우스로마사I,II』,『로마제국쇠망사』,『고대로마사』,『숨결이바람될때』,『변신이야기』,『작가는왜쓰는가』,『폰더씨의위대한하루』,『마인드헌터』,『군주론·만드라골라·카스트루초카스트라카니의생애』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맹세

연대표
주요인물소개
한니발의로마침공경로지도

1.카르타고
2.시칠리아
3.스페인
4.카르타고노바
5.사군툼
6.갈리아
7.알프스산맥
8.티키누스강
9.트레비아강
10.아르노습지
11.트라시메노호수
12.캄파니아
13.게로니움
14.칸나이
15.로마
16.카푸아
17.메타우루스
18.자마
19.유배
20.유산

에필로그:만약한니발이승리했다면?

옮긴이의말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한니발은왜로마를눈앞에두고도점령하지않았을까?
그는진정승리를활용할줄모르는패장이었는가?

거대제국에맞서감히역사의흐름을바꾸고자했던
한남자에대한가장객관적인전기

2천여년전,코끼리부대를이끌고눈덮인알프스산맥을넘어로마심장부를겨누고,로마의운명을손아귀에틀어쥘뻔했던카르타고의장군한니발바르카.로마역사가폴리비오스는한니발의알프스횡단에대한역사적의의를추켜세우는역사가들을비판했으며,리비우스는한니발이잔혹한야만인에탐욕스러운인물이라며폄하했다.칸나이전투의대승이후로마로진격하지않은그의선택이패착이었다는평가가오늘날에도여전히지배적이다.그의부하마하르발이로마진격을반대한한니발에대해“싸워이기는법은알지만,승리를활용할줄은모른다”고탄식했다는일화는유명하다.그러나그것은온당한평가인가?지은이필립프리먼은로마역사가들의폄하와편견을최대한배제하고객관적사실을길어올려로마를상대로한한니발의투쟁을재현했다.그가도박과도같은알프스횡단을감행해야했던국내외적상황,칸나이전투이후로마로진격할수없었던혹은하지않은필연적이유,휘하병사들과고통을같이나눈헌신적이고인간적인면모등을유려하게펼쳐낸이전기를읽다보면지금까지와는다른잣대로그를평가하게될것이다.만약한니발이승리했다면세계사가어떻게바뀌었을지에관한흥미로운추측은읽는재미를더한다.

“고대세계에서가장복잡하고중요한인물중하나인한니발의군사적경력에대한철저한설명.프리먼은위대하지만불운했던카르타고장군한니발을영화를보여주듯선명하게되살리며,오늘날에도여전히연구되는그의전술적·전략적탁월함을설득력있게묘사한다.”―[커커스리뷰]

“프리먼은그어떤소설가가상상할수있는것보다더놀라운시나리오를한니발의삶과전투에서생생하게드러낸다.”―[북리스트]

가장위대한군사지도자이자전략·전술의천재였던한니발,
그는실제로어떤인물이었을까?

“이책은잔혹한전쟁양상,카르타고와로마양국의훌륭한군사적책략을다루지만,그보다는고대세계강대한제국의압도적힘에저항했던한지도자의실제모습을그려내는데더중점을두었다.…이책은온갖역경에맞서감히역사의흐름을바꾸고자했던한남자의이야기다.”―「프롤로그」에서(12쪽)

이책은한니발이유년시절에카르타고사원의모든신앞에서로마에대한영원한증오를맹세하는장면부터시작한다.1차포에니전쟁에서로마군대에의해학살당하고짓밟힌조국의비극을똑똑히목격했던열살소년한니발은복수를다짐하며아버지의손을잡고스페인으로떠난다.이후34년만에조국카르타고로돌아와스키피오와최후의전투를치르기까지그의생애는전쟁사에서손꼽을만한전설로남았다.1차포에니전쟁이후로마는거대한군사력을바탕으로2차포에니전쟁에서도승리할것이라고예측했다.하지만이때로마는카르타고에한니발이라는천재전략가가있음을간과했다.한니발은당시도도한역사의흐름을반전시키는변수와도같았다.로마인들은한니발이우뚝솟은알프스산맥을넘어이탈리아심장부를저격하는과감한정복전을펼치리라고는생각지못했다.적의영토깊숙이에서수적열세에도불구하고,개전초기한니발은티키누스강,트레비아강,트라시메네호수에서연전연승을거두고,칸나이에서5만명이상의로마인들을몰살하며대승을거두었다.로마인들은성문앞에다가온야만인의공포에치를떨었다.한니발은로마와동맹을은이탈리아도시들을포섭하여로마를포위공격하고자했지만,로마연합의고리는생각보다단단했다.15년간본국의지원없이이탈리아에서고독한전투를벌이던한니발은결국스키피오와의전투를치르기위해카르타고로돌아가야했고,2차포에니전쟁은카르타고의패배로막을내렸다.

한니발은패장이었지만후대많은이들을매료시킨불세출의영웅이었다.전쟁지휘관으로서한니발에견줄만한역사적인물은몇없으며,그의전략과전술의천재성은오랜세월높이평가되어왔다.군사지도자로서그는휘하병사들의마음을잘알았고,적의보이지않는약점을간파하는탁월한능력을지닌인물이었다.프리먼은로마역사가들의서술이면에감춰진노련한정치인이자외교관이며헌신적인애국자였던한니발의인간적면모를고스란히드러낸다.

폴리비오스도리비우스도아닌,
로마중심적시각을탈피한한니발전쟁기

“결국우리가한니발을어떻게평가하는지는그에게서무엇을보고싶은지에달렸다.…로마인조차그의결단력,탁월함,궁극적으로다정함을존중하지않을수없었다.우리도그에못지않게평가해야할것이다.”―「20장유산」에서(261~262쪽)

한니발의생애와포에니전쟁을다룬고대의대표적역사서로는폴리비오스의『역사』와리비우스의『로마사』가있다.그렇지만두역사가의저서는승자인로마의시각에서본한니발전쟁사다.프리먼의이책『한니발』은이를비판적으로바라보며,폴리비오스도리비우스도아닌제3의객관적관점에서한니발의생애를기술하고자했다.기울어진전쟁서사에서균형추를바로잡기위해가능하면카르타고의입장에서한니발전쟁의전모를밝힌다.

한니발이칸나이전투에서거둔압승이후왜로마로진군하지않았는가는2천년넘게논쟁이대상이되어왔다.지은이는이에대해다음과같은근거를든다.먼저,로마를둘러싼튼튼한성벽을공격하는공성전은훨씬많은병력과물자가필요한소모적인싸움이될것이뻔했고,한니발로서는그것이여의치않았다.근본적으로한니발은로마점령이불필요하다고믿었다.고대의전통적인규칙에따른다면로마는카르타고와의연전에서수만명의장병을잃은뒤항복했어야마땅했다.하지만로마는모두가지키는규칙을따라가지않았고,절대포기하지도항복하지도않았다.한니발의패착이라면이를미처깨닫지못했다는것에있을것이다.

한니발은이탈리아에서본국의증원군없이자력으로만로마군단을상대로버텨야했다.이사실을간파한로마의파비우스막시무스는장기적인소모전을펼쳐서상대가지쳐나가떨어지게하는지연작전을펼쳤는데,결과적으로전쟁중반기에로마에아주유리한상황을조성할수있었다.그후젊은장군스키피오가아예북아프리카의카르타고본거지를침공하여한니발의군대를이탈리아에서북아프리카로철수시키겠다고제안하자,로마공화국은스키피오의제안을받아들여카르타고를상대로승리를거둘수있었다.로마는국가의상황에따라지연작전이필요한때에는파비우스를,그리고과감한침공작전이필요한때에는스키피오를내세우며승리를쟁취할수있었다.

이처럼지은이는한니발과로마를둘러싼여러가지문제를객관적상황과논리적근거를바탕으로설득력있게기술한다.이책만이아니라리비우스의『로마사』도우리말로옮긴옮긴이는폴리비오스,리비우스,프리먼의세책중에서하나를고르라면객관적이고중립적인이책을권하고싶다고말한다.